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말을 하는 의도는 뭔가요

2011.12.26 14:42

딸기봄 조회 수:4021

친구가 짜증나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나 어려운 상황에 처한 내용을 쏟아냅니다.

저는 그걸 들어줍니다.

사실 들어주고 토닥거리고 위로를 줄 수 있을 뿐이지 그 이후부터는 본인이 이겨내야 하는게 세상살이 모든 문제들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제풀에 겨워 이렇다 직장생활 힘들다 어쩌구, 애인이 속 썩인다, 이혼하기 일보직전이다, 어머니와 사이가 안좋다, 어린시절 이런트라우마가 있다 등등 이야기를 실컷하고선

그래 너는 이런 경험 해보지 않았으니 모르겠지...이런 말을 한마디 붙인다는 겁니다.

 

그 이후 곰곰히 생각해보니 각기 다른 힘든 상황을 토로했던 다른 몇명의 사람들도 이야기를 마무리 하면서

같은 투의 이야기를 했던게 기억이 나네요. 이 말 듣는데 그리 기분 좋은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자기의 힘든 상황을 털어놓고 약한 모습을 드러내다 보니 자존심이 상해서?

들어준다해도 네가 뭘 알겠니..쯧쯧.

네가 아무리 끄덕끄덕 그래그래 하면서 들어줘도 나 힘들어 죽겠단 말이야..라는 절망감.?

 

뭔가요. 고민 이야기 말미에 '너는 이런 일 겪어 보지 않았으니까 모르잔아!' 라는 투정을 부리는 이유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71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26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438
684 [듀게 옆 대나무숲]퇴사 신청했습니다. 용기를 주세요. [11] 知泉 2012.10.15 4242
683 ㅂㄱㅎ의 무식이 하늘을 찔러 취임전부터 망신살이 뻗히는군요 [11] soboo 2013.02.01 4196
682 경쟁을 찬양하는 사회를 비난함 [23] being 2011.01.13 4178
681 육식메뉴 송년회에 대한 비건채식가 사장님의 리액션. [29] Paul. 2010.12.15 4167
680 급질문입니다. 여의도에 주차되는 카페가 있을까요? [6] Jade 2012.08.03 4158
679 오밤중에 잡설-박진영. [17] ageha 2010.12.30 4144
678 긴 푸념) 나도 한때는 반짝반짝했었는데;ㅗ;... [33] Paul. 2011.04.07 4117
677 진집사님의 <인기만화 루비> 3화: "비행냥이 루비" [6] 낭랑 2013.07.03 4089
676 [듀나인]허벅지 굵은데 슬림핏 면바지 입으면 어떨까요? [7] Atreyu 2010.08.05 4087
675 (바낭) 해외여행과 관련된 허세 가득한 생각 있으신가요? [25] 소전마리자 2012.09.16 4073
674 광주에 살던 은영이 언니 [11] yusil 2012.06.15 4059
673 [아이돌] 백아연, FT아일랜드 신곡 잡담 + 광수 아저씨에게 졌어요... orz [15] 로이배티 2012.09.10 4055
672 드라마 오로라공주, 임성한작가 퇴출 & 연장반대 아고라서명운동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6] soboo 2013.11.14 4046
671 존박은 애국가 부를때 주머니에 손 넣고 있었다고 까이고 [14] 달빛처럼 2010.10.04 4042
670 노다메 좋아하시는 분들 [내일도 칸타빌레] 보셨나요? [17] 쥬디 2014.10.15 4035
» 이런 말을 하는 의도는 뭔가요 [16] 딸기봄 2011.12.26 4021
668 나보다 저렴하게 쇼핑을 하는 얄미운 친구. [9] DIC 99 2011.11.12 4017
667 쿠폰으로 닭 시키면 뭔가 못할 짓 하는 기분이... [17] ACl 2012.08.31 4011
666 호빗 보고 왔습니다... 엄...음.....흠........ [10] turtlebig 2012.12.15 3987
665 두눈뜨고 위내시경 받은 자의 체험수기.. [17] 호롤롤롤 2012.09.26 398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