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방사수하고 헤드폰으로 원음 재감상하고 올려요.

 

1. 윤민수 -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초반에는 좀 덤덤하게 불러줬으면 좋겠어요. 양희은 같은 초덤덤까지는 아니더라도요.

처음부터 너무 흐느끼듯 부르는 것이 옥주현과 좀 비슷합니다.

하지만 크라이막스의 그의 특유의 터짐은 전율을 느끼기에 좋아요.

 

2. 인순이 - 서른 즈음에

초반에 좀 긴장하는 모습이 인순이 답지 않았네요.

전반적으로 좋았어요. 크라이막스 부분 좋고. 마지막 아주 조용하게 수그러들듯이 끝나는 것도요.

 

3. 김조한 - 아름다운 이별

돈 스파이크는 편곡 시 코드 변화에 욕심이 많은 사람 같습니다.

앞부분은 원곡과 코드를 완전히 다르게 해서 완전히 다른 느낌을 만들었더군요.

메이저코드를 거의 다 마이너코드로 바꿔서 우울하게 만들어 버렸어요. 나쁘진 않았는데,

원곡 코드 그대로 가는 게 관객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더 유리하지 않았나 싶어요.

'하지만 추억 속 추억 속에'는 결정적인 가사 실수였는데,

해석적으로 큰 무리가 없었으니 눈 감아 줬어도 되지 않았나 싶어요.

그의 낮은 순위의 원인 중 하나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늘 그렇듯 김조한은 좋은데, 이 곡은 김조한의 R&B와 썩 어울리는 느낌은 아닙니다.

 

4. 장혜진 - 멀어져간 사람아

정말 편곡 별로였는데, 마지막에 윤민수는 이 곡의 편곡이 뭐가 그리 좋았다는 건지.

장혜진의 곡들은 늘 편곡이 아쉬워요. 생각보다 높은 등수에 놀랐습니다. 적어도 김조한이 장혜진보단 나았어요.

고음을 참 잘 부르는 가수이고 특유의 허스키함이 있는데, 담번엔 롹 같은 거 불러도 좋을 것 같아요.

 

5. 자우림 - 재즈 카페

정말 좋았어요. 김윤일 씬가요. 동생분의 저음 랩도 아주 매력적~ 좀 더 나왔어도 좋았을 듯.

기타랑 보컬 듀엣도 좋았고. 좀 지루해지려나 싶더니 빨라져서 좋았고.

 

6. 조관우 - 달의 몰락

진성을 좀 섞어줬어도 좋았을 것 같아요. 세션은 화려하고 시끌한데 가성으로 부르니 목소리가 잘 안 들리는 점이 있었어요.

솔직히 좀 위태한 곡이었는데, 그의 약했지만 그나마 눈에 띄었던 손동작 덕분에 점수를 좀 딴 듯 합니다.

 

7. 바비킴 - 너의 결혼식

나쁘지 않았어요. 6위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세션이 화려한데 바비킴 목소리는 사실 성량이 큰 편이 아니어서 살짝 묻히는 느낌 그런 건 있었어서,

기타 하나 놓고 불렀으면 좀 더 담백함이 살아나지 않았을까도 싶어요.

 

8. 저의 순위

자우림 - 인순이 - 김조한 - 바비킴 - 윤민수 - 조관우 - 장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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