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3 01:33
- 올해 작품 맞구요. 런닝타임은 1시간 44분.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굳이 옆에다 원작 그림을 갖다 놓고 비교해보지만 않는다면 원작 느낌 살려서 잘 뽑은 포스터 이미지... 라고 할 수 있겠구요.)
- 원작의 앤젤 더스트편... 을 갖고 튜닝을 해서 만든 이야기죠. 이 이야기를 설명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만. 암튼 신주쿠의 전언판에 XYZ라고 적으면 나타나 뭐든지 들어주는(?) 해결사 사에바 료와 히데유키라는 콤비가 있는데. 가출 & 실종된 자기 동생을 찾아달라는 섹시 미인(...)의 의뢰를 들어주려 쫓다가 갑자기 초인적 괴력과 맷집으로 덤벼드는 인간 같지 않은 놈들과 싸우게 되는 거죠. 그러고 어찌저찌하다가 히데유키는 죽고. 그 여동생인 카오리가 오빠의 원수를 갚게 도와달라며 사에바를 따라다녀서 강제로 새 콤비가 결성되고... 음... 뭐 그렇습니다. 더 설명할 의욕이 안 생겨요!! ㅋㅋㅋ
(사람들 다 스마트폰 들고 다니는 21세기 배경에 꿋꿋하게 원작 시절 그 캐릭터, 소품을 갖다 박아 넣는 스피릿은 저번에 나온 극장판 애니메이션과 같습니다.)
- 2년 전엔 애니메이션 신작이 나왔고 그것도 보고 듀게에 글을 적었죠. 근데 그거랑 이 작품은 또 방향성이 많이 다릅니다.
그러니까 애니메이션 신작의 이야기는 원작 시리즈의 새 에피소드... 라는 식이었어요. 원작에 전혀 없었던 이야기지만 세계관(?)과 캐릭터는 원작 그대로. 근데 이 넷플릭스판은 원작 이야기들 중에서도 '비긴즈'에 해당하는 에피소드를 가져다가 최대한 많이 써먹으면서 튜닝을 해 놓은 식이에요. 이야기가 끝날 때는 사에바와 카오리의 콤비가 완성이 되고,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는 분위기로 끝나는 거죠. 일종의 기원담이랄까. 아마 속편이 만들어진다면 여기에 또 원작 캐릭터가 추가되는 이야기로 나올 테고. 그렇다면 우리의 대머리 아저씨 등장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아저씨 안 나오니 좀 심심하더라구요. ㅋㅋ
(다만 여성 캐릭터들은 상대적으로 캐스팅이나 캐릭터 묘사가 좀 아쉬운 편이었구요. 카오리 역 맡으신 분은 체구가 너무 작고 저 형사님은... 헤어스타일부터 확 다르지 않습니까. ㅋㅋ 옷만 비슷해요.)
- 솔직히 이걸 그냥 '2024년에 나온 일본산 액션 코미디 영화 한 편'으로 놓고 완성도를 논한다면 글쎄요... 좋은 얘길 해주기는 쉽지 않습니다. 만화적 과장이 듬뿍 들어간 액션씬은 나름 존윅스런 액션들을 양념으로 뿌려 놓았어도 별 효과 없이 밍밍한 편이구요. 스토리야 주인공이 먼치킨 코믹 캐릭터인 이야기이다 보니 당연히 대충대충 막 흘러가고. 웃기는 장면들도 원작 캐릭터에 대한 이해나 애정 없이는 웃기 힘들 걸요 아마.
(아니 이게 무슨 코미디 영화냐!! 라고 묻는다면 코미디 영화가 맞아서 괜찮습니...)
