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1 23:38
1.
KT가 드라마틱하게 플레이오프에 올라갔군요.
먼저 1점을 내고 동점, 역전 당하고 1점을 더 빼앗긴 후에 한 회에 3점을 내고 지켜서 1점차 승리라. 경기 보러간 지인들의 열광이 눈에 보이는 듯.
...이 아니라 보이고 있어요. 인스타 스토리가 미친 듯이 올라왔거든요. ㅋㅋㅋ
저야 야구에서 관심 끊은지 20년은 된 듯한 사람입니다만. 어쨌든 수원 팀이 이기니까 기분은 좋네요. 지역 이기주의 만세!! (?)
2.
인스타 얘길 하니, 내년부터 미성년들은 인스타 계정의 공개 설정이 비공개로 강제된다는 뉴스가 있더군요.
처음 본 기사엔 한국 딥페이크 사건의 대책인 것처럼 적혀 있었는데, 다른 기사를 보니 그냥 미국에서부터 시작해서 유럽, 전세계로 적용되는 인스타의 정책이고 발단은 "애들이 식음을 전폐하고 인스타에만 중독되어 난리다" 라는 학부모들의 문제 제기 때문이었다고. 그래서 저것 말고도 밤부턴 알림이 꺼진다거나, DM 수신이 안 되게 한다든가... 등등의 조치가 추가로 들어가 있어요.
자연스레 벌써 10년을 훌쩍 넘긴 한국의 게임 셧다운제 논란이 떠올랐습니다.
당시에 이런 '야만적인 법은 서양 선진국들에선 상상도 못 할 일'이란 반응이 많았는데. 그렇지도 않은 거였네요. ㅋㅋ
미국 영화들에서 보이는 인스타 중독 10대들 모습이 극적인 과장만은 아니었나 보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그러고들 산다면 금지시키고 싶을만 하죠. 네. 이해합니다(...)
웃기는 건 이 얘길 학생들에게 해주며 약올렸더니 애들 중 상당수가 "저는 인스타 계정 나이가 42살이어서 괜찮아요. 데헷." 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나머지 애들도 그거 어떻게 하는 거냐며, 얼른 계정 나이 바꿔야겠다고 난립니다. 아니 이것들아...???
3.
마지막으로 에어컨을 켜던 날, 좀 덥지만 버텨보자는 제게 딸래미가 에어컨 좀 켜자고 애원을 해서 허락을 했지요.
그랬더니 이 놈이 신나서 에어컨으로 달려가 버튼을 누르며 하는 말이 "하하하! 북극곰을 싹 다 멸종 시키자!!!!!!!"
아니 농담인 건 아는데... 이래도 괜찮나 싶고...... ㅋㅋㅋㅋ
암튼 일기예보대로, 오늘 오전의 비를 기점으로 기온이 확 떨어졌군요.
방금 잠시 밖에 나가보고 이제 반팔은 싹 다 옷장에 넣어야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을인데. 가을인 건 좋은데 정말 계절이 이런 식으로 바뀌어도 괜찮은 건가 싶구요;
뭐 그래도 최소한 시월 정도는 옛날의 가을 날씨로 생각하고 즐겨도 괜찮겠죠?
전에도 적었듯이 원래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어서요. 대략 11월 중순 까지라도 '전형적인 가을 날씨'란 걸 좀 즐겨보고 싶네요.
4.
그래서 날씨도 시원해졌으니 더 이상 핑계가 없어서 눈물을 흘리며 운동을 재개한지 며칠 됐습니다.
중단하기 직전에는 꽤 많이 달리는 중이었는데. 한 달을 쉬고 나니 걷기만 해도 다리가! 발바닥이!! 종아리가!!!! 이래서 그냥 걷기만 가능한 최고 속도로 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사나흘 하고 나니 슬슬 다시 적응이 되는 기분. 걸으러 나갈 땐 참 세상 귀찮은데 그래도 땀 나도록 걷고 들어와서 샤워하고 널부러지면 기분은 참 좋습니다. 다시 열심히 해야죠. 튼튼 건강맨은 꿈도 안 꾸지만 큰 병 없는 정상인의 삶이라도 어떻게든... ㅋㅋㅋㅋ
5.
용산의 그 분과 친구들이 워낙 매일 같이 핫이슈들을 터뜨려대서 교육 판쪽은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하는 듯 한데요.
이 쪽도 정말 난리도 아닙니다.
