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요.

여러 명이 식사 중인 식탁에서 좋아하는 반찬이 있는데 손이 잘 닿지 않아 젓가락질 한 번 하고 말았는데

티 나지 않게 슬며시 반찬 그릇을 제 앞으로 밀어줬을 때요.

그리고 손 씻고 나서 닦은 휴지를 버릴 데가 없어 손에 쥐고 나왔는데 제 손을 잡으며 말없이 그 휴지를 가져갔을 때도요.

또 있어요.

제가 준 편지나 선물에 붙어 있던 하트 모양 스티커를 살살 떼서 차 앞유리창의 햇빛 가리개 부분에 붙여 놓은 것을 어쩌다 봤을 때요.

투명한 스티커 뒷면에 편지 봉투에서 일어난 종이 때기가 반쯤 붙어 있었는데 그게 그렇게 귀엽더라고요.

아직 사귀기 전이라 일절 스킨십이 없을 때였는데 나란히 걷는 중에 여기 맛집이라며 갑자기 제 손목을 확! 낚아챘을 때도 심장이 콩콩댔어요.

사랑한다는 직접적인 말이나 선물보다 배려 깊은 따뜻한 사람이 훨씬 좋았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13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82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013
134 누구일까요, [2] 가끔영화 2011.08.19 896
133 [듀나인] 투명한 관을 타고 금붕어가 왔다갔다 하는 영화 [4] 닥호 2012.12.19 905
132 게시판에 정전끼(?)가 살짝 보이는 건 착각일려나요? 미국 드라마 Touch 어떤가요? chobo 2012.12.31 924
131 무슨 프로그램 하나 새로 장만해서 [2] 가끔영화 2011.07.02 970
130 카녜 웨스트 - all falls down catgotmy 2012.02.19 1051
129 (외국사시는 분들을 위한) 국외부재자/재외선거인 등록 방법 [1] Boyfalling 2012.09.20 1081
128 오랜만에 3호냥(구체관절인형 바낭) [6] Kovacs 2013.11.07 1105
127 오랜만에 자니캐시 목소리 들어봐요 [2] 가끔영화 2011.01.22 1113
126 한국 대중가요 속의 슈퍼맨.. [2] 알리바이 2013.06.17 1200
125 U2가 포스트펑크 밴드였군요. [11] 자두맛사탕 2011.09.01 1236
124 jpop팬)사회자 두사람 다 아시나요 [2] 가끔영화 2012.03.10 1251
123 오늘 날씨 진짜 좋네요 [3] Nikiath 2011.04.11 1273
122 옛날 사진 [1] 가끔영화 2011.06.08 1273
121 [듀나인] 다시 레이저 프린터 재생 토너 실링 테입 제거 [2] calmaria 2011.10.22 1333
120 잉마르 베리만의 '크라이스 앤 위스퍼스(외침과 속삭임)' 연극을 하네요 [3] 일리자베 2013.04.03 1372
119 나의 교회 편력기 (부제 교회에 정떨어진 히스토리) Apfel 2010.11.02 1423
118 '외로움'에 관한 바낭 + 등업 인사 [6] sweet-amnesia 2011.03.13 1455
117 [듀나IN] 외국인 영어강사가 오버타임 등의 문제에 관해 상담할 곳은? [3] Q 2012.12.02 1513
116 god 신곡 '하늘색 약속' 뮤직비디오 [3] 로이배티 2014.07.01 1615
115 (바낭) 연달아 올리자니 쑥스럽습니다만.. 맨오브라만차 이야기가 있어서.. [8] 아트 2012.09.17 170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