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대학교 1학년 때 MBC 대학가요제에서 저희 학교밴드가 수상은 못한 것 같은데 출전해서 어느 정도 선전하고,

몇달 후에는 노래방에도 학교 밴드 노래가 나오는 걸 보고 신기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그래서 그 밴드 소속인 제 친구한테, 

'거기 나갔던 선배들 돈 좀 받았겠네, 고기 좀 사줬어?'라고 물으니


지원할 당시에 이미 음원에 대한 모든 저작권은 MBC로 귀속된다는 동의서를 제출해야한다고 하더군요.


아마추어를 방송에 한번 띄워준다는 명목에서 저작권 가져갈 수 있겠다 생각은 들지만,

아티스트의 첫 상업적 창작물에 대한 재산권을 거대 방송사에서 낚아채간 다는 것이 참...

속된 말로 어른이 애들 벗겨먹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가수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이미 정상급 아티스트들이라 음원 저작권 네고가 대학생 밴드들과의 그것처럼 수월치는 않은 것 같은데,

그래도 MBC의 전력때문에 어떤지 궁금하네요.



덧.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읽은 불합리한 상황에서 맺은 계약의 부당성이 생각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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