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09 03:19
자다가 문득 몇 년전부터 궁금하던 모옵씨 쓸데없는 궁금증이 머리를 쳐드는 바람에 잠이 달아난 쇠붕입니다.ㅡ;;ㅡ ;;;;;;;;
신형원씨 노래중에 개똥벌레라는게 있죠.
많이 들었어서 가사도 줄줄 외우는 노래인데요.
도대체 이 가사가 하고자 하는 말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
아무리 우겨봐도 어쩔수 없네
저기 개똥무덤이 내 집인걸.
가슴을 내밀어도 친구가 없네
노래하던 새들도 멀리 날아가네.
가지 마라 가지 마라 가지 말아라.
나를 위해 한 번 만 노래를 해 주렴.
나나 나나나나 쓰라린 가슴 안고
오늘 밤도 그렇게 울다 잠이 든다.
마음을 다주어도 친구가 없네
사랑하고 싶지만 마음 뿐인걸
나는 개똥벌레 어쩔 수 없네
손을 잡고 싶지만 모두 떠나가네
가지 마라 가지 마라 가지 말아라.
나를 위해 한 번 만 손을 잡아 주렴
나나 나나나나 쓰라린 가슴 안고
오늘 밤도 그렇게 울다 잠이 든다.
..................................
전 이 노래 가사를 보자면 도대체 어쩌라고? 소리만 나와요.
개똥벌레니까 외로운 건 어쩔수 없다는 건가??
아니면 외로워 미치겠으니 누가 나 좀 구해달라는 건가?
멜로디는 무슨 동요같이 쉬워서 금방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노래죠. 그냥 들으면 사뭇 발랄하기도 해요.
원래 개똥벌레란게 실제로 잡아보면 고약한 냄새가 난다죠. 반짝반짝 날아다니면 예쁘긴 해도요
아..삼천포는 제하고,그럼 이 노랜 뭘 말하는 걸까요?
개똥벌레라 어쩔수 없이 외로운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 노래..인 건가요? (와 무지하게 상투적인 문장이다ㅡㅡ;;;)
그치만 지가 개똥벌레라 그런거면 그냥 감수해야죠. 어쩌라고?
누가 구해줄 수도 없는게 바로 나..라고 말하는 거 같아서 (그래 너 잘났다)
처음 이 노래를 접했을 때부터 은근히 비위에 거슬렸어요. (아 오해 마세요, 따라부를 정도로 노래 자체는 좋아합니다. 다만 가사를 파고 들다보면 뭔가 해결이 안나는 기분이 된단 말이죠, 어쩌라고?)
(추가)
결국, 요 개똥벌레는 외로움의 원인과 이유를 잘 알아요.
그치만 해결하진 못해요.
그 원인은 자기가 자기자신이라서...에요.
그럼 이 노래는 자기 자신을 한탄하는 건가요?
그냥 푸념인 건가요? 어쩔수 없는 것에 대해?
이렇게 된 이상 울다 잠드는 거 헛짓이잖아요.
어차피 안될거 너무 잘 알잖아요. 근데 왜 손 잡아달라고 청하고 노래해 달라고 조르는거죠?
전 이게 신경이 쓰이는 거에요. 이 개똥벌레는 포기나 한계같은거 모르나?
별로 새마을운동 분위기도 아닌데.
그냥...이렇게 되지않을거 뻔히 알아도 원하고 바라는게 인생이란 얘긴가요? (와 이것도 엄청 상투적...)
뭔가 머리로는 도저히 해결 안나는 퍼즐같아요. 이 노래요.
...............이상 몹시 쓸데없는 주절거림이었어요.
아우.
푸드덕~!
2010.06.09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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