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13 23:51
전 무서운 이야기도 모르고 경험도 없습니다.
그래도 일단 먼저 시작할께요.
1. 친척어르신이 젊은 이십대시절 아주 드물게 스쿠버다이빙을 배우셨데요.
바다였는데 젊은 혈기에 갓배운 실력을 믿고 일행과 뚝 떨어져 좀더 깊은 곳을 시도했다고 하네요.
빛이 안들어와서 컴컴한데 바닥쪽에 웬 여자가 머리를 풀러헤치고 앉아있는 형상이 보이더래요.
궁금해서 가까이 가는데 그때 까지만 해도 '공기통도 없이 저럴 수는 없는데'이런 생각을 했었데요.
얼굴을 확인하고 싶어서 근처를 발로 툭툭찼는데 손으로 발을 조심스레 잡더니 놓치를 않더래요.
공기량이 얼마 안남았을 거라는 생각과 무서워서(물귀신?) 뿌리치는 데 잡아당기는 힘이 너무 세고요.
문득 다이빙전에 챙겨두었던 작은 칼이 생각나서 머리고 얼굴이고 칼로 찔러대듯이 휘두르며 간신히 빠져나왔다고 합니다.
일행을 만나 배위로 오르는데 아까의 경험을 말해주는데 일행한명이 친척의 다리를 가르키더래요.
미역같은 해초가 둘둘 감겨있더랍니다.
2. 역시 친척어르신이 부산해운대에 수영을 갔었는데
워낙 잘하고 뽐내고 싶은 생각에 아주 멀리까지 갔었대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주위에 비닐들이 둥둥 떠있길래 '누가 이런데 비니루를 버렸어?' 하면서 이리저리
헤치면서 수영을 했데요.
결론은 해파리에 쏘여서 굉장히 고생하셨습니다.
저 초등학교때 들은 얘깁니다. 들을땐 무서웠었는데 지금은 어째 웃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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