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30 16:04
두어달 된 인턴이 있습니다.
나름 일을 시키고는 있는데 업무속도가 참 늦어요.
역대 이회사에서 일하면서 최악의 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산일이라는게 멀티테스킹 식으로 일을 여러가지 동시에 처리해 나가는 순발력이 필요한데
이 친구는 감을 못잡겠습니다. 아직 회사파악이 안되어 그러겠지 싶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만
문제는 안좋은 습관이 문젭니다.
저의 업무지도 형태는 협의중 아는부분은 그냥 패스하는 스타일입니다.
왜냐면 아는사항 되풀이 설명은 시간낭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안건에 따라 재점검을 단단히 하곤합니다.
문제는 업무이야기를 할때 이 친구의버릇이 알았다는 추임세인 아~항 이것을 습관적으로 한다는 사실입니다.
받아들이는 저로서는 지금 내 설명을 이친구가 알아듣는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그냥 넘어갑니다.
업무지시 내릴때 모를까봐 미리 알려주면 이 친구 또 아~ 항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시사항이 완료가 안되었거나 이 친구가 보고를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몰라서 그러는것 같은데 전혀 물어보지도 않습니다.
진행상태 확인해보면 눈만 말뚱말뚱...
돌아버리지요. 하나하나 짚어보면 이 친구는 모르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설명할때는 아는듯 아~항 추임새를 넣지만
사실은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업무라는게 머리속으로 아는것과 실제 액션을 취하기 위해 아는것은 직장일 아시는분이면 알듯)
우리같으면 모르면 모르는 사실을 질문해서 알려고 해야되는데 이 친구는 그게 안됩니다.
두달도 되었으니 어쩔수없이 잔소리가 나오게 되는데 아직도 아~항 버릇이 되어서 고쳐지지가 않습니다.
습관적입니다.
설명하다 또 나오면 짜증이 나옵니다.
증말 피곤한 유형중 한가지 입니다.
저도 직장동료땜에 스트레스 받았다가 여기에다가 하소연하는 글까지 쓰고 그랬는데요.
결국 나중에는 참 안타까운 맘만 남아요.있을 때 잘해줄껄 하는 마음?
직장생활의 어려운 점이
일 안하는 사람 일 시키기,
일 못하는 사람 일 시키기.
이거더라구요.
"추임새만 그렇게 넣지 말고 모를때는 모른다고 말을 해"라고 살짝 농담처럼 얘기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