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쿠리코 언덕에서...짧은 감상

2011.10.02 00:40

GREY 조회 수:2629

학원물+청춘멜로+사실주의 라고 정리할 수 있겠네요. 지브리 영화 중에선 역시 귀를 기울이면과 가장 가깝고

 

영화 클래식이 생각나게 하는 정통 멜로 영화입니다. 단지 실사가 아닌 애니메이션일 뿐이죠.  

 

도쿄 올림픽 한 해전 1963년 봄-여름 사이 요코하마가 배경입니다. 배경이 영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몹시 공들여서 당시 풍경을

 

극사실적으로 재현했어요.  아직 목조가옥이 대부분인 거리 풍경과 요코하마 앞 바다 풍경이 기가 막힙니다.

 

귀를 기울이면에서도 반했던 게 사실적인 배경이었는데 이건 구체적 시공간이 주어지는 만큼 그보다 더 사실적입니다.

 

화면 뿐 아니라 내용에서도 당시 일본의 정치 상황이 서사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고등학교가 배경이니 이들이 대학 가서 전공투 세대가 된다고 볼 수 있겠죠.

 

서사의 큰 줄기는 교내 낡은 건물인 카르티에 라탱 철거를 둘러싼 갈등과 주인공 남녀의 연애로 이뤄어져 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와 비교하자면 판타지를 완전히 배제하고 자기 세대에 좀 더 가까운 감각을 반영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사실주의적 방향으로 가는 걸로 나타났고요.

 

미야자키 고로 감독의 전작을 생각하면 이런 방향으로 가는 게 어울린다고 봅니다. 판타지 면에서라면 신카이 마코토가 유력한 계승자로 보입니다.

 

극적인 서사나 화려한 액션과 스펙터클을 기대하신다면 심심할 수 있는 영화지만 다른 것을 눈여겨 보신다면 충분히 수작으로 평가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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