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8 08:42
부처가 대답합니다
부처 : 착하게 살아야 좋은 곳에 가는 거지 다른 사람이 장례식때 기도해야 좋은 데 가는 거냐?
B: 아닙니다 착하게 살아야 좋은 곳에 갑니다
이게 별로에요
예를 들면 사람은 행복해지려고 산다
이걸 무슨 절대적인 말처럼 가져오면 속으로 드는 생각은
각자의 생각은 다른 걸
아무리 정교하든 아무리 단순하든
각자의 생각은 달라
어쩔 수 없어
자신이 하는 생각을 남이 할 거라고 믿으면 그게 정신병이지
그러니까 저런 문답을 보면
김이 빠집니다
상대방이 예라고 대답했다고 해서
그게 진짜가 되는 건 아니에요
소크라테스도 마찬가지
마동석을 아무리 강하게 그린다고 해도
현실에서는 김의성한테도 이기지 못합니다
난 부처가 왜 빨리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시시할 뿐인데
어떤 느낌으로 시시하냐면
천주교 성당에 갔는데 신부가 굉장히 단순한 논리로
낙태는 살인이다 이런 말 하는 것처럼 시시해요
그래 낙태가 살인이라는 말이 틀리다고 볼 수는 없고
그 단순하고 꽉 막힌 논리로 보면 이해는 가
하지만 시시해
굉장히 시시해
부처는 원피스처럼 보물이 있다 너도 캐봐라
그리고 그 후에 부처 호소인만 잔뜩 생겼죠
나는 미륵이니라 오늘 일을 내일로 미륵이니라
등신 종교
불교인을 보면 묻고 싶은 건
니가 부처냐?
아니야? 너 부처 아니야?
근데 뭘 가르침을 줄라고 해? 부처도 아닌 것이
어쩌면 부처는 생각보다 많았던 것이 아닌가
다 모른척 하고 어디론가 가버리고
자신이 부처라는 걸 숨기고
그렇다고 보기엔 부처들이 너무 잘숨는데
그 많은 부처는 누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