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하이 13화 잡담

2011.02.16 02:05

로이배티 조회 수:3041

- 난데 없이 벼락같이 착해져 버린 함은정 캐릭터(윤백희)를 목격하고 이게 몇 회쯤 왔나 궁금해져서 찾아보니 총 16화 중 13화. 이제 세 편 밖에 안 남았네요.


- 일본에 한국 아이돌 팔아먹으려고 만든 드라마에서 기획사 사장이 소속 여가수 건드리는 내용을 넣으면 어쩌자는...;;


- 이 가수, 저 가수의 팬들이 분량 가지고 투덜거리는 것엔 전혀 공감이 되질 않았었는데. 오늘, 아니 어제 에피소드까지 보고 나니 함은정 팬들의 분노는 좀 이해가 가기 시작합니다. 분량이 문제가 아니라 캐릭터를 너무 막 굴리네요. 처음에 수지 캐릭터에게 열듬감 + 배신감 폭발하면서 악역으로 나가는 부분까진 그래도 납득도 가고 연민도 느낄만한 인물이었는데. 화분 사건 즈음에서부터 캐릭터의 일관성도 사라지고 행동도 언제나 필요 이상으로 극단적으로만 흘러서 짜증만 유발하더군요. 오로지 수지, 택연 캐릭터에게 시련을 부여하고 성숙의 동기를 제공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기능성 캐릭터라는 느낌입니다. '그나마 이 작품 속에선 상대적으로 훌륭한 편인' 함은정의 연기가 아까워요. 


- 새삼스러운 얘기지만 요즘 드라마들은 너무 쓸 데 없이 자극적이에요. 근데 그게 자극을 주기 위한 자극이기도 하지만 그냥 만드는 사람들이 게으르다 보니 이런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가수 되려는 애들이 모여 있는 예술 고등학교잖아요. 그냥 평범 무난한 학교 생활 얘기만 해도 등장 인물들끼리 갈등 만들고 드라마 만들어낼 소재는 무궁무진할 것 같은데. 현실은 그저 온통 출생의 비밀에 조폭에 악질 교장의 음모에 갑작스런 병에다가... 에혀. 

 송지나 작가가 준비중이라던 그 드라마는 뭔가 다른 방식으로 풀어나갈 것 같긴 한데. (대부분 '한국판 글리'를 예상하더군요) 그 분은 '태왕사신기' 때문에 제게 미운털이 박혀서 보기가 싫어요. 하긴 뭐, 박진영 참으면서 드림 하이도 보고 있으니 그 작품도 뭐라도 괜찮은 구석이 있다면 결국 참고 보게 될 것같긴 합니다만.


- 나오는 남자들 중 삼동군이 노래를 제일 잘 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왜일까요.


- 언론에서 '다크 삼동'이네 뭐네 하는 오그라드는 수식어까지 만들어내며 홍보했던 까칠 삼동군은 대략 한 회 반 정도만에 원상 복귀. 뭔가 대단한 좌절과 갈등을 가져올 줄 알았던 삼동군의 병도 대략 2화 정도만에 해결(?) 완료. 수지네 빚 문제도 해결 된 거나 마찬가지니까 그럼 이제 남은 3회 동안은 뭐 할까요. 1회 정도 할애해서 택연-은정 엮인 폭력 사건 해결될거고. 아이유, 수지, 삼동 데뷔할 거고. 찌질찌질거리면서 러브라인까지 정리하고 나면 용준신 강림. 여기에 에필로그까지 적당히 넣어주면... 얼핏 생각하면 분량이 부족할 것 같은데, 이 드라마의 전개 속도를 생각하면 오히려 너무 많이 남은 듯한 느낌이네요. 


- 어째서 초반에 수지의 발성을 폭풍처럼 까던 사람들은 아이유의 저 웅얼웅얼거리는 발성에는 관대한 걸까... 라는 답이 빤히 보이는 호기심을 잠시 가져봤습니다; 


- 한국 드라마속 CCTV들은 언제나 화질이 짱입니다. 지금껏 본 중 지존은 풀 HD에 음성까지 지원되던 아이리스 백화점 CCTV였구요. 아 맞다. 원격 조정으로 각도도 조정할 수 있었죠. -_-b


- 장우영의 연기에 대해선 아무 할 말이 없지만 오늘 화성 시험 장면에서 삼동과 아이유를 번갈아 쳐다보는 장면은 정말 웃겼습니다. '병x같지만 재밌어!'라는 느낌. 그러고보면 이 드라마, 다른 건 거의 허접해도 개그는 은근히 괜찮습니다. 숱한 무리수들에도 불구하고 한 회에 몇 번쯤은 적당히 웃겨주드라구요.


- 그러고보면 이 드라마 최고의 행운아는 장우영이 아닌가 싶군요. 애초엔 분량이 얼마 안 될 분위기였는데 '아이유 대세'로 인해 아이유의 분량이 늘어나면서 묻어가기로 분량 동반 상승! 


- 다음 예고 나올 시간에 나온 옥택연의 솔로 무대 영상은... (후략.)


- 원래 제가 드라마 챙겨보고 그러는 사람이 아닌데. 어쩌다보니 챙겨보게된 드라마가 '드림하이'와 '화이트 크리스마스'.

  이쁘고 연기 못 하는 애들이 몰려나와서 어색하게 손발 오글거리는 대사들 치는 드라마가 제 취향이었나봐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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