하지만 원작 만화를 베이스로 한 일본산 실사화 작품... 을 기준으로 생각해서 논한다면 상당한 수작입니다. 아니 정말로요. ㅋㅋㅋ
일단 주연 스즈키 료헤이의 사에바 료 재현도가 당황스럽도록 높습니다. 처음엔 얼굴만 보고서 아니 이게 어째서... 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물론 스즈키 료헤이가 안 잘생겼단 얘기가 아니라, 원작 만화의 사에바 료가 워낙 만화책 미남 스타일이니까요. ㅋㅋ 근데 186cm라는 훤칠한 키에 몸도 엄청 빡세게 만들었고, 원작의 의상들도 적절한 튜닝 덕인지 배우의 옷빨 덕인지 썩 잘 어울리고요. 결정적으로 표정이나 폼 같은 걸 굉장히 열심히 연구해서 잘 재현했더라구요. 솔직히 카오리나 형사님 캐릭터들은 원작 느낌이 잘 안나서 좀 아쉬웠는데. 주인공 캐릭터 재현도가 워낙 출중해서 감탄하면서 봤구요.
(굳이 이런 것까지 몸바쳐 재현합니다. 역시나 '변태 가면'의 배우님다운!!!)
원작이 신주쿠라는 배경에 끝없이 바치던 애정도 영화판에 섭섭지 않은 수준으로 그대로 재현되어 있고. 캐릭터들의 성격과 관계 역시 원작 그대로 옮겨 놓았고. 액션씬도 적당히 요즘 식의 액션을 기본으로 깔면서 포인트로 원작의 그 초인 액션 장면들을 틈틈이 깔아 주는 식으로 잘 버무려 놓았어요. 유치하지 않다고? 라고 묻는다면 그건 아닌데. 그래도 밸런스를 꽤 잘 잡았다는 거죠.
(정말로 원작 분위기는 참 잘 살려냈습니다. 영화 상태도 망작은 아니니 그럼 잘 한 거죠 뭐. ㅋㅋ)
- 그런데 이 작품의 문제라고 한다면...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다는 겁니다. ㅋㅋㅋㅋ 네. 뭐 일본의 옛날 만화 실사화 작품들 중에 매우 상위권에 들어갈만한 작품이에요. 원작에 대한 추억이 있는 분들이라면 그럭저럭, 혹은 꽤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외에 어떤 특별한 것이 있느냐... 하면 그게 없어요. 좀 격하게 없습니다. 애초에 실사로 원작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재현... 이 최우선 목적이었던 작품일 테니 그게 단점은 아니겠지만요. 암튼 허허실실 런닝타임을 다 보내고 나니 '와 사에바 료 재현도가 정말 훌륭하군?' 말곤 다른 생각이 떠오르는 게 없어요. ㅋㅋㅋ
그러니까 철저하게 원작에 추억 있는 사람들을 위해, 그것 하나에 포커스를 맞춰서 만든 영화입니다. 그러니 원작을 모르시거나 알아도 시큰둥하신 분들이 굳이 틀어 보실 이유는 전혀 없구요. 원작에 추억은 있는데 그게 실사화가 제대로 되겠냐? 싶어서 안 보고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 틀어볼만 하다. 뭐 이 정도 되겠습니다. 그럭저럭 잘 봤어요.
(망치도 그대로 나오긴 하는데 무게가 좀 부족하군요.)
+ 근데 이게 히트한 김에 같은 출연진으로 뭘 더 만든다면 차라리 시리즈 쪽이 낫지 않을까 싶은데요. 사실 원작 만화책을 지금 다시 보면 액션 장면들은 좀 대충대충... 혹은 어설픈 감이 있거든요. 그보단 코미디나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요즘 기준으론 더 봐줄만해서 시리즈 형식으로 내는 편이 더 나을 것 같... 지만 뭐 알아서들 하겠죠.
++ 마지막엔 또 'Get Wild'가 나옵니다. 리메이크 버전 같은 것인데 뭐 그럴 줄 알았고 당연한 일이겠습니다만.
원곡자들이 다시 불렀더라구요? ㅋㅋㅋㅋ 할배님들 멋지시네요.
