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4 11:10
숨겨진 명작이네요.
원제는 Machos Alpha (Alpha males)인데 뭐 '요즘 남자들'이란 한국 제목도 나쁘진 않은 거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코미디입니다.
성적 가치관과 성적 지향성이 예전보다 다양해지는 흐름 속에서 갈팡질팡하는 네 명의 친구들 이야기입니다.
시즌 1은 좀 차분한 전개지만 시즌 2는 야단스럽고 사건사고도 많은데 마지막 회에서 이 시리즈의 주제를 명확히 정리해주네요.
두 시즌 모두 좋았어요.
카발레로 남매가 함께 작업한 각본이 상당히 잘 씌여져 있고 등장인물들 캐릭터가 매우 구체적이고 일관됩니다.
네 커플의 이야기가 마치 실제 있었던 일처럼 생생해서 혹시 이 드라마 자체가 드라마 내용처럼 진행된 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ㅎㅎㅎ
등장인물들이 완벽하진 않지만 모두 러블리합니다. 두 시즌 보다가 정들었....
촬영이나 편집도 공들여 세심하게 찍은 게 보입니다. 특히 저는 귀에 익숙한 클래식 음악을 적재적소에 살짝 곁들이는 유머러스함도 좋더라고요.
시즌 3,4 제작이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본토에서는 인기가 괜찮았나봐요.
스페인식 따발총 대사에 거부감만 없으면 꽤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론 올해 본 드라마 중 TOP 3 안에 듭니다.
스페인 작품들이 뭔가 좀 막나가고 투머치인 느낌... 이 있는데로 그래도 특유의 에너지 같은 게 있어서 가끔씩 뭐라도 하나씩 찾아보게 되더라구요. 벌써 시즌이 두 개에다가 두 개가 더 추가된다니 부담스럽긴 하지만, 일단 찜해두겠습니다. ㅋㅋ 탑 쓰리 안에까지 넣어주시다니, 꼭 시도도 해 보겠어요. 추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