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바셋에 갔다가 조금 놀랐어요.

2011.01.05 23:42

미유키 조회 수:3450

 

강남신세계 식품관은 워낙 좁은데 사람이 많은 곳이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에디스키친도 뭐 저는 그냥저냥..

예전 스타벅스 자리에 폴 바셋이 들어왔을 때 사람이 너무너무 많아서 '아니이건뭐야저복잡한모퉁이에서무슨낭패냐고' 라고 흘깃 보기만 하고

그 뒤로도 계속 피해서만 다녔어요. 사람이 너무너무 많았으니까요.

오늘 만난 사람이 "날도 추운데 폴 바셋이나 한잔 하자"(폴바셋,이 아니라 뭔가 다른 단어가 들어가야 할거 같은데..)

하길래 따라 들어갔어요. 웬일로 오늘은 빈 자리까지 있고.

 

룽고.. 이름은 왠쥐 룽고가 끌리는군...하지만 날도 추우니 걍 라떼나 마셔야겠다. 하면서

같이 간 사람은 늘 그러하듯 카푸치노를, 저는 라떼를 주문했습니다.

라떼를 서브하던 사람이 그냥 종이컵에 담긴 라떼를 툭 치니까 그 위에 라떼아트같은 그림이 생기길래

'아니저건뭐야그냥손목이떨렸는데우연히생겼나부아세상에별일일세저게저렇게쉬운일이구마' 라면서 멀거니 쳐다보다 커피를 받아왔는데..

 

아니, 이게 생각보다 맛있더군요.

.............;

 

쓰고 강한 커피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커피를 잘 모르고 그냥 습관적으로 마시는 타입의 평범한 혓바닥인데

이 커피가 묘하게 부드럽고 꽤 고소하더라구요. 촘촘한 우유거품을 무척 좋아하는데 거품도 크리미하고.

 

아니 왜 내 이상형의 커피가 이 시장바닥에 들어앉아 있는거야; 이랬지요.

이왕이면 직장 앞에 대형 체인점으로 쓱 들어올만한 곳의 커피에 매료되었다면 좋았을텐데.

 

그러니까 결론은, 생각보다는 맛있었다구요. 였습니다.

그런데 좀 비싸더군요. 이봐요, 작은 사이즌데 4500원이 뭡니까! 그리고 앉을 데도 별로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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