+++ 애니메이션 '시티헌터: 신주쿠 프라이빗 아이즈'와 나란히 놓고 비교한다면 의외로(?) 요 실사 버전이 조금 낫습니다. 애니메이션 버전이 원작 그림체를 그대로 재현하니 얼핏 보기엔 더 좋아 보이는데, 이야기가 좀 격하게 재미가 없거든요. 실사 버전은 어쨌거나 원작 이야기를 많이 갖다 활용하니 추억은 방울방울이라도 가능해서... ㅋ
2024.08.23 08:49
2024.08.25 01:59
은혼은 아무래도 작정하고 그냥 개그로 달리니까 부담(?)이 덜 하긴 할 겁니다. 그 개그 코드가 맞으면 아주 재밌기도 하구요. 아무래도 '시티 헌터' 같은 경우엔 개그도 하지만 폼도 상당히 잡다 보니... ㅋㅋㅋ
일본식으로 막나가는 코미디도 매력 있죠. 저도 종종 일부러 찾아 보곤 합니다.
2024.08.23 13:39
제가 듀게인가 어딘가에 이 실사판 시티헌터에 대한 글을 분명 적은 것 같은데, 검색으로 못 찾겠고… 혹시나 듀게에서 쓴 글이 있나 하고 검색해도 어째 제대로 뜨지 않아서 찾는 것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진짜 듀게 검색이 이상해진 건지 뭔가 검색어로 검색해서 처음 뜨는 1페이지 이전으론 과거 검색이 올라가지 못하게 된 것 같습니다만 말이죠)
대신 본인 트위터에 이것저것 휘갈겨 쓴 게 있어서, 그 것들을 뻔뻔하게 끌어와 봅니다. 한 타래를 쭉 읽는 다는 느낌으로 연결해서 보시면 나름 재미없는 의식의 흐름이?
"시티헌터 넷플릭스판. 돌아올 수 없는 거품 같은 80년대의 환상에 대한, 흐릿한 거울보고 따라하기 코스프레쇼. 그런데 그 시대를 아는 아재 시선에선 이게 21세기 현대에서 그냥 불완전한 업데이트가 아닌 현대적 변주가 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란 말이지…"
"카오리가 망치를 들게 하기 위해 온라인게임 스타일 보이시 캐릭터의 코스프레를 시켜야 하는 21세기라니 이 또한 참으로 요지경인 것이었다. 신주쿠를 오가는 코스프레 행려에 “양념치킨” 배달 왔다고 뻥치는 료 같은, 21세기를 따라가려는 80년대 스위퍼물의 흐릿한 잔향은 BGM으로 애니판 노래 나오며 폭발."
"아슬아슬한 리얼감 하한선에 매달리는 90년대 액션 흉내 속에서도 한방에 여럿 죽이는 콜트 파이슨을 보면서, 애니판의 헬기 잡던 콜트 파이슨의 허풍이 그리워지며, 코스프레 쇼라고 비꼬아도 이 또한 지나간 추억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는 한 가지 방법일 것인가."
