2012.02.07 16:05
백팩을 메고 지하철을 탔는데 마침 좌석 대부분이 빈 한산한 열차가 들어왔습니다.
올라탄 문 바로 옆자리에 앉으려고 백팩을 벗는데, 옆의 좀 떨어진 문으로 탄 아주머니가 그 사이에 잽싸게 와서는 제가 앉으려던 자리에 아무렇지도 않게 앉더군요.
자리가 없는 것도 아닌데 앉으려는 사람 자리를 스틸할 생각은 어찌한 건지 참…
에스컬레이터에서 다닥다닥 붙어서 올라가는데 끝나는 지점에서 앞에 앞에 있던 아주머니가 빠져나가지 않고 멀뚱히 서서 두리번 거립니다.
사람들이 안전거리 두고 타는 것도 아니고 당연히 바로 뒤에 올라가던 사람이랑 가볍게 충돌.
이런 경우는 에스컬레이터나 열차 출입구에서 종종 봅니다만 이 경우는 특이하게도 아줌마가 부딪힌 사람에게 화를 내더군요.
어쩌다보니 제가 본 경우는 다 아줌마였지만 대체로 나이든 분들이 주의가 부족한 경향이 있어보여요.
첫번째 아줌마는 앉고 싶은 자리에 앉겠다는 생각은 했어도 먼저 앉으려던 사람이 자기 위에 앉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못했겠지요.
순간적으로 시야가 가려져서 착석 전에 확인 안했으면 그대로 앉을 뻔 했다는;
두번째 아줌마는 자기가 어느쪽으로 가야할지 확인할 생각이었을 테지만 뒤에서 기계에 실려오는 사람들과 부딪칠 수 있다는 건 생각 못했겠지요.
그러니 시비 건다고 생각하고 화를 냈지 싶어요.
사람들이 좀 더 주변을 신경썼으면 좋겠어요.
2012.02.07 16:45
2012.02.07 17:32
2012.02.07 19:37
2012.02.07 2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