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4 13:18
1.
지금 중동지방에 있는데...여긴 커피가 정말로 정말로 맛있네요.
체인이든 개인이든 어딜 들어가도 크게 실패하지 않고, 집집마다 맛도 조금씩 다르고요.
여기도 아메리카노가 있지만 우리가 마시는 묽은 아메리카노보다 훨씬 진한, '블랙'이라고도 퉁쳐 부르는 종류의 커피입니다.
샤프론을 넣기도 하고 이것저것 넣기도 하고.....별별 배리에이션이 집집마다 있기도 하고..
라떼아트도 걍 하트 뿅뿅뿅의 차원을 넘어서서 정말 화려한 그림들도 잘 그려냅니다.
한국인들이 인스타용으로 방문하는 금가루커피는 딱히 금 맛이 나진 않.....
스타벅스도 곳곳에 보이지만 로컬 커피집들을 돌아댕기느라 아직 스벅을 못가봤어요.
2.
교토 퍼센트 아라비카 커피가 여기도 진출해있군요.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는 편.
맛은 똑같은 거 같은데....종이컵에 그대로 주는데....
값은 한국이나 일본에 비해서는 '당연히' 좀 더 비싸.....쿨럭.
3.
최근 바샤커피가 대유행인가보죠? 선물로도 꽤 많은 종류를 받았습니다만....
다양하게 마셔봤는데 이쪽은 제 취향은 아닌 거 같아요. ㅎㅎㅎ
하지만 향이 끝내주게 좋아서 커피 자체보다는 방향제로 더 효용성이....
4.
스타벅스 커피, 저는 좋아합니다. 아메리카노 밖에 먹지 않지만.
탄내가 나네, 원두가 어쩌네 하시는데....뭐 저는 이 익숙한 맛이 나쁘지 않아요.
특히 세계 어딜가도 맛이 비슷하기 때문에 낯선 외국 여행지에서도 스벅을 발견하고 아메리카노 한모금 들이키면 마치 고향에 온 느낌이랄까.
이것만으로도 스벅은 충분히 존재의 가치가 있습니다.
회사 건물에 스벅이 입점하게 된다고 결정되었을 때 "왜? 스벅 맛없는데!!" "들어올꺼면 폴 바셋이 낫지!!" "차라리 편의점 들어오라고 해. 거기 커피가 더 맛있어" 뭐 그런 대화가 오갔는데...
좀 쓴웃음이 나더군요.
평소에 뭐 얼마나 고급지고 맛난 커피들 드셨길래....
하지만 저도 매장에서 사먹는 건 솔직히 비싸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고, 대신 캡슐로 자주 먹습니다.
제 입맛에는 네스프레소 본진보다 캡슐이 더 맛있더라고요. ㅎㅎㅎ
5.
에티오피아 본토에서 현지인들이 즐기는 방식으로 커피를 먹으면 재밌고 독특한 문화체험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그 커피가 더 맛있다고는 말 못하겠어요. 하지만 에스프레소나 늘 먹던 방식이 아니라는 점 그것 만으로도 흥미로웠습니다.
커피를 즐기는 방식은 정말 다양하더라고요.
6.
여전히 궁금한 건...
이탈리아의 에스프레소는 왜그렇게 유별나게 맛있는거죠?
대체 어떻게하면 이 맛을 우리나라에서도 즐길 수가 있는 걸까요?
7.
도쿄에 오랫동안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유명한 작은 커피집들도 이제는 한두시간 대기가 기본이라 어지간한 여행 스케줄로는 skip하게 되더라고요.
가봐야지 너댓군데 찜해놨다가 결국 한두군데 밖에 못....
뭐 대부분 평타 이상으로 맛있었습니다만 우와!! 한방이 있군!! 이런 집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슴돠. 혹시 한방 가진 곳 아시면 추천 좀...
2024.09.04 21:43
2024.09.04 22:45
1.중동...멀리 가셨네요. 커피 얘길 쓰셨으니 튀르키예일까요.
6.저도 그것이 궁금합니다. 다른 건 물 뿐인 거 같은데 이젠 물도 생수 쓰지 않나 싶고. 하여튼 맛있었어요.
2024.09.05 09:47
커피맛 모르고 일하기 위한 약으로 마시는 저한테는 커피에 쓰는 돈이 아깝더라고요. 그래도 가끔 친구와 만나 좋다는 데에 가서 마셔보면 다르다 싶긴 해요.
전 직장에서 터키 친구 요르단 친구가 오후 3시면 아주 조그만 잔에 담긴 강한 커피를 권하곤 했었죠. 커피 가루를 넣고 같이 끓인거라 가루도 밑에 남아 있고 잔도 작고 특별해요.
그것을 중동 지역 디저트 바클라바Baklava랑 먹으면 음...좋았어요. 근데 밤에 잠을 못자던.
2024.09.05 10:17
저도 커피맛 잘 모르고 사는 사람으로서 이런 글 보면 '한 번 도전해 볼까!' 하는 호기심이 들기도 하지만... 제가 사는 동네에서 매우 멀리 가야 하니 매번 바로 포기합니다. ㅋㅋ
전 그 맛 없다는 스타벅스 커피를 많이 마시는 편인데 어쩔 수가 없어요. 제 동네에서 걸어서 찾아갈 만한 카페들 중에 스타벅스 라떼보다 맛이 나은 곳이 없습니다. ㅋㅋㅋㅋ (물론 다 한 번씩 마셔보고 내린 결론입니다. ㅠㅜ) 가끔 어디 놀러가서 카페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 스타벅스는 안 가지만 어디 놀러갈 일이 많지도 않고. 이번에 가격 인상된 것 때문에 가성비 측면에선 효용이 많이 하락하긴 했지만 그냥 '이것보다 맛 없는 라떼를 돈 주고 사먹느니 그냥 커피를 끊지 뭐'라는 마음으로 마시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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