"그래도 원홀 샷도 나오고 배우들은 최소한의 배역 역할에 대한 진지함을 보여주는데… 남은 것은 어떻게든 21세기에 끌어 맞추면서 시간 안에 이야기를 우겨넣으려 괴이한 압축을 시도하는 덕에 나사풀려 보이는 각본인데, 그래도 속편이 나온다면 이것보단 낫겠지 하는 기대만 남기고 떠나가는 느낌…"
"일단 작중 BGM으로 애니판의 footstep이 나오는 건 확실하고 super girl이 있던가 모르겠는데(엔딩 크레딧에는 없으니 내 착각) 엔딩에서 get wild 신 버전 ‘겟 와일드 컨티뉴얼’이 나오는 건 머 피할수 없는 세례 같은 구색인 것이고… TV 스페셜이었다면 더 반응이 무난하지 않았을까…"
"아니, 진짜 나빠서 문제인게 아니라 한참 추억 자극해놓고 뽕보다는 온갖 회한이 든다는게 참 여러가지로… 몇년 전 애니 극장판 시티헌터 신주쿠 프라이빗 아이즈는 새로움은 없이 오직 추억자극만 하고 끝났는데 이건 아쉽다 싶을 정도로 분명 할건 다 하는데 뭔가 약해진 안타까움이 더 구슬프게 다가온단 말이지…"
"근데 진짜 한국은 인간시장, 일본은 시티헌터로 대표되는 자경단 or 스위퍼 계열 판타지가 80년대에 공통적으로 있긴 있었다고 볼 수도 있기도 해서… 그게 한국은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같은 걸로 망가졌고 섬나라는 또 학원도시로 상징되는 다른 영역으로 넘어갔다고 봐야 할려나…"
"문득 일본의 80년대는 소학생은 수퍼전대를보고, 중딩이 시티헌터와 오렌지로드를 보고, 어른은 루팡3세 코브라 고르고13 보는데… 한국의 80년대는 어른은 김홍신의 '인간시장'을 보고, 고딩은 '공포의 외인구단'을 보고, 국딩은 정비석의 '소설 손자병법'을 보고 있었던 것 같다는 농담이 떠올랐다."
상대적으로 심의가 널널했던 1980년대의 일본에서 2020년대로 오기 위해 최대한의 타협과 변화를 준 것이 그나마 긍정적으로 보이는 작품이긴 합니다. 유흥가 러브호텔 비슷한 곳의 쿠션 매트리스 타고 다이빙하는 건 원전과는 좀 다르지만 어떤 식으로 끌어 내려 맞추었는지 바로 보여주는 것이었고 그게 100% 먹히진 않더라도 현 시점에서는 나름 괜찮은 변화의 아이디어였다고 생각합니다. 카오리가 망치를 쓰게 하기 위해 코스프레 이벤트 같은 걸 끌어와야 했다는 것도 21세기 식 리얼감과 현재에 맞춘 편의적 변곡점이긴 할거고요. 배우 캐스팅이 아쉽다고 할 수는 있는데 어쨌든 한정된 상황에서 배우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원전에 비교하면 개그나 연출이 밋밋하다는 느낌은 분명히 있습니다만, 머 이건 이 나름대로의 '세계 시장'을 바라 볼 수 있는 넷플릭스 기준에 맞췄다고 해야 할려나요.
떡대 대머리 캐릭터인 우미보즈(팔콘)은 본 영화 작 중에 딱 1컷 카메오로 지나갈 겁니다. 나중에 속편이 나온다면 게임 업계 관련인인 '마피아 카지타'가 맡는다는 말이 있긴 한데, 정말 그러면 웃기긴 할겁니다.
덤으로 서구 쪽의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업체 크런치롤 프랑스 유투브에 1985년 시티헌터 애니판 1화(프랑스어 자막)를 올려놨군요. VHS로 초반 에피소드는 갖고 있었는데 지금은 남아 있어도 틀어볼 기계가 없네요…)
이게 일본에선 금요일 오후 5시인가 6시인가 하여튼 공중파 TV방송작이라서 원작 만화보다는 좀 수위를 낮춘 연출입니다만. (성우는 분명히 발딱이나 불쑥~같은 의성어를 말 하는데 실제로 특정 부위 비대화는 묘사되지 않는 수준인 거죠)
하여튼 분명히 이 신작 실사 영화판 시티헌터는 개인적으론 좋게 평가하고 분명히 추억 뽕도 차오르긴 하는데, 참 이 정도로는 만족하지 못하게 된 것은 '좋건 싫건 더 큰 자본으로 더 크게 망가지는 헐리웃 원작물 각색 영상들의 꼬락서니들'와 좀더 감성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국산 영상물들이 나름 발전하긴 했기 때문에~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번 기회의 넷플릭스의 실사판 원피스도 한번 보세요 ㅎㅎㅎ
(그러고보니 아직까지도 바람의 검심 실사판 영화 5편 만한 게 없다는 건 아쉽긴 한데, 이건 상대적으로 일본 내에서도 꾸준히 만들어져온 칼싸움 챤바라물의 노하우와 가짜 퓨젼 사극이란 비교적 쉬운 장르 특성이 결합된 플러스 효과긴 할테고…
개인적으론 일본 만화 원작 실사영화 중에서는 이누야시키가 과소평가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DAIN.
