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서운 여자와 결혼했다

2011.08.29 13:43

남자간호사 조회 수:3717

http://djuna.cine21.com/xe/1644215 <- 무서운 여자 에피소드 1 읽으시려면 클릭

저는 무서운 여자와 결혼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니, 실제로 일한 지는 한 달도 남짓 되었고...페이첵 받은 지 한 번 밖에 안 된 사람이... 승진 제의를 받을 수 있단 말입니까?


아내님은 슈퍼 바이저로 일하던 예전 직장을 여타 저타한 이유로 관두고 몇 달 쉬다가, 얼마 전에 캐나다 커피 체인점에 바리스타로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인터넷 검색 후 한 지점으로 지원한 건데, 
이게 본사 관할 지점이었는지, 면접도 본사에서 보고, 
기본 교육도 본사 교육 시설에서 한 해에 라떼 아트 챔피언쉽 우승을 두 번이나 한 바리스타에게서 받았어요.
그런데 막상 지원했던 지점이 아니라 오히려 집에서 가까운 지점으로 발령도 되었고요.
발령된 가게는 이번에 새로 오너가 바뀌면서, 직원들도 모두 새로 뽑은 거였죠.

그래서 모든 것이 새로 시작하는 상황.

하지만 에피소드 1에서도 이야기했듯, 아내님은 아주 성실해요.
최저 시급 받는 아르바이트 생이 집에 와서 레시피를 꾸준히 공부합니다. 
지각은 아예 사전에 존재하지 않고, 6시 오픈 스케쥴이면 전날 저녁 예닐곱시에 자리에 누워 잠을 청하고, 새벽 3시 반에 일어나 여유있게 준비해서, 10분 전에 도착해서 열쇠 들고 올 사장님을 기다리죠.
일하는 센스도 있는 편인데다, 배운 것들이나 해야할 일을 찬찬히 종이에 정리해서 차근차근 일을 꾸려나갑니다.
외국이라 언어가 완벽하지 못하다는 것 외에는 따로 빠질 데가 없었고, 새로 오픈하는 가게인 셈이라, 누군가 매니져가 필요했던 상황이 겹치니!

네, 교육 받은 것 제외하고 실제로 일한 지 한 달 남짓 지나기도 전에 승진 제의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제 본사 확인 받고, 따로 교육 받으면 어시스턴트 매니저로 승진하는 아내님입니다.

(이제 최저 임금에서도 벗어나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17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86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053
109125 오늘의 영화 엽서 파워오브스누피커피 2019.07.11 243
109124 이런저런 일기...(잠, 운동, 빈말) 안유미 2019.07.11 464
109123 [넷플릭스바낭] 아메리칸 반달 이라는 드라마를 봤네요 [2] 로이배티 2019.07.11 1033
109122 Valentina Cortese 1923-2019 R.I.P. [1] 조성용 2019.07.11 337
109121 Paul Benjamin 1938-2019 R.I.P. 조성용 2019.07.11 248
109120 Freddie Jones 1927-2019 R.I.P. 조성용 2019.07.11 253
109119 게시판 로그인 유지하는 방법이 있나요? [3] james 2019.07.11 405
109118 Equal Play, Equal Pay ㅋㅋㅋㅋㅋㅋ [14] KEiNER 2019.07.11 1310
109117 이런날은 족발이나 뜯으며 소주 한잔하는게 딱이군요. [1] 귀장 2019.07.11 517
109116 수출규제 도발에 일본 맥주 인기 뚝뚝…아사히 2→4위 [11] 귀장 2019.07.10 1300
109115 손정의, AI, AI,AI 그리고 가장 이상적인 노동시간 [3] soboo 2019.07.10 902
109114 요새 토착쪽바리들 빼애액거리는거 구경하는게 그렇게 꿀잼이네요. [6] 귀장 2019.07.10 1326
109113 클릭주의) 데이터로는 클릭하지 마세요 39메가나 되는 GIF 파일 [5] 가끔영화 2019.07.10 684
109112 아기 엄마들은 무엇이 갖고 싶은가요? [3] 동글이배 2019.07.10 917
109111 지나가는 밤 - 내게 무해한 사람 중 [1] Sonny 2019.07.10 707
109110 오늘의 일본 잡지 ROCK SHOW(3) [2] 파워오브스누피커피 2019.07.10 395
109109 Rip Torn 1931-2019 R.I.P. 조성용 2019.07.10 284
109108 [근조] '쟈니스' 쟈니 기타가와 영화처럼 2019.07.10 570
109107 요즘 날씨 [6] 칼리토 2019.07.10 587
109106 꿈이 보낸 메시지 [8] 어디로갈까 2019.07.10 74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