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새로운 작가 전략 (2011.3.22-4.7)

2011.03.07 10:45

DJUNA 조회 수:4047

■ 기간: 2011년 3월 22일 (화) 4월 7일 (목)
■ 주최: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 후원: 영화진흥위원회
■ 장소: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 (종로3가역 낙원상가 4층)
■ 문의: 서울아트시네마 02-741-9782 www.cinematheque.seoul.kr
*관람료: 일반 6,000원, 청소년/단체 5,000원, 관객회원/노인/장애인 4,000원

Korean Cinema Now: New Director's Strategy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www.cinematheque.seoul.kr 대표 최정운)는 3월 22일부터 4월 7일까지 3주간 자사가 운영하는 종로 낙원동에 소재한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최근 2년간 선보여진 한국영화 중 주목할만한 데뷔작 14편을 모아 상영하는 '한국영화, 새로운 작가 전략'이란 기획전을 개최한다.

지금 한국영화의 새로운 기운은 주류 바깥에서 감지되고 있다. 특히 2010년과 2011년은 저예산 장편 데뷔작들이 돋보였던 해라고 할 만하다. 주류 영화계가 흥행에 성공한 장르와 소재의 재활용, 무엇보다 규모의 경제학에 함몰된 사이, 창의적인 영화문법과 사회현실에 밀착한 소재, 그리고 자신만의 제작방식으로 무장한 신진작가들의 작품이 새로운 영화 보기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기획전은 이런 한국영화의 최근의 경향을 반영해 마련한 것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상영작은 <마녀의 관> <빗자루, 금붕어 되다> <반드시 크게 들을 것> <이웃집 좀비> <쿠바의 연인> <회오리 바람>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불청객> <레인보우> <이파네마 소년> <조금만 더 가까이> <파수꾼> <짐승의 끝> <혜화, 동> 총 14편이다. 모두 2010년과 2011년에 개봉한 작품들로, 비슷한 구석 하나 없이 그들 각자의 장르와 이야기, 그리고 서술법을 택하고 있어 흥미로움을 더한다.

<빗자루, 금붕어 되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혜화, 동>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풍경이지만 그렇기에 외면하는 현실을 정면으로 다루는가 하면, <이웃집 좀비>와 <불청객>은 각각 흥행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무시 당해온 좀비와 SF를 과감하게 차용해 근사한 결과물을 내놓기도 하였다. <회오리 바람>과 <이파네마 소년>, <조금만 더 가까이> 역시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청춘을 소재 삼아 지금 세대의 사랑과 방황의 흔적을 스크린에 새겨 넣는다. <반드시 크게 들을 것>과 <쿠바의 연인>의 경우, 개인의 감정과 사연을 극에 적극적으로 도입해 색다른 다큐멘터리의 재미를 선사하고 <파수꾼>과 <짐승의 끝>은 기존 작품들과는 전혀 다른 화용론과 영화문법으로 젊은 영화의 면모를 과시한다. 그리고 <마녀의 관>과 <레인보우>는 소위 클리셰(Clich)라고 부르는 익숙한 장면이나 기승전결의 서술을 따르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이야기의 자유로움을 획득한 경우라 할 것이다.

이들의 작품을 한 데 모아 상영하는 '한국영화, 새로운 작가 전략' 기획전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수사를 붙여도 그리 틀리지 않는 새로운 영화를 만날 수 있는 기회이며, 2010년과 2011년의 한국영화 장편 데뷔작들이 도달한 새로운 경향을 파악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한국영화의 새로운 작가진을 만나는 이번 기획전을 맞아 14편의 새로운 영화를 상영하는데 그치지 않고 작품을 연출한 감독들을 한 자리에 초청하여 한국영화계 기저에서 활발히 모색되고 있는 변화의 바람에 대하여 논의해보는 두 차례의 포럼도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영화, 새로운 작가 전략의 돌파구', '지속 가능한 영화 제작에의 질문' 이 두 주제로 3월 마지막 주 주말 이틀에 걸쳐 열리는 이번 포럼은 과거와는 다른 한국영화의 신(新)풍경을 목격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이번 포럼은 관람은 무료이며, '한국영화, 새로운 작가 전략' 기획전의 티켓을 소지한 모든 관객들이 선착순 참여 가능하다. 기획전과 포럼에 관한 보다 상세한 정보는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www.cinemathrque.seoul.kr)를 참고하면 되고, 지정 예매처에서 인터넷 예매도 가능하다. 문의는 741-9782.

★작가를 만나다: 포럼

제1포럼: 3월 26일(토) 19:00
'한국영화, 새로운 작가 전략의 돌파구를 찾다'
참석자: 김동주, 김종관, 민용근, 이응일, 윤성현, 장철수, 정호현

제2포럼: 3월 27일(일) 16:30
'지속 가능한 영화 제작에의 질문'
참석자: 김기훈, 박진성, 백승화, 신수원, 오영두, 장건재, 홍영근

*관람료는 무료. 본 기획전의 티켓을 소지하신 분들에게 참여 우선권이 제공되며, 자리가 남을 경우 선착순 참여 가능

▶▶상영작 목록 (총14편)

마녀의 관 Evil Spirit; VIY (연출: 박진성)
2008 120min 한국 Color Digi-Beta 청소년 관람불가

빗자루, 금붕어 되다 A Broom Becomes A Goldfish (연출: 김동주)
2008 80min 한국 Color HD 15세 이상 관람가

반드시 크게 들을 것 Turn It Up to 11 (연출: 백승화)
2009 95min 한국 Color HD 15세 이상 관람가

이웃집 좀비 The Neighbor Zombie (연출: 오영두, 류훈, 홍영근, 장윤정)
2009 89min 한국 Color HD 15세 이상 관람가

쿠바의 연인 Cuban Boy (연출: 정호현)
2009 93min 한국 Color D-Cinema 15세 이상 관람가

회오리 바람 Eighteen (연출: 장건재)
2009 96min 한국 Color HD 15세 이상 관람가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Bedevilled (연출: 장철수)
2010 115min 한국 Color 35mm 청소년 관람불가

불청객 The Uninvited (연출: 이응일)
2010 67min 한국 Color Dvix 12세 이상 관람가

레인보우 Passerby #3 (연출: 신수원)
2010 91min 한국 Color HD 12세 이상 관람가

이파네마 소년 The Boy from Ipanema (연출: 김기훈)
2010 95min 한국 Color D-Cinema 12세 이상 관람가

조금만 더 가까이 Come, Closer (연출: 김종관)
2010 108min 한국 Color D-Cinema 청소년 관람불가

짐승의 끝 End of Animal (연출: 조성희)
2010 114min 한국 Color HD 청소년 관람불가

파수꾼 Bleak Night (연출: 윤성현)
2010 117min 한국 Color D-Cinema 15세 이상 관람가

혜화, 동 Re-encounter (연출: 민용근)
2010 108min 한국 Color 35mm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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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다노

2011.03.10 02:16

어우... 상영작들이 너무 좋네요. 어떤 결연함마저 느껴지는 기획입니다. 박진성 감독의 <마녀의 관>은 정말!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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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다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