2024.08.25 02:05
네 듀게 검색이 망가진지 꽤 됐습니다. ㅠㅜ 그래서 구글 검색으로 찾아야 하는데 그것도 안 나오는 경우가 많구요. eltee님께서 올려주신 검색 메뉴가 좀 낫긴 한데 그것도 완벽하진 않군요. 유지 관리가 안 되는 게시판의 비애입니다...
적어주신 것 읽다 보니 원래 그 권총도 엄청 폼이 들어간 물건이었다는 게 생각나네요. '원 오브 사우전드!!!' ㅋㅋㅋ 그 엄청나게 정확한 조준 성능과 사기 그 자체인 조준 실력으로 같은 포인트를 계속 맞춰서 뭘 깨는 장면도 있었겠구요. (그건 늙고 나서 보니 '암흑가의 세 사람' 카피였던.... ㅋㅋ)
맞아요. 나름 현대화 하면서 동시에 원작은 그대로 재현하겠다는 곡예를 하는데 그게 애초에 100% 달성은 가능하지가 않은 목표니까요. 그래도 이 정도 줄타기면 아주 훌륭했다... 라는 점에서 점수를 후하게 주게 되더군요. 그리고 본문에도 적은 듯 하지만 원작의 액션을 그대로 재현하면 그건 또 사실 별로 재밌진 않을 거에요(...)
실사판 원피스는 '대체 이게 끝이 날 순 있는 기획인 것인가'라는 생각 때문에 선뜻 손이 안 가더라구요. 나름 응원하는 여배우도 나오고 평가도 좋던데 말이죠. 참고로 전 그 대호평의 바람의 검심 영화판도 아직 안 봤습니다. ㅋㅋ 만화책을 재밌게 보다가 중후반에 스스로 짜게 식어 버려서 영화에 별로 관심이 안 갔죠. DAIN님까지 호평하시니 언젠가 보긴 해야할 것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이누야시키'도 기억해 두겠습니다!
2024.08.23 13:55
2024.08.25 02:07
그게 뭐랄까... 첫 액션 보고 절래절래 반응이 나오셨다면 이후는 그냥 안 보셔도 될 겁니다. 이후의 액션들도 다 그래요. 오히려 더 강해(?)지죠. ㅋㅋㅋ 말씀대로 액션은 많이 허술했습니다. 그냥 정말 아슬아슬한 줄 위에 타고 원작 재현과 21세기 업데이트 사이에서 곡예 부리는 것 구경하는 재미가 가장 컸달까요. 어쨌든 사에바 료 재현도는 기대 이상이었으니까요.
2024.08.23 16:08
남주가 음흉한 짓 하려다가 응징당하는 장면들을 인터넷에서 가끔 본 것 말고는 아는 게 없어서 '원작을 모르시거나 알아도 시큰둥하신 분들'에 포함되니 딱히 앞으로도 볼 일은 없겠군요. ㅋ
주연배우님은 어쩌다 보게된 '내 이야기!!' 실사영화판에서 원작과 싱크로율을 보고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변태가면' 뭐 이런 것도 하시고 이런 분야의 전문배우인가봐요;; 평소사진을 보니 또 이미지가 확 다르던데 말이죠.
2024.08.25 02:08
애니메이션 실사화의 달인이신가 봅니다. ㅋㅋㅋ '변태가면'도 다들 쓰레기 영화일 거라고 생각하다가 의외로 볼만하다고. 또 그 말도 안 되는 캐릭터를 정말 제대로 실사화 했다고 칭찬했던 걸로 기억하네요.
