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구조대원입니다. [164]


소방서에서 왜 동물구조, 잠긴 문따주기 등의 출동을  나가서 위험을 자초하느냐는 내용의 글들도 보이고여..

소방조직은 서비스행정 조직입니다.

그리고 경찰을 비롯한 다른 공무원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민원제기에 상당히 민감합니다.

예를 들어 고양이 출동을 나갔는데 출동대원이 로프를 타야하고 위험성이 커서 조치가 어렵겠다고 신고자에게 상황설명을 해서 신고자가 이해를 하면 다행이지만 사람 잘못만나는경우에는 시청 및 소방서에 민원을 제기합니다.

소방조직은 경찰과 달리 독립된 주체가 아닙니다.

명목상 소방방재청이라는 중앙기관이 존재하지만.. 각 시,도에 있는 일선 소방서들은 지방자치단체 소속으로서 자치단체장 밑에 속해서 통제를 받습니다.

민원인이 서울시청에 oo소방서에 누구누구가 어쨌습니다 하고 민원이라도 넣으면 참.. 골치아파집니다.

그래서 동물구조, 문따주기 등 비긴급상황출동도 해줄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또 하나 예를 들면 구급대원이 출동간에 아무 잘못한것이 없고 오히려 주취자에게 폭행을 당한 상황인데.. 그것을 방어하다 주취자에게 조그만 스크래치라도 나서 주취자가 민원을 제기하면.. 억울해도 주취자에게 빌어야하는것이 지금 소방조직의 현실입니다.

내가 주취자에게 맞았습니다~ 하고 상부에 보고하면.. 상관들이 잘했구나~ 할줄 아십니까? 상관들이 뭐라할것같습니까?? 민원이 더 이상 커지지않게 얼른 주취자에게 찾아가서 사과하라고합니다.

그래서 찾아가서 무릎꿇고 비는 직원도 있습니다.

그게 소방조직의 현실입니다.

 

또 하나.. TV동물농장이라는 프로그램 없어지지는 않더라도 더이상 소방서에 협조요청해서 119구조대 출동시켜 동물잡는 일 안시켜야합니다.

본인도 구조대 근무하면서 동물농장 촬영협조요청으로 현장에 간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가관이더군요..

그림이 안나온다고 잡았던 개를 놔주랍니다.

그리고 또 그 개를 잡습니다.

이걸 몇번을 반복했습니다.

이 프로그램 완전 짜고치는 고스톱입니다.

저 이 일이후로 동물농장 절대 보지않습니다.

출동나가면 사람들이 그럽니다.. 동물농장보면 소방관들이 와서 고양이,개도 잡아주고하던데 왜 안됩니까?

이러면 저희들 할말없습니다.

 

이번에 유명을 달리한 속초소방서 구조대원과 같은 사태가 또 벌어지지않기 위해서는 국민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이 지속적으로 필요합니다.

이러한 기사가 뉴스에 한번 나올때마다 전국의 일선 소방관들의 사기는 땅을 칩니다.

소방관들이 인명을 살린다는 자부심을 갖고 일을 할수있도록 국민여러분께서 힘을 주세요!

故 김종현 님의 명복을 빕니다.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S102&articleId=471399&RIGHT_STORY=R10

 


http://blog.donga.com/sjdhksk/archives/2236

폭행 황구는 카메라에 찍히고 난 후 15 시간 이상 방치


이 황구는 연예인들까지 나서서 화제가 된 방송분이었죠. 한 3주 걸쳐서 방송했는데

개가 죽어가는데도 방치했다고 합니다.

이들이 정말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일까요? 그러면서 동물보호 운운하는거 보면 참 역겹네요.

보나마나 망부석 고양이 재입양 실종사건도 제작진의 허술함 성의없음으로 벌어진 사건일게 분명합니다.

저렇게 황구 죽도로 내버려두다가 나중에 방송으로 써먹는거 보면 진짜 잔악한 인간들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골때리는게 이렇게 아고라에서 떠들고 했던 쟁점이 한 번도 인터넷 뉴스에서 본 적이 없었다는겁니다.

하이에나 처럼 악플이라도 하나 찾아내서 침소봉대하는 인터넷 뉴스의 속성상 있을 수 없는 일이죠.

평소에 생각했던 SBS의 언플이 상당하다는 반증이 아닌가 싶어요. 별거 아닌 시청률도 없는 프로그램이라도 SBS만 유달리

챙기는 경우가 많았는데 인터넷 뉴스들과 상당히 밀착이 강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재미있게 보는 프로그램인데 가끔 수상쩍은 문제가 있었는데 이렇네요.

소방대원들 항상 불러대면서 일시키는거 좀 안좋게 생각했는데 저럴 줄 알았습니다.

올해 9월달부터 법적으로 막는다고 하죠.


방송에 119구조대를 함부로 다루다보니, 괜히 엄한 열쇠따기, 자물쇠 따기, 동물구조같은데 자꾸 불러서(모두 TV에서 방영되고 난 후 입니다.)

결국 진짜 사람 구하러 가는 타이밍을 놓칠 정도라고 하죠.


알다시피 방송을 한 번 타면 사람들이 너도 나도 그걸 이용해먹기 바쁘거든요.

또 한국 시스템이 거지 같아서 어떤 공무원들은 잘못을 해도 철밥통인데 비해서, 소방공무원들 같은 경우는 누가 클레임 걸면

본인이 잘못 안해도 시끄러우니 무조건 사과하라는 마인드죠.


대체적으로 제작진의 사상이 의심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죠.

예전에 같은 방송국인 세상에 이런일이의 나오는 동물 소식도 각본으로 인한거 알고는 두 번 다시 안봤거든요.

(간단하게 간추리자면 두 발이 없는 개가 산에 버려진것을 발견해서 키운걸로 되있는데, 알고보니 주인이 따로 있었고 맡겨놓고 간것은 그런식으로 재연한적이 있습니다)


특히 이 프로그램 이후 애완동물 시장이 10배이상 커졌다고 합니다.

보통 마당이 있는 집에서 키우는 개나 고양이를 실내에서 아파트에서 마음대로 키울 수 있는 환상을 심어준 결과죠.

실내에서 기를 때 생기는 각종 어려움을 내보내지 않는 무책임함이 문제가 아닐까 생각 됩니다.

결국 이런 방송으로 환타지가 생긴 아이들이 보채기 하는 수 없이 부모님이 사줬지만

애들은 귀찮아서 안 챙기고 부모도 똥오줌 털까지 날리는 동물들을 감당할 수 없어서

매년 유기동물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건 분명히 방송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방송이 아니었다면 실내에서 함부로 애완동물을 기를 생각을 하지 않았을꺼기 때문이죠.

방송을 위해서 예쁘고 좋은 모습만 보여준 덕분이죠.


덕분에 흥미롭게도 자신들로 인해 벌어진 유기동물들은 다시 한 번 시청소재로 둔갑해서 제작진한테 제물로 받혀집니다.


진짜 동물뉴스는 BBC다큐나 보면서 떼워야겠습니다.


언젠가 트루펫쇼가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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