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이어지지 않은게 한 구석이라도 있나요. 

뭐든지 여기서 출발하죠.  

먹고사는 문제부터 경제, 산업, 교육, 외교, 법률, 의료, 환경, 문화, 언론, 예술, 체육, 과학, 종교, 국방, 연예.

모든 일과 직접 연결되어 있고, 결코 '한낱 정치판'이 아니죠. 


결국 정치가 더럽고 썩으면 다른 것도 같이 더러워지고 썩게 되어 있자나요. 

그런데 사람들은 자꾸 더럽다고만 하고 청소할 생각을 하지 않아요. 

청소하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모든 사람이 같이 동참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깨끗한 인물을 지지하고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겠죠. 


그런데 정작 사람들은 깨끗한 인물이 같이 더러워지는 것을 걱정합니다. 

또는 정치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저속한 탐욕을 드러내는 것으로 치부하기도 하고요. 

'그 분은 더러운 정치판에 발을 들여 놓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결국 정계 진출 선언으로 본색을 드러냈네요'  

이런 클리쉐가 속출하죠. 


이런 폴리티코포비아는 결국 정치적 무관심으로 연결되죠. 

더러운 정치판에 대해 관심끊어주는 소쿨함에 정당한 명분을 제시하면서요. 

그래서 당당하게 선거에 불참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정서적 도움도 드리기도 하고요. 

그리고 뜻이 있는 분들을 독려하기 보다는 위축되게 만들고, 그러다 보니

참 찍을 사람이 없다는 말이 계속 될 수 밖에 없어요. 

또 정치적 무관심은 감시와 비판이 부재로 정치가 다시 한번 더 더러워 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악순환이 가속되죠. 


그러니 팬으로써의 애정을 꾹꾹 눌러 참고, 

깨끗한 분들이 자꾸자꾸 들어가서 옥시싹싹으로 깔끔하게 

청소하도록 부추기는게 어떻겠습니까? 


그리고 깨끗한 인물들이 부서질듯이 연약하고 이슬같이 영롱해서 

더러운 정치판에서 절단나듯이 망가질 것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꼭 정치판만 더러운 건 아니죠. 


말씀드렸다시피 정치가 직접 연결되어 있지 않은 부분이 없는데

어떻게 완전 청결지대가 있을 수가 있겠어요?

특히 경제, 산업 분야라면 뗄래야 뗄 수 없는 조합이고요. 

이미 CEO출신의 가카 덕분에 적나라하게 확인들 다 하셨자나요. 

대한민국에서 특정분야에서 크게 성공하고 대단한 지위까지 

올랐다면 산전수전 다 겪고,  나름 꼼수 내공을 지니고 있을 수 밖에 없어요. 


산업분야에서 그나마 쪼금 낫다는 IT분야도 속을 들여다 보면 

순결한 분들 입장에서는 악취가 장난이 아니에요. 

그 안에서도 보안 등 몇몇 분야는 또 더욱 심하기도 하고요. 

그러니 온실 속에 화초로 곱게 자라온 분들이 아니라는 거죠. 

나름 거칠게 성장한 겁니다.  

그래서 일부러 폄하할 필요도 없겠지만, 미디어로 만들어진

이미지에만 의존해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말씀입니다. 



더러운 정치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더러운이라는 수식어를 제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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