그리고 네, 추억이 없으시다면 정말 안 보셔도 됩니다. 안 보시는 게 나을 거에요... 하하;;
2024.08.23 18:11
2024.08.25 02:13
사실 메인 스토리는 원작을 많이 가져오긴 했는데, 업데이트 같은 걸 아예 때려 치우고 1980년대를 배경으로 만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 제작비도 많이 들 거고 또 어느 정도는 이참에 신규 팬 유입도 노리고 했을 테니까요. 그게 될 가능성은 별로 없어보이지만요(...)
저도 그 코스플레이어가 아쉽긴 했는데. 저의 경우엔 21세기 감성이어서라기 보단 그쪽 분야에 대한 묘사가 너무 건성인 것 같아서 좀 그랬네요. 캐릭터도 정말 무매력이었구요.
사에코 형사님은 이 버전에 나온 원작 캐릭터들 중에 가장 많이 변경되고 가장 매력이 떨어진 경우였죠. 일단 그 시그니처 헤어 스타일을 바꿔버린 이유도 모르겠고. 늘 사에바 료를 홀려서 일 시켜 먹는다는 설정도 날아가 버렸고. 그러면서 혼자 계속 정색만 하고 있으니 여러모로 이 캐릭터가 그 캐릭터 맞아? 라는 기분이었습니다.
저도 니키 라슨 궁금하더라구요. 한국에선 볼 곳이 없어 보이는데요... 아쉽습니다. ㅋㅋ 이참에 넷플릭스가 들여놓아 주면 좋을 텐데요. 이 영화가 그래봬도(?) 되게 히트했더라구요.
2024.08.23 20:30
스즈키 료헤이 참 섹시한 배우입니다. 어서 빨리 도쿄MER속편을 찍어줬으면....
진짜 이 드라마에서 가장 아쉬운 게 카오리였어요. 뭔가 두 사람 사이의 쿵짝과 밀당이 이 만화의 재미 중 하나였는데 울상이 디폴트인 표정으로 시종일관 떽떽거리는 장면만 기억에 남네요.
원작 만화에선 분명 더 매력있고 당찬 이미지였던 거 같은데 말입니다.
2024.08.25 02:15
아마 원작에서도 이 스토리가 나오는 동안엔 울적하고 겁에 질려 있고 그랬을 거에요. 이게 '비긴즈'이다 보니까, 말씀하신 그런 이미지는 엔딩에서만 나왔죠. 속편이 나오면 말씀하신 그런 게 나오지 않을까... 싶지만 전 배우님 이미지가 너무 달라서 그게 아쉽더라구요. 원래는 즉석에서 패션 모델로 뽑힐 정도로 큰 키에 기럭지 좋고 마스크는 보이시한 스타일 미인이고... 이랬는데 뭐 하나 맞는 게 없... (쿨럭;)
2024.08.25 12:38
네, 저도 이미지가 다르다는 의미였.....어요. ㅎㅎㅎ
인생 내내 쌩고생하신 나이 드신 중년 아줌마가 중병 진단받은 것 처럼 울부짖는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캐스팅이 되었을까...'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하고 막..
시티헌터를 만화로 본 적은 없고 명성만 알던 상태에서.. 위의 영화를 보다가.. 말다가.. 보았습니다. 일본 실사화 영화중에 병맛, 괴작 영화가 가끔 숨어있어서 그런 기대?를 갖고 보던 중, 만화 실사화라 더 그런지, 오바스러운 허세, 짜 맞춘 합 이런게 지루하게 느껴져서 말씀대로 추억(의리)이 없어서 한번에 보지 못했습니다. 은혼 실사영화 이런 건 재미있던데요.. 저는 병맛쪽이 더 끌립니다. 확실히. 일본 병맛은 가끔 맜있더라고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