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01 18:55
친동생이 게이라는 건 알고 있었고, 동생에게 애인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 애인이 유부남인줄은 몰랐죠.
벌써 사귄지 몇년 됐다고 하고, 게다가 그 부인은 여태 모르고 있다고 합니다.
정말 답답해요.
반드시 끝내야만 하는 관계라고 강하게 얘기했더니, 스스로도 알고 있다 합니다.
지금은 그냥 가볍게 만나는 거고, 곧 좋은 사람이 생기면 헤어질 거랍니다.
저로선 그 변명이 참 뭣같다고 생각합니다.
전 그 세계에서 이런 일이 흔한지도 모르고,
누나된 입장으로서 어떻게 해야 할지, 애초에 내가 간섭해도 되는 일인지조차 잘 모르겠어요.
그냥 이 관계가 알아서 끝나기만을 마냥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요?
얼굴도 모르는 그 부인이 안됐다는 생각만 들어요.
2010.07.01 19:40
2010.07.01 20:33
개인적으로 불륜 여성들이 주인공인 한/일 여성작가들의 90년대 소설이 참 싫어요.
물론 동생분이나 그 주인공들의 입장이 정말 이해가 가고 저도 그쪽(부인)보다는 이쪽에 더 어울리는 처지
(혼자 사는 20대 후반 싱글 여성이라는 점에서--)지만 이해하는 거랑 뭣같은 거(^^;;)랑은 다르죠.
그렇지만 저 상황에서 제일 나쁜 건 결국 유부남입니다. 부인에게도 동생분에게도 몹쓸 짓이죠.
이 경우엔 주변 사람은 아무리 개입해도 소용없지 않나요. 자신들이 정신차리지 않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