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님은 갔습니다. 연우신이 가는군요.

  경연 순위 발표되고도, 팬심으로 'YB와 순위는 동률이니 가능성있어!'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는데... 아아... 아쉽습니다.

  사실 무대는 '와우 좋아'는 아니었어요. 오히려 '애쓴다'는 느낌이 들어 짠했달까요.

  얼굴보다 양말이 오래 나온 것 같아 안타깝지만 '라이브 황제' 보다는 '라디오 황제'인 그에게 나가수는 딱 들어맞는 무대는 아니다 싶은지라,

  이번에 탈락을 면했어도 프로그램 내에서 Top에 들기는 힘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유희열, 윤종신의 연우신 찬양은 역시 위로가 맞는 거 였군요. 좋은 음악 동료들입니다.

 

# 임재범씨는 이제 좀 여유가 생긴 것 같아 보기 좋았어요. '은둔 고수'의 속세 적응기를 보는 느낌이라 흥미롭습니다.

  리허설에서 코러스로 헤리티지가 등장한 것을 보고, 편곡을 담당하는 하광훈씨가 전략가라는 생각을 했어요.

  '빈잔'은 원곡 파괴와 재구성으로 자칫 식상할 수 있는 단점을 완벽히 보완했다면, 이번엔 원곡의 포스를 상승시키는 쪽을 택했더군요.

  윤항기씨의 곡이죠. 현재 목사님이시고, 간증 등에서 '여러분'을 부르기도 하는 것으로 압니다. 가스펠적인 성격이 강한 곡이죠.

  헤리티지는 블랙 소울 가스펠 팀입니다.

  가스펠 강좌 등도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실력있는 팀이고, 흑형님들스러운 파워와 화음이 '은혜 만땅'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팀입니다.

  '길 잃은 양이 돌아왔샤'에 부합하는 임재범씨의 이미지와 호소력, 가스펠적인 편곡과 코러스가 시너지를 제대로 냈다고 봅니다.

  임재범씨와 함께 또 다른 '은둔 고수' 하광훈씨의 재발견이라는 생각입니다.

 

# 개인적으로 1위는 이소라씨 입니다. 누군가 그랬죠. 이소라가 '바람이 분다'하면 정말 바람이 느껴진다고.

  이소라는 '사랑' 그 자체였어요.

  설레이다, 아파하다, 그 사람이 떠올라 살며시 미소지었다가, 다시 가슴을 쓸어내리며 잠을 청하는 밤. 그 날과 같은 떨림과 저릿함을 주는 '사랑'

  '아름답다'는 생각이 드는 노래는 이소라 뿐이었어요.

 

# 진행 방식에 대한 얘기들이 많더군요.

  '경연 전 준비 기간만을 보여주는 건 지루하다'는 쪽과 '매주 경연은 출연 가수들에게 부담이 크다'는 쪽.

  저는 '꼭 경연만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하는 생각입니다. 저러다 가수들 쓰러지지 싶기도 하구요.

  2주의 경연이 끝나면, 갈라 콘서트 식으로 한 주를 꾸미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듭니다.

  경연에 대한 부담 없이, 모든 가수들이 들려주고 싶은 곡을 부르는거죠. 탈락 가수는 갈라콘서트를 마지막으로 퇴장.

  탈락 내정 가수는 부담이 좀 되려나요? '나 이런 건 잘한다잉~'을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무대를 준비하게 되겠죠.

  어느 정도 불명예(?)를 씻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거죠. 모든 걸 하~~얗게 불태우고, 멋지게 퇴장하는 겁니다.

  되도 않는 스탭들 중간 평가니 하는 걸로 채우는 것 보단 낫지 싶습니다.

  그럼 개그맨들은? - 매니저와 가수가 함께 하는 무대를 선보이거나, 실제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을 함께 하는 겁니다.

  경연의 경우 개그맨들이 참여(내지는 참견)했다가 순위가 낮으면 정말 난리가 나겠지만, 갈라 콘서트라면 그런 걱정은 훨씬 덜하죠.

  박정현과 김태현의 '사랑의 대화'나 YB와 김제동이 부르는 김광석님의 노래를 듣는 것도 기대되지 않나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92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425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691
211 [바낭] Oscar님 고양이 말이에요.... [1] 닥호 2013.01.11 1587
210 나루세 미키오의 최고작 <흐트러진 구름> 초강추! (서울아트시네마 상영) [5] crumley 2017.10.07 1587
209 고양이 동영상 올려 봅니다 [8] Bottleneck 2011.01.06 1621
208 (바낭) 싸인 [3] 헬로시드니 2011.08.06 1625
207 <파수꾼>을 이을지도 모르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 4기 작품 양정호 감독의 <밀월도 가는 길>이 신디영화제에서 상영됩니다! crumley 2011.08.18 1640
206 3월 12일 부터 드디어,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시작됩니다! [11] cognition 2011.02.28 1658
205 (바낭) 이러다 죽겠슈.. [5] 사람 2011.03.08 1678
204 3연속 무플이라니(내용 없습니다 클릭하지 마세요) [8] 가끔영화 2011.06.11 1684
203 <파수꾼>을 이을 양정호 감독의 <밀월도 가는 길>! 단관 개봉 1000명 돌파! 연장 상영! crumley 2012.03.23 1697
202 듀게인 중에 중랑천에서 자전거 타는 분 계신가요:D [10] Paul. 2012.06.13 1714
201 고양이 [3] 가끔영화 2011.04.29 1722
200 양파 - 사랑 그놈 (나는 가수다 시즌3) 초고음 시전 및 박정현 등 가수 반응 [1] 프레데릭 2016.02.08 1758
199 개TV [5] calmaria 2012.04.22 1772
198 잡담 [4] 세상에서가장못생긴아이 2010.12.23 1774
197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의 고양이(들) [4] 여름문 2010.12.25 1786
196 [벼룩] 저도 만화책 좀 팔게요 [7] 해삼너구리 2011.03.07 1816
» 하루 늦은 나가수 잡담 & 진행 방식 제안 [4] sweet-amnesia 2011.05.23 1819
194 이노래 어떤영화 엔드크레딧에 나올까요 [1] 가끔영화 2010.08.08 1851
193 여러 가지. [5] 잔인한오후 2013.06.02 1854
192 운전면허취득 간소화 이후 도로주행 보신 분?? [5] 비밀목욕형사 2011.09.07 186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