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이럴 때 살포시 숟가락 하나 얹고 싶어 질문 합니다. 개고기 맛있나요?

 

여태까지 개고기 2번 먹어봤는데

 

1. 10년도 훨씬 전에 아버지께서 개고기를 드시는데 집에 개고기 먹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어머님이 식당에서 한그릇 사와서 식탁에 놔둔거 몇숟가락 떠먹어본 기억

 

2. 전 직장에서 클라이언트 접대로 비싼 개고기집 가서 몇점 주어먹은 기억 - 마지막에 나온 볶음밥은 먹어도 된다고 해서 한그릇 다 비웠는데 알고 보니 국물에 볶은 거라고 해서 살짝 체하기까지 했다는...

(수육과 탕을 시켰는데 진짜 비싸더라구요. 강남에 있는 개고기집이라 그런가?)

 

그런데 그 전까지 개고기 좋아하는 분들에게서 들은 말들, 즉 개고기 한번 먹으면 절대 그 맛을 잊지 못한다는 등 소고기 인줄 알고 먹으면 다들 깜박 속아 넘어가서 맛있게 먹는다는 등 이런 저런 말들을 들어서 은근 기대했었는데 뭐 별로... 제 입맛엔 소고기보다 맛도 없고 살짝 냄새도 나는거 같고

 

한 마디로 '이 가격에 이런 고기를 먹고 싶지는 않다'는 겁니다.

 

거기다 어지간한 한우집을 능가하는 ㅎㄷㄷ한 가격이라니...

 

살포시 기대도 했었거든요. '어지간한 소고기의 퀄리티를 능가하는, 그야말로 살살 녹는 고기겠지!' 하는 기대가 컸었는데 한마디로 기대했던것 보다 훠어어어얼씬 더 맛없었다는...

 

'뭐 이런 걸 그리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먹다니' 하는 실망감때문에 진짜 슬펐다는... -_-

 

사실 전 지금도 궁금해요. 정말 개고기가 매니아들이 추천하고 감탄하는 만큼 맛있지 않을가 하는 기대도 하고, 제가 두 번 살포시 맛만 본 개고기는 조리법이나 뭐가 잘못된, 즉 1류가 아니라 2류, 혹은 3류 개고기집이라 맛이 없던 거고 정말 잘하는 개고기집에서 먹으면 입에서 살살 녹지 않을가 하는 기대도 하구요.

 

누가 진짜 진짜 맛있는 개고기집 데리고 가면 못이기는 척 '아이 이러시면 아니되와요'라는 식으로 먹어보고 싶은데 일단 비싸니 사 줄 사람은 없겠군요 (아아 눈물이 T.T)

 

근데 개고기가 진짜 남자한테 좋나요? 어지간한 보양식품은 살포시 무시할만한 퀄리티의 음식이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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