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트콤 리스트....를 쓰고 싶으나...

 

글 실력도 빠지고, 그 내용을 리서치하기도 귀차나 대충 제 알량한 기억력에 기대어 써봅니다.

 

우선 방송사별루 감독으로 구분해 볼 수 있어요. SBS는 김병욱, MBC는 노도철이 양대 산맥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KBS는 딱히 시트콤에서 이름을 날린 감독이 없어요.

어떻게 보면 인기 감독이 해논 스타일이 그 방송국 시트콤의 스타일로 특징이 굳어진 경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우리나라 시트콤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는 김병욱.

주로 SBS에서 했고, 그의 이름을 알린, 오박사네 사람들,

순풍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순 없다,

똑바로 살아라,

귀엽거나미치거나,

 

김병욱감독 작품이 아닌 시트콤중에 유일하게 기억하는 것은 여고시절. 진짜...예지원...

 

MBC에서

거침없이/지붕뚫고 하이킥

 

MBC는 노도철의

두근두근체인지(정시아보고 샴푸의 요정이라는게 이 작품때문이라던데...전 안봐서 모릅니다),

안녕 프란체스카,

소울메이트(전 이 작품이 왜 시트콤인지 아직도 이해가 안갑니다만)...안타깝게도 노도철감독은 이 작품까지만 하고 드라마국으로 옮겨서 드라마를 열심히 만들고 계신데...쩝쩝....

 

그리고, MBC는 청춘시트콤과 성인 시트콤이라는 장르를 만들었습니다.

남자셋,여자셋

논스톱,

세친구,

연인들

 

그 외에 하이킥 시간대에 하는,

코끼리,

태희혜교지현이(제목 이거 맞나요? 아직도 이 작명센스는 이해가...;;;)

볼수록 애교만점,

몽땅내사랑...은 전부 안타깝게도...제 기준에 전부 재미없습니다. 눈만 크게 뜬다구, 갑자기 막 당황한 얼굴 표정짓는다구 시트콤이 재밌는 건 아니거든요.

솔직히 밑에 '몽땅내사랑'이 너무 재밌다고 하신 글을 읽고나서 음...사람마다 느끼는 재미의 요소가 다른가? 하는 생각이 나서 써봅니다. 네...전 좀 재미가 없더라구요.

 

그러고 KBS가 있는데...시트콤에 있어서 스타감독이 없어서 그런지 기억에 남는 작품이 몇개 없어요.

 

달려라울엄마,

못말리는 결혼,

그리고 올드미스다이어리입니다.

 

제가 기억하는 시트콤은 이정도입니다. 참 많네요. 이 중 제게 있어서 최고의 시트콤은 '올드미스다이어리'입니다.(이 문구를 쓰고 싶어서 이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지피디에 반했다거나 반한다거나 반할지도 모른다는 이유에서는 아닙니다?, 은근 미자랑 저랑 나이대가 맞는다는...쿨럭...좀 서글픈 이유도 있기는 하지만, 전 그 시트콤에서 내내 나오는 뻐꾸기소리가 시트콤이라는 분야에서 낼 수 있는 최고의 효과음이라고 생각하고 확신도 합니다. 올미다 분위기가 박장대소보다는 좀 키득키득 거리게 되는 시트콤이어서 더 잘어울리는 거 같습니다만. 진짜 뭥미스러운 분위기에서 나오는 아주 적절한 뻐꾸기소리 두방. 들을때마다 아주 혼자 터졌죠. 요즘 밤 늦게 케이블에서 다시 해주는데,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보게되면 아...실수했다! 자야하는데...하면서 끝까지 다 봐버립니다.

 

친한 언니 한명은 순풍이 인생 최고의 시트콤이라고, 백수로 지낼 때, 하루종일 우울하게 뒹굴다가 우연히 케이블에서 이채널 저채널 돌리다가 순풍을 하루에 3편정도 보게 되면 그날은 세상 그 어떤때보다 행복하고 알찼다고 고백한 적이 있고요. 그때 언니가 꼽은 베스트에피소드는 용녀와 딸들이 승합차를 타고 빙판길을 운전하던거라나 뭐라가...오래돼서 가물가물 하네요.

 

여러분은 어떤 시트콤이 최고인가요?

 

 

 

 

쓸데없는 글이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습니다. 읽어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12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82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995
108 포수의 그 느낌 [3] 닥호 2013.03.07 1337
107 봄이 오면 꼭 먹어야 되는 음식 [15] 닥호 2013.03.06 3595
106 오랜만에, 함께 시를 읽고 싶은 밤 - 진은영, 그 머나먼 [6] 13인의아해 2013.02.01 1408
105 [바낭] 아이돌도 아닌 아이돌 작곡가 잡담 - 2012 다작왕 스윗튠과 아이돌들 [10] 로이배티 2013.01.26 3356
104 아직도 2G폰 쓰시는 분들 많지요? - [단독]2년만에 2G 휴대폰 나온다 [4] 라곱순 2013.01.23 3006
103 [듀숲] 소음 [13] 닥호 2013.01.17 2265
102 [바낭] 주로 보는 눈 [5] 닥호 2013.01.06 1721
101 이기겠네요. [4] ML 2012.12.19 2383
100 조국.... 저 이 분 목소리 처음 듣는데요.... [23] soboo 2012.12.15 5199
99 이것 보셨어요? '꽃중에 꽃...8천만의 가셤에...' 정말 빵 터졌습니다. [8] Leo 2012.12.12 2625
98 가톨릭 금기 깨고 ‘콘돔 허용 가능성’… 교황, 첫 공개언급(2010) [9] catgotmy 2012.12.08 3435
97 여성 후보 박근혜? [4] lc 2012.11.28 1315
96 비난은 멈추고 믿읍시다. [3] hermit 2012.11.23 1128
95 호응이 없어도 이어지는 독오체 3국 여행기(4) [13] 칼리토 2012.11.19 2278
94 [잡담] 사회생활 시즌2의 나날: 세상 참 좁아요/ 절연에 관한 소고. [16] Paul. 2012.09.10 3591
93 [잡담/고냥사진 재중] 살면서 외롭다, 느껴본 적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15] Paul. 2012.08.30 3565
92 백조, 박쥐, 좀비, 뱀파이어, 악령의 기록입니다. [2] 知泉 2012.08.13 1833
91 (언론플레이 혹은 낚일 가능성이 있는 기사 링크) [단독] 김광수 “화영, 어제 쌍둥이 언니와 함께 찾아와 통곡…” [11] chobo 2012.08.01 3468
90 마가린밥과 간장국수에 묻어서, 하얀 마카로니 [22] 지원 2012.07.06 4426
89 [인증 사진] 저 아빠 되었어요! >.< [48] 아빠간호사 2012.06.19 456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