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방사수는 못하는 관계로 스포일러를 피하며 밤중에 보았습니다.

- 새벽 2시를 넘겨 잠을 못자고 결국 다시 들어야만 했던 가수의 공연이 딱 두 분 있었죠.


 모두들 좋은 노래 좋은 가수들이었지만 결국 다시 찾아 듣게 되는건 임재범의 '빈잔'과 이소라의 '넘버 원' 이었어요.

 다시 듣지 않고는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겠더라구요.


 아침에 출근하자 마자 또 다시 들었어요.

 아우....집에서 회사에서 편하게 앉아 듣고 있는게 송구스럽습니다 -_-;;

 그리고 결코 대중적이지 않은 두  가수의 공연에 대하여 후한 평를 한 평가단 관중에게 신뢰를 갖게 되었어요.

 까짓1위 아니어도 상관 없어요. 예술에는 1,2등 그런거 아무 상관 없는 일이니깐!!!  계속 듣게만 된다면야!!


 임재범의 노래를 들으면서 위탄의 손진영이 잠간 떠 오르더군요. 손진영이 완전체가 되면 임재범류가 되지 않을까?

 손진영이 지적당한 것 중에 하나가 '너무 절실하다'였었죠?  절실함으로 치면 임재범의 발끝에도 못따라가지 싶은데 말입니다.

 하지만 다가오는 느낌은 너무도 다르죠?  그럼 문제는 절실함이 아니라 다른데 있는거 같아요. 

 임재범은 역시 급이 전혀 다른 가수였어요.  그냥 열외이고 등위는 아무 상관없는

 임재범은 자신의 공연을 일컬어 "음악은 판단하는게 아니라 즐기는 거"라고 했죠. 

 이런 노래와 공연도 즐길 수 있는 범주에 들어간다라고 대중에게 환기를 시켜주는 힘이 있더군요. 잔소리로 들리지 않구요 말이죠.

 임재범의 이번 공연의 피날래는 맨 마지막에 마이크를 입에서 돌리면서 '헤이~'라고 외치는데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 전율하는 긴장넘치는 노래가락이 그 한마디로 탁~ 하고 풀리는데....털석하고 주저 앉아 최면에 빠져 있다가 번득 정신을 차리는

 '킥'과 같았다고나 할까요? - 그 소리와 함께 벌덕 일어나 기립박수 치시는 관객분;;;



 이소라.... 댄스곡도 소름돋게 부르다니;; 

 그런데 소름만 돋으면 부담스럽기만할텐데.... 그 나름 흥겨움도 살아있더라는 거지요!

 임재범과 이소라의 공연을 영상 없이 들어보면 심장이 쫄깃쫄깃합니다. 엄청나게 풍부하여 넋이 나가 듣게 되버리더군요.

 특히 이소라의 이번 공연은 그 전 쉬크하고 무덤덤하게 부르던 그녀가 열정을 보태어 보래를 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줬는데

 지켜보는 동료가수들이 ㅎㄷㄷ 했을거 같아요. 그냥 잘한다는 것과 다른 경지를 보여주는 그런 공연은 그냥 재주 있는 사람이 열심히 한다고

 해서 되는게 아니라는걸 프로끼리는 더 잘알테니까요.

 자신의 한계를 확장시키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이소라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 무대라 그저 사랑스러울 뿐이었어요.

 오래 오래 노래를 불러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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