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결국 사과하지 않았군요.

2012.02.01 21:46

레사 조회 수:4834

평소 나꼼수를 열심히 챙겨듣지 않습니다. 주로 나꼼수 내용을 갈무리한 걸 훑어보거나, 주변 평이 유난히 좋을 때면 한 번 들어보거나 하는 정도입니다.

혹 제가 그동안 게시판에서 밝혀온 정치적 입장 때문에 나꼼수를 무조건 끌어내리고자 하는 사람으로 오인받을까봐 밝히는 건데, 저는 나꼼수가 가진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논란에서도 비판할 것은 비판하되 그들이 이 부분에 대해 책임지고 사과하고 앞으로도 제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나꼼수 새 방송이 올라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차분히 들어봤습니다. 한시간 반에 달하는 긴 방송 후 이번 일에 대해 사과는 커녕 일말의 언급조차 없었다는 것에 어떤 허탈감이 느껴집니다. 쫄지말고 정치하라던 사람들이 그래서 안 쫄고 자신의 정치를 외치며 사람들의 말을 그저 무시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자신들이 비판하던 여러지점 중 한 지점과 무척이나 닮아있는 자신들을 허물을 덮고 지나가려고 했던 모습은 제게는 크게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뭐 어쩌겠습니까?
저같은 사람이 허탈해하고 일부 '예민한' 사람들이 나꼼수에서 멀어져 가더라도 나꼼수는 건재하겠죠. 뭐 그런거죠.

늦게라도 나꼼수가 사과한다면 오늘 올린 글은 성급했었다고 사과를 할 의향이 있습니다. 제가 저의 성급함을 탓할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할 말은 많지만....

이번 일과 관련해 진중권씨가 올린 트윗글로 글을 마무리 할까 합니다.

- 내부의 비판과 자아의 성찰은 단결의 방해요인이 아니라 단결의 전제조건입니다.

- 공작가의 말에 유의하세요. "여전히 나꼼수를 지지한다." 여성들은 사과 한 마디에 다시 나꼼수를 사랑해줄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아마 대부분 그럴 겁니다. 위기는 기회. 이번 일을 나꼼수가 한층 더 멋있는 모습으로 거듭나는 기회로 만드세요.

- 나꼼수 사과할 것 없다, 알바들의 분열공작이다, 또 이런 수작을 벌이는 넘들이 보이는데, 나꼼수 팬덤에서 그런 자들을 고립시켜야 합니다. 여기서 사과하지 않으면 나꼼수에서 여성팬들 다 떨어져 나가고, 저런 골빈 넘들만 남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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