고등학교 무상 교육이 내년에 어찌될지 모른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고.
https://view.asiae.co.kr/article/2024092515004141248
대학 입시를 싹 다 손 보면서 수능을 이틀간 두 번 보고, 학교 내신을 외부에 평가 시키고, 지역 균등 선발을 축소하고... 를 '추진'. 등등등에다가.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806936&plink=ORI&cooper=NAVER
내용은 둘째 치고 검정 과정에서 규정 위반과 눈감아주기로 점철된 뉴라이트 역사 교과서를 교육부 장관이 직접 '문제 없다'며 사수 중이구요.
https://www.news1.kr/society/education/5549694
교사들도 학부모들도 거의 90% 가 반대하고 있는, 시행 준비도 제대로 안 됐고 예산도 모자란 디지털 교과서는 무조건 강행한다며 박박 우기고.
https://view.asiae.co.kr/article/2024091512383765206
뭐 대충 아주 굵직한 것들만 이 정도이고 이 외에도 자잘(?)하게 이것저것 끝이 없지요.
현 교육부 장관이 임명될 때부터 대략 예상했던 것들이긴 합니다. 이 사람이 지금 두 번째잖아요. 처음은 이명박 때였고 그 때도 정말 어마어마하게 저질러 놓고 가서 지금껏 여파가 이어져 오는 게 한 두 개가 아닌데요. 지금 저 사안들 다 또 그 양반 뜻대로 되고 나면 음(...)
근데 저 쪽(?)이야 애초에 이럴 걸로 예상을 하고 있었으니 짜증은 나도 뭔가 새롭거나 놀랄 건 없는데요.
이런 걸 거듭 겪다 보니 민주당 쪽은 정말로 교육판에 별 관심이 없는 건가? 라는 생각도 들고 그렇습니다. 아예 관심을 안 보이는 이슈도 있고, 그나마 소리 좀 내는 것들도 그렇게 절실해 보이지 않구요.
6.
어쨌든 콜드 플레이가 온다고 하지 않습니까.
저는 이 팀의 팬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워낙 잘 나갔던 분들이다 보니 아는 노래는 많고 그 중에 좋아했던 곡도 있구요.
그래서 정말정말 뻔하게
"널 수정해 주겠어" 를 올려봅니다... ㅋㅋㅋㅋ
제게 이 밴드를 알려줬던 녀석이 무려 싸이월드 미니홈피 배경 음악(...)으로 해놔서 알게 됐던 곡이네요. 그러니까 거의 20년 묵었던 얘기죠 이 곡이 벌써.
서로 연락 안 한지 한 세월이지만 어디서든 잘 살고 있겠죠.
그러합니다. 끝!
2024.10.01 23:44
2024.10.02 00:02
뭐 그런 내용적인 측면으로 가면 인스타의 문제가 페북의 문제이고 동시에 틱톡의 문제이며 유튜브의 문제... 이런 식이라 인스타를 콕 찝어서 뭐라 하긴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저는 사진 같은 거 거의 안 올리고 심심할 때마다 켜서 추천으로 뜨는 개랑 고양이 영상만 봐서 잘 모르겠습니... (쿨럭;)
시대를 풍미했고 지금도 계속 쭉 잘 나가는 밴드이다 보니 티케팅도 당연히 쉽지 않았다고들 하더라구요. ㅋㅋ 저는 팬이 아니어서 그냥 맘 편히 남들 기쁨과 슬픔을 구경하며 재밌어 하고 있었습니다. 하하.
2024.10.02 00:12
음.. 아마 비공개라는 측면과, 사진포함 위주라는 점에서, 트위터에 가깝고 다른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틱톡은 요즘 시들한 것 같고요. 페북은 연령층이 고령화되어서..(...) 링크드인처럼 직장인들이나 잠깐씩 들어와서 소식전하고 덕담나누는 공간이 된...(...).
2024.10.02 08:20
그러니까 결국 '가장 잘 나가는 서비스'라는 점이 인스타가 특히 주목 받을 지점일 뿐 다른 서비스들이랑 특별히 속성 면에서 차별화되어 단속(?)의 대상이 되는 건 아닌 듯 하다... 라는 말씀이었습니다. ㅋㅋ 인스타가 없었다면 아마 다른 대세 앱이 타겟이었겠죠.
2024.10.02 01:28
2024.10.02 08:21
fix you 노래 내용이 '내가 널 치유해 줄 게.'라는 것이니 상황과 잘 어울리기도 했죠.
