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싸움의 발단

2010.12.28 23:46

01410 조회 수:4160

*이글루스 블로그 쪽 펌글입니다. 출처는 혹시나 모르니까 생락.
(뭐 돌고 도는 중이니 나중에 알려질지도 모르지만 일단 전 안합니다....;;)

__________________


"오빠 라면 부숴서 넣지 마"

"어? 이미 부쉈는데"

"아!! 왜 부숴"

"그럼 어떻게 해? 그냥 이걸 통째로 넣어?"

"당연하지. 왜 그걸 부숴. 자잘해지게"

"아니 그게;;; 일반적으로는 이렇게 하지 않나? 라면 뜯기 전에 반으로 부순 다음에…"

"아니라구!" 

"(순간 울컥했지만 참음)어 알았어 미안해. 담에 끓일 때는 그렇게 할께"

"아 싫어 먹기 싫어졌어"

"(순간 개빡쳤지만 다시 한번 참음)
미안미안. 대신에 파랑 양파랑 듬뿍 넣고 완전 맛있게 끓여줄께. 오빠 솜씨 한번…"

"파를 왜 넣어?"

"어? 그래야 향도 살고 국물도…"

"아 파 완전 싫어!!"

"(아이구)알았어 파 안 넣을께. ㅋㅋ 무슨 애기냐?"

"뭐?"

"뭔 편식이야ㅋㅋ(웃지만 웃음 속에 약간의 짜증 섞음)"

"아 진짜 오빠 짜증난다. 라면 좀 여친이 먹고 싶은 대로 끓여주면 안돼? 그렇게 꼭 자기 고집을 부려야 되겠어?"

"아니;;; 너 바라는대로 끓이고 있잖아;;; 뭔 내가 고집을 부렸어;;"

"지금 짜증 났잖아!"

"짜증 안 났어"

"났구만 뭘. 아 나 진짜 먹기 싫어졌어"

"………(내 안에서 분노 대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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