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1 23:40
네, 이 게으른 몸을 이끌고 저엉말 오랜만에 극장엘 갔는데... 본 작품은 웃기게도
이거였습니다. ㅋㅋㅋ
네, 전에 이미 vod로 집에서 봤죠. 그런데 그냥 다시 봤어요. 언젠가 한 번은 꼭 다시 보고 싶었는데 극장에서 해주니 뭐 이것도 인연이겠거니... 하구요.
감상은 처음과 비슷하게 좋았습니다.
다만 중후반에서 반복되는 '아앗 꿈이었다니!' 전개는 살짝 덜어내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좀 많아요.
같이 본 관객들이 대체로 10대들이었는데 그쯤에서 살짝 지루해하더라구요. ㅋㅋ
엔딩에서도 역시 젊은이들과는 좀 달랐죠. 생각하는 '해피 엔딩'의 개념이 달랐달까요.
더 자세히 말하면 스포일러가 될 테니 설명은 못 하겠지만 엔딩 때문에 실망하고 나가는 관객님들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어린이, 청소년들과 함께 보니 즐겁기도 했습니다.
장면에 대한 리액션이 솔직하고 거침 없는 관객들이 영화를 맘에 들어하며 즐기는 분위기를 함께하는 상황이었으니까요.
물론 그 솔직한 관객들이 영화가 별로였거나 맘에 안 들어했다면 힘들었겠죠. ㅋㅋㅋ 이런 건 사실 복불복 성향이 좀 있는 부분이겠구요.
어쨌든 마지막 장면은 다시 봐도 여전히 감동적이었습니다.
극장 스피커로 빠방하게 다시 듣는 '셉템버'도 너무 좋았구요.
아직 안 보신 분들은 속는 셈 치고 한 번... (하하하)
끝입니다.
+ 두 번째 보니 아무래도 처음엔 몰랐던 디테일들이 조금씩 보이는 게 있더라구요. 막판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캐릭터가 초반에 주인공 콤비와 스쳐 지나가는 모습이라든가. 주인공 'Dog'의 풀 네임이 'Dog Varon'이었다든가...
++ 벌써 시월도 1/3을 넘겼지만 어쨌든 셉템버는 소중합니다!
2024.10.12 00:18
2024.10.12 09:16
2024.10.12 13:39
기왕 오랜만에 극장 나들이를 가셔서 지금 상영중인 '로봇영화'를 보실거였으면 '와일드 로봇'이 어땠을까 싶네요. 하하! 뭐 로봇 드림도 워낙 좋은 작품이라 극장에서 재감상할 가치가 충분하죠.
+ 저도 재감상을 해봐야겠네요.
2024.10.12 23:10
그것도 평이 많이 좋긴 하던데, 애초에 이거 다시 보려고 간 극장이어서요. ㅋㅋㅋ 정말 다시 봐도 엔딩의 그 장면은 심금을 울리더라구요. 극장에서 다시 보길 잘 했다 싶었습니다.
2024.10.12 23:42
영국에선 로봇이 가운데손가락 올리는 장면이 검열되었다던데 한국에선 무사했는지 모르겠네요. 한국 아이들은 뭔 뜻인지 모르니 상관없을려나....?
2024.10.14 00:56
무사히 잘 나옵니다. ㅋㅋㅋ 그리고 한국 아이들은 이미 유치원생 때부터 그 뜻을 매우 잘 알고 있답니다. 영어는 못해도 그건 다 알죠. 하하;;;
드디어 보셨네요! 저는 아트하우스에서 두번 보고 이번 메가박스 큰 상영관에서 한번 더 보았네요. 결말이 현실(?)적이어서 좋아요. 씁쓸하지만요.
앙증맞은 '굿즈'를 받아왔는데 물을 쏟아서 속상해요ㅠ.ㅠ
감독의 말에 의하면 로봇의 꿈이 '관객을 위한 배려'라네요.
[인터뷰] 시네마란, 잠에서 깬 상태에서도 꿈을 꾸는 것, ‘로봇 드림’ 파블로 베르헤르 감독 (cine2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