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차를 긁혔어요 -_ -

2011.03.24 21:09

익명중 조회 수:1942

 오늘 친구가 저희 회사에 찾아와서  같이  점심을 먹었습니다. 이런저런 얘기하며 유쾌하게 점심을 같이 햇지요.점심시간은 금방 지나버리고  서로 아쉬움을 표시하며 다음

 

약속을 기약하는 훈훈한 광경을 연출하며 친구와 헤어진후    전 가지고 온 차를 타고 회사로 향했습니다.시간이 좀 빠듯해 지름길로 가기위해 골목길에  들어섰지요.

 

주행을 하고 있는데 맞은편에서 나이든 할아버지가 리어카에 돌아 다니며 수집하신 과자상자 신문뭉치등 잡다한 물건을 싣고 오시는걸 보았지요. 양 옆에 차가한대씩 주차

 

가 되있다보니 공간이 비좁았지요.근데 이 할아버지께서 제 차는 신경도 안쓰고  양 옆에 주차된 차가 있어 통과하기 아슬아슬한 그 공간을 파고들고 오시는 겁니다.

 

아니나 다를까 제 차가 진행하는 와중에 옆에 지나가시던 그 할아버지의 리어카에 제 차는 긁힘을 당하고 말았지요.  아이쿠 싶어서 내려서 확인을 해보니 한 30센치

 

쯤 쭈욱 상처가 길게 차에 새겨져 있었고 그 할아버지는 전혀(!) 신경도 안쓰시고 제 갈길을 가고 계시더군요. 당황해서 그 할아버지를 불러서 제 차가 긁혔으니 변상을 하셔

 

야 한다고 말씀드렸더니 무슨 말이냐, 자신은 차에 부디친 적이 없다, 먼 소리를 하느냐, 리어카에 달린 우유담은 봉지가 살짝 흔들리더라 거기에 차가 스쳤나보다 블라블라

 

하시며 아주 제게 큰소리를 치는 겁니다. 어떡해야 되나 하고 잠시 망설이다가 점심시간도 다 끝나가고 그 할아버지 행색이 거리 돌아다니면서 폐지나 폐품 주우면서 생활

 

하시는 곤궁한 처지인것 같은데다가 긁힌 부위가 전에  양심불량 운전자가 살짝 긁고 간 부위하고 겹치기도 해서 그냥 할아버지 다음부턴 그러지 마세요 하고 왔습니다.

 

이 사실을 동료들에게 말했더니 니가 돈이 남아도는구나,  그 할아버지 가족분들 있을텐데 조금이라고 수리비를 받아내야지 하면서 책망을 하네요.견적도 안내보고 그냥

 

가해자를 보내면 어떡하냐면서 갖은 비난을 다 들었습니다. 듣고 보니 맞는 말인것도 같아서 아주 찜찜하기도 하고 딴에는 착한 일한번 했다 생각했는데 바보 짓한건가? 라

 

는 자괴감이 들기도 하고 암튼 싱숭생숭하네요 ㅋ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11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81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975
111 (세월호-유병언) 베르사이유의 아해, 돈의 특권 (프랑스 기사 번역) + 사진추가 [9] cliche 2014.04.28 16086
110 순대 먹을때 가장 선호하는 내장 부위는? [25] 루아™ 2012.08.20 11831
109 '못생긴 동성애자' 박우식씨. [33] S.S.S. 2010.11.06 10650
108 은교 스틸컷 공개. 박해일 정말 섹시합니다. [28] 꼼데 2012.04.15 8020
107 [19금] 사육일기(?) 외 [20] 1분에 14타 2010.07.11 7745
106 친구 진짜 별로 없는사람? (양심적으로) [41] 사람 2010.08.20 6274
105 진짜사나이 해군편 잡담+유희열 [17] 자본주의의돼지 2013.10.21 6174
104 영국 훈남 vs 이태리 간지남 [20] 당근케잌 2011.03.27 5836
103 박원순 시장, 결국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군요 [21] 할루키게니아 2011.12.09 5632
102 [소개팅바낭]최악의 컨디션에서 최고의 미녀를 만나다 [30] 2011.01.29 5415
101 토끼가 알고보면 난폭한 동물이라던데 [16] 쥬디 2012.09.27 5387
100 진짜 사나이 박형식... [9] 자본주의의돼지 2013.06.23 5142
99 [아이돌] 올해 음반 판매량 + 싸이의 성공에 난감해할 사람들(?) + 간만에 인피니트 [43] 로이배티 2012.09.18 5068
98 헐.. 오늘 SNL에 진중권 교수가 나온답니다. [12] 보람이 2013.05.18 5008
97 유아인 생각 있는 젊은이군요 [28] ML 2012.12.23 4968
96 다크 나이트 라이즈 이해 안가는 부분들 (내용공개 많음) [28] 곽재식 2012.07.20 4962
95 아이폰4 만지다 황천갈 뻔 한 이야기 [17] 걍태공 2010.06.25 4814
94 애플사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의 현장 포착 [14] amenic 2012.03.16 4665
93 진짜사나이 오늘의 명장면. [5] 자본주의의돼지 2013.06.02 4152
92 참치집에서 실장님 번호 딴 얘기. [15] Paul. 2011.01.27 412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