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스타벅스에 앉아있다가 귀를 확 잡아 끄는 음악이 있어서 Soundhound로 무슨 곡인지 알아냈어요. 바로 이곡이었지요.

Tom Waits의 Temptation이라는 곡이에요. 



그런데 이렇게 노래를 찾아서 들어보니 불현듯 든 생각이 얼마 전에 같이 사는 분 쇼핑에 따라갔다가 매장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확 꽃혀서 처음으로 iTunes에서 산 음악이 있는데, 그것도 왠지 리듬이 이 노래와 비슷하다는 거였어요. 나이 서른이 다 되어서 데뷔해 불현 듯 네덜란드 국민가수가 된 Caro Emerald의 A Night Like This라는 곡이었어요. 이 노래가 들어 있는 그녀의 첫번째 앨범 Deleted Scenes from the Cutting Room Floor라는 앨범이 2010년에 네덜란드에서 처음으로 마이클 잭슨의 Thriller 앨범의 29주 연속 1위 기록을 제친 앨범이라지요.



갑자기 이 두 곡이 비슷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자, 그동안 제가 좋아하던 음악들의 대부분이 바로 이런 리듬을 갖고 있는 음악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우리에게도 아주 친숙한 리듬이지요. 닭다리잡고 삐약삐약...하는 바로 그 리듬..


생각을 더듬어 보니 같이 사는 분의 iPod에 들어있던 Kill Bill OST를 들으면서 끌렸던 곡이 두어 곡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도 바로 이런 분위기이죠.



이러한 리듬의 대가는 [집시의 시간], [언더그라운드] 등의 영화음악으로 유명한 Goran Bregovic이지요.



Iggy Pop이 Arizona Dream 영화 사운드 트랙에서 불렀던 In the Death Car 역시 Goran Bregovic가 만든 노래에요.



Gorillaz의 Clint Eastwood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 좋아했던거에요.



이 리듬이 약간 변형된 형태로만 들어가 있어도 제가 좋아하더라구요. Jem의 Save Me 에요. Jem의 노래들은 Grey's Anatomy에서 많이 쓰여서 한국에도 많이 친숙하지요.



이렇게 신나게도 변형되지요. R. Kelly의 Thoia Thoing. 저는 개인적으로 최근의 동방신기의 히트곡이 바로 이 곡을 거의 그대로 베꼈다고 생각하지요.



이렇게 좋아하던 노래들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나니 제 음악 취향이 무지 단순무지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마지막으로 닭다리 잡고 삐약삐약이 숨어있는 최고의 명곡 Harry Nilsson의 Coconut입니다. Reservoir Dogs OST에 들어있지요



그리고 이런 노래가 또 뭐가 있을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71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26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439
126557 생산성, 걸스로봇, 모스리님 댓글을 읽고 느낀 감상 [20] 겨자 2018.10.24 471209
126556 나를 불쾌하게 만드는 사람 - 장정일 [8] DJUNA 2015.03.12 269826
126555 코난 오브라이언이 좋을 때 읽으면 더 좋아지는 포스팅. [21] lonegunman 2014.07.20 189546
126554 서울대 경제학과 이준구 교수의 글 ㅡ '무상급식은 부자급식이 결코 아니다' [5] smiles 2011.08.22 158090
126553 남자 브라질리언 왁싱 제모 후기 [19] 감자쥬스 2012.07.31 147528
126552 [듀나인] 남성 마사지사에게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9] 익명7 2011.02.03 106291
126551 이것은 공무원이었던 어느 남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1] 책들의풍경 2015.03.12 89321
126550 2018 Producers Guild Awards Winners [1] 조성용 2018.01.21 76453
126549 골든타임 작가의 이성민 디스. [38] 자본주의의돼지 2012.11.13 73003
126548 [공지] 개편관련 설문조사(1) 에 참여 바랍니다. (종료) [20] 룽게 2014.08.03 71755
126547 [듀9] 이 여성분의 가방은 뭐죠? ;; [9] 그러므로 2011.03.21 70710
126546 [공지] 게시판 문제 신고 게시물 [58] DJUNA 2013.06.05 69138
126545 [공지] 벌점 누적 제도의 문제점과 대안 [45] DJUNA 2014.08.01 62780
126544 고현정씨 시집살이 사진... [13] 재생불가 2010.10.20 62466
126543 [19금] 정사신 예쁜 영화 추천부탁드려요.. [34] 닉네임고민중 2011.06.21 53713
126542 스펠링으로 치는 장난, 말장난 등을 영어로 뭐라고 하면 되나요? [6] nishi 2010.06.25 50942
126541 염정아가 노출을 안 하는 이유 [15] 감자쥬스 2011.05.29 50006
126540 요즘 들은 노래(에스파, 스펙터, 개인적 추천) [1] 예상수 2021.10.06 49894
126539 [공지] 자코 반 도마엘 연출 [키스 앤 크라이] 듀나 게시판 회원 20% 할인 (3/6-9, LG아트센터) 동영상 추가. [1] DJUNA 2014.02.12 4952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