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과외를 시작했는데요...

2011.01.30 14:08

주근깨 조회 수:2552

아,가르치는게 아니라 배우는거요.


저만 하는게 아니라 일요일날 가족들 모두 모여서 배우기로 하고(4명), 과외몬등에 구인을 해서 연락을 받아서 오늘 만났어요.

일본인이었어요.제게 프로필을 보내줬는데 한국에서 오랫동안 살았고,여기서 일본어 학원을 나가시는 분이셨어요.


외국인에게 직접 1:1로 배우는 수업이라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아...뭐랄까..상당히 피곤하더라구요.


일단 그분이 꽤 오랫동안 한국생활을 하셨다고 하는데 아직 한국어가 서투르세요..잘 말을 못하세요;;계속 똑같은말을 반복하시고...과연 내가 하는 말들을 100%알아 듣는걸까 좀 의심스럽기도 했고..


무엇보다 어떻게 학원을 다니시는거지? 싶을정도로 가르치는데 두서가 없어요..우리가족은 아무것도 모른다고.선생님이 딱딱 계획해서 이끌어달라고 했는데..전혀 그런것도 없는것 같고..내내 갈팡질팡..


그게 일본인특유의 어떤 겸손한 자세...도 있을것 같은데 그보다 좀 사람.자체의 문제인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구요;;

뭐랄까 말하는데서 (최대한 순화해 말하자면)무디고 둔함이 느껴진다고 해야할까요.좀 사시는게 힘드시겠다..싶은 생각이요..

도대체 제대로 가르칠수 있을지 의심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일단 다음주에 보기로 했는데..가족들은 다들 회의적이에요.어머니만 어차피 처음엔 알파벳이나 기본적인것들을 배우게 될테니 선생님의 비중이 크지 않고 그냥 1달만 하고 그만하자.하시는데 아버지는 배울게 있는지 조차 의심하시고..전 그냥 피곤해요..그 분이....;;;;.....


아..그래도 막상 하루 좀 했는데 안되겠다고 말하는것도 뭔가 죄송하고..외국인이라서 더욱 그런 감정이 크구요...

좋으신 분 같긴 한데..아.......스트레스 받으며 배우는것도 없는것 같은 수업을 돈주면서 한달 하는것도 참...


이 미묘한 감정들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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