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3 13:00
출처 : 최진수 칼럼 | "자기만의 노하우를 만드세요. 날로 먹을 생각하지 마세요."
https://maily.so/draft.briefing/posts/61b27590
민희진의 인터뷰마다 반복되는 일관된 메세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렇게 엔터 업의 본질, 즉 본연의 즐거움을 추구하면서 좋은 결과물을 만들면 우리가 어디까지 이룰 수 있을까. 전 그걸 알고 싶은거에요"
나도 알고 싶어요.
뉴진스팀이 이미 보여준 것들이 (기존의 k-pop 상품들 처럼) 나에게 특별한 감흥이 없었다면 관심을 갖을 이유가 없었겠지만
힙한 리듬으로 꽉차 있는 하루종일 들어도 질리지 않고 늘 새롭게 들리는 곡들이 플리에 차곡 차곡 쌓이며 귀호강하고
문득 문득 보이는 사진과 영상마저 그 미감에 눈호강하는데
앞으로 뭐가 또 나오나 기대될 수 밖에요.
평생 아이돌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갔던 내가
그리고 아이돌 비지니스에 의문을 갖고 있던 내가
뉴진스를 권진아씨가 커버한 Ditto로 입문한 내가
음악만 좋았던 리스너 머글에서 팬이 되기 시작했던 곡입니다
좋았던 포인트는 그 나이대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나이대 아이들이 갖을만한 감성으로 아주 세련되게 그리고 연령을 초월한 공감을 일으키는 완성도를 보여준 곡으로 느껴졌어요
이게 K-pop 아이돌 노래 맞아? 하는 충격과 신선함이랄까
민희진이 초저예산으로 단 한시간만에 촬영 끝내버리게 했었다는 전설의 레전드 얼빡 'Hurt' 뮤비입니다.
뉴진스 노래 잘들었고 좋긴 했지만 뉴진스 멤버 개개인을 좋아하진 않아요 그중에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아직 모르거든요
푸른 산호초도 그냥 그랬고 가수는 노래를 잘해야 되는 거니까요 아니면 연주를 잘해야 되거나요 그게 아니면 그냥 다른 이유로 좋아하는거죠 제 기준은 그래요
그래서 아직까지 뉴진스를 좋아하지 않고 팬심도 없습니다
악뮤의 이수현이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라이브로 부를때 아 잘 부르는구나 좋네 이런 순간이 있어야 좋아할 수 있습니다 그게 아니면 그냥 유명인을 좋아하는 마음일 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