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08 01:46
그렇게도 싫어하는 서울극장에 좌석도 측면 맨 끝이라 우울한 상황이었지만..
갑작스런 주연배우 4분의 방문이 기분 좋게 해주더군요..
영화는 약간 길어요..특히 연기 지도부분에서 듀나님 리뷰대로 연기지도가 잘 안되서 그런지 마을 사람 캐릭터들의 연기가 명연갔다가 이하갔다가 그래요.. 정재영님이 연기를 잘할 때도 있지만..왠지 신들린 듯한 포인트와 보통때가 격차가 커서..차라리 정말 팬들의 바램대로 진짜 최주봉씨가 했음 좋았을 듯 싶어요(천이장 얼굴이 너무 허여멀건한 것도 불만..시골사람 답지 않아요)..신들린 듯한 포인트때는 정재영님의 연기가 좋은데 보통때는 장진영화에서 개그스러운 모습이 넘 쎄서..전 영화를 먼저 보고 몇분전까지 집중해서 원작을 봤는데..정재영님의 대사중 좋았던 게 애드립인 줄 알았는데 다 원작 대사더군요..그런데 그런 포인트도 개그스러운 부분이 있어서..아시죠?장진 영화 팬들..그 썰렁하면서 한마디하면 웃긴 정재영님 스타일 개그...그리고 류해진님 미친 연기력 운운하셨는데..원작을 못 본 상태에선 그 최고의 명연 장면이 왜 갑자기 튀어나왔는지 이해가 안갔어요..그런데 원작을 보니 알겠더군요..전반적으로 그래서 비약의 함정에도 빠진 듯하구요..B급 액션영웅이미지를 버린 허준호님의 오랜만의 영화연기도 비약때문에 좀 더 이해하기가 힘들었어요..원작을 보니 알겠더군요..이장과 류목형의 관계가 왜 그렇게 꼬이게 되었는지를요..
하지만 근래 본 한국 영화 마지막 장면 중 최고를 만들어준 유선님은 좋았어요..특히 마지막 장면은 기묘한 화장을 통해 유선님의 캐릭터를 한번에 잘 보여준 스타일리스트의 승리라고나 할까?ㅋㅋ..여하튼 유선님 정도되니까 그런 표정이 나온 듯해요..진정한 화룡점정을 거기서 이룬 듯해서 만족스러워요..
여하튼 끝나고 나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기분인데..영화자체가 산 등성이에 걸친 구름같은 참 모호한 느낌이라 추천하기도 글코 잼없다고 하기도 글코..이상하지만..강영감님 감독작품중에 젤 재밌게 본 것 같긴 하네요..이 전까지 재밌게 느꼈던 "공공의 적1"보다 더...
**전 듀나님 리뷰에서 만화나 영화 둘 중 하나만 보라고 하신 부분은 반대에요..영화에서 이해가 안 갔던 부분을 만화에서 채울 수 있었고..만화에선 애매하게 끝나는 마지막이 영화에서 잘 살아있어서..두개 다 보는 걸 강추합니다..보실 거라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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