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연애' 영역이 소실 직전 인 것 같네요.

말랑한 영화나 드라마를 봐도 부럽거나 자극이 되지 않은 건 꽤 됐고, 누군가가 제 삶에 새로운 캐릭터를 갖고 투입(?)되는 상황을 상상하기가 힘듭니다.

 

남녀가 모인 사적인 모임 등에서 사는 곳, 직업, 나이 등 기본적인(;;) 호구 조사가 끝나면 보통 애인이 있는지를 묻곤 하던데,

저는... 그게 하나도 안 궁금해요. 물어볼 마음이 전혀 생기지를 않습니다.

 

얼마전 출근길 지하철에서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자분이 남친과 통화를 하는 걸 듣게 됐습니다.

"어제 저녁에 나 OOO 먹었다고 했잖아~ 그리고 오빠랑 통화하다가 잠들었잖아. 근데 그게 아직 소화가 안됐나봐. 속이 안좋아~"

제 머릿속에 든 생각은...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가 아니고서야 저런 시시콜콜한 얘기하면 짜증날 것 같다' 였습니다.

 

'연애는 해야지 안하다 보면 사람 만나기 힘들다'는 말에는 '그럼 말지 뭐'로 응수합니다;;;

길가는 연인들을 봐도 'ㅇㅇ 연애하네.' 결혼식에 가도 'ㅇㅇ 결혼하네' 그걸로 끝이예요.

부럽다는 생각이 단 1초도 들지를 않네요.

 

큰일인가요? 

어디 부터 꼬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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