직접 공연에 다녀 오셨군요! 적었듯이 전 딱히 팬도 아닌 데다가... 티켓은 이미 순식간에 동이 났습니다. ㅋㅋ 아마 지금 가 보려고 하면 암표나 구해야겠죠. 지구적 인기 밴드 다운!
2024.10.02 01:38
저는 이제 새 가수, 신보는 듣지않지만 극장에서 하면 다 보러가요. 테일러 스위프트, 비욘세... 혹은 전혀 모르는 가수도요.
영화관에서 보는 콜드플레이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콘서트 ‘Music of the Spheres’는 장관이어요. 노래를 몰라서 문제지만 이 친구들이 잘한다 정도는 알거든요.
BTS의 진이 게스트로 나왔었어요. ‘Viva La Vida’는 조 새트리아니 곡 표절 판정 받았어요. 법정 밖 합의라던가요 :)
하나 더 있어요.
콜드플레이: 헤드 풀 오브 드림스 (Coldplay: A Head Full Of Dreams) 상세정보 | 씨네21 (cine21.com)
이들이 대학 스쿨 밴드부터 출발한 이야기여요. 예를 들어 드러머가 기량이 떨어졌던 모양이어요. '읍참마속' 했다가 다시 받아들여 '해피 엔딩' 뭐 이런 것들이요
팬 아니면 별로 재미있지는 않을거여요.
저는 서있는게 싫어서 스탠딩 공연은 20대 때 마지막으로 가본거 같은데요. 거기다가 지정 좌석 아니면 안가요...
2024.10.02 08:26
아 그 곡이 표절 판정 받은 곡이었군요; 그것도 조 새트리아니라니 신기하네요. 집에 가서 한 번 들어봐야겠습니다. ㅋㅋ
영화관에서 콘서트 영화를 보는 건 어떤 기분일지 궁금하긴 합니다. 뭐 일단 사운드야 공연장만큼은 아니어도 집에서 볼륨 키우고 듣는 것 따위와는 비교가 안 될 테니 즐겁긴 할 텐데, 그냥 그 분위기가요. 한국인들답게 떼창도 하고 그러겠죠. 영상 속 관중들이랑 호흡도 맞추고... ㅋㅋ
스탠딩은 힘들죠. 전 라디오헤드 사상 첫 내한 때 그거 보러 락페스티벌 갔던 게 마지막 스탠딩 체험입니다. 도대체 그게 벌써 몇 년 전이여... 하고 검색해 보니 12년 전이군요. 허허(...)
2024.10.02 06:31
2024.10.02 08:28
하하. 근데 아마 인스타, 유튜브는 코드 등록 안 할 것 같아요. 제 직장이 직장 특성상 접속 차단 사이트가 많은 편인데, 애들이 위험하다며 게임 사이트는 물론 게임 언론 사이트들까지 다 철저하게 차단하는데도 인스타, 페이스북 같은 건 절대 손 안 대더라구요. 오히려 그 쪽으로 접속을 더 많이 하는데 말이죠. ㅋㅋ
2024.10.02 09:34
All those moments will be lost in time, like tears in rain.....
2024.10.02 10:37
문득 가을 바람 맞는 센티멘털 리플리컨트가 되고 싶어지는 댓글이네요... 하하하.
2024.10.02 18:47
콜드플레이 노래는 잘 모르는데 픽스 유만은 제목을 알고있습니다.
예스터데이에서 주인공 입을 빌려 살짝 까는 대사가 나와요. 출연요청을 거절해서 그랬다더군요 ㅎㅎ 대신 에드 시런이 나왔지요.
2024.10.03 00:02
예스터데이 영화는 아직 안 봤는데 요 장면만 어디서 클립으로 봐서 알고 있었죠. 근데 그게 섭외 거부 때문이었군요. ㅋㅋㅋㅋㅋㅋ 쪼잔하게 귀엽습니다!
2 ..지금도 문제야 많죠. 외모지상주의(만화X), 과시하는 내용도 많고요. 고급호텔이나 해외 휴양지... 성적 내용이나 그런 건 비공개 계정에서 더 암암리인걸로 아는데 혹여나 더 나쁜 방법으로 악용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6 이 노래도 알고, 비바다 비다(...)라던가 근래엔 BTS와의 협업도 있었지만 전 보이후드에 쓰인 Yellow라던가 orphans를 좋아합니다. 막상 가면 그렇게 따라부를 것 같지는 않은데, 표도 못구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