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을 봤는데.. 너무 호평 일색의 평에 기대를 많이 했는지.. 생각보다는..

 

일단 저는 오리지널 시리즈를 어릴때 TV에서 또는 최근에 캐이블 등으로 1,2편은 확실히 봤던 기억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어릴때 토요명화로 스쳐가듯이 봤던 3,4편은 기억이 잘 안나고.. 5편은 인트로 부분만 좀 보다가 채널을 돌렸던 기억 밖에 없어서인지.. 이번 새 영화를 보면서도 예전의 기억들의 파편을 조금씩 맞춰가려고 애를 썼지만 쉽지는 않더군요.

 

일단 4편 격에 해당되는 "Conquest of the Planet of the Apes"의 직접적인 리메이크로 보는 것이 맞을 거 같구요.. 역시 IMDB.COM에도 그렇게 기술했더군요.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찰튼 헤스톤이 도착한 이후 그 다음 우주선인지 아니면 찰튼 헤스톤 네 우주선 인지를 타고서 코넬리우스 박사 부부가 현대의 미국에 도착했다가 죽음을 당하는 것이 3편이고, 그 부부의 아들인 시저가 반란을 일으켜서 지구 전복을 꾀하는 것이 4편이었던 것으로 어렴풋이 기억하는데.. 어릴 때 TV로 4편을 보면서도.. 각 가정에 침팬지 내지는 유인원을 데리고 사는 설정이라는 것이.. 좀 논리적으로 말이 안된다고 느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 새 영화에서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유전자 어쩌고 바이러스(?)라는 설정 하나로.. 모든 것을 다.. 나름대로는 논리적으로 말끔하게 다 해소해 버리더군요..

 

오리지널 팬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 1편에 등장했던 찰튼 헤스톤 우주비행사 멤버 3명의 극중 이름을 수용소 원장인 브라이언 콕스 등에게 부여했다는 설명이 IMDB.COM trivia에 있던데.. 그것까지 캐치하지는 못했고.. 1편을 대충 봐서 그런지.. 몰랐는데, "bright eyes"란 말도 오마쥬 라고 되어 있더군요..  뭐 시저가 갖고 노는 자유의 여신상 장난감 같은 것은 애교로..  찰튼 헤스톤이 수용소 TV 장면에서 얼핏 본 거 같은데.. 그게 예전에 교육방송으로 보았던.. 찰튼 헤스톤이 미켈란젤로 로 등장해서.. 시스티나 성당 벽화 그리면서.. 교황이랑 으르렁 거리던 65년 영화 "The Agony and the Ecstasy"라고 하는군요.. 지난 팀 버튼 버전 "혹성 탈출"에서도 NRA 회장인 찰튼 헤스톤이 원로 원숭이로 등장해서.. 총기에 대해서 비판적인 발언 하던 장면이 기억나는데.. 이번에는 이런 식으로 등장 했군요..

 

앞으로 또 시리즈가 나온다면, 어떤 식으로 나올지.. 본격적으로 시저와 더불어.. 한쪽 눈 애꾸인 침팬지가 권력 다툼 하는 내용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아예 살아남은 인간들이 게릴라 전을 벌이던.. 오리지널 5편 (참 재미없게 봤던 기억이) 식으로 갈 것인지..?

 

영화 배경이 샌프란시스코.. 그래서인지.. 히치콕 영화들도 생각나고.. 특히나 삼나무 숲 나오는 공원 입구의 나이테에 붙어 있는 여러 연도별 이벤트 설명 등등은.. "현기증"을 연상시키더라는.. 그리고 침팬지들의 탈주 장면 및 나중에 공항과 바이러스에 의해 인류 멸망이라는 설정은.. 뜬금없지만.. 테리 길리엄의 "12 몽키즈"도 연상이 되고.. 

 

 

이하 질문 있습니다..

 

침팬지 모여사는 수용소 같은 곳에.. 코넬리우스( 맞나요?-원작에서 딴 거 같은데) 라는 이름의 암놈 침팬지가 맨날 끼고 사는 장난감 같은 것을.. 자세히 보지는 못했는데.. 그게 우주선 이었나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18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87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059
» [질문 & 잡담] 혹성탈출:진화의 시작.. 과거 시리즈의 오마쥬 내지는 연계 (스포) [2] espiritu 2011.08.15 1786
157 [무상급식] 이건 복지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존엄성의 문제 같습니다. [7] soboo 2011.08.23 1595
156 에일리언 비키니 두 줄 평 [3] 오키미키 2011.08.25 1797
155 이거 무슨색 일까요 [5] 가끔영화 2011.09.03 2357
154 티셔츠 카라 세우는거 이거 유행 언제까지 갈꺼 같나요? [22] 원구 2011.09.06 3768
153 [불후의 명곡2] 오늘 1위한 박재범 "그대여 변치마오" [13] the end 2011.09.10 4352
152 친박계, 헌법학자 "박정희 독재" 발언에 발끈 정갑윤 "말 가려서 하라" vs 박지원 "독재를 독재라 하지" [8] 知泉 2011.09.20 2229
151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브람스 교향곡 1번》 연주회 (지휘: 구자범 · 협연: 장성) 김원철 2011.09.22 1372
150 처음 '음, 나 이제 좀 어른 ㅇㅇ'이라고 느끼게 된 순간. [9] Paul. 2011.10.11 2833
149 누구 닮은 배우 [4] 가끔영화 2011.10.11 1753
148 누구 닮아보이나요 [2] 가끔영화 2011.10.14 1094
147 영화 한편 드라마 한편 [3] 가끔영화 2011.10.18 1342
146 카다피, 시민군에 체포 [8] chobo 2011.10.20 1839
145 오늘 저녁 8시면... 월요일날 이럴 사람들이 정해지죠. [4] 자본주의의돼지 2011.10.22 2426
144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저자 임승수입니다. 한겨레교육 분당센터에서 11월부터 <자본론> 강의합니다. 참세상 2011.10.22 1228
143 롯데 VS SK 플레이오프 마지막 5차전 불판 [37] chobo 2011.10.23 2237
142 [바낭]한국시리즈 예매-오오오 놋데여! [4] jay 2011.10.26 1390
141 네버윈터나이츠를 하면서 느낀 미국 RPG게임과 일본 RPG게임의 차이점은... [6] ACl 2011.10.29 2185
140 지금 네이버, 다음 검색어 순위 상위 단어는... + 영포빌딩 옆 개고기집 여사장 사진 [7] 라곱순 2011.10.30 6889
139 90년대 초중반에 잠깐 사용되었던 시티폰 말입니다. [10] ACl 2011.10.31 196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