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8월 16일, 강변북로 일산방향 도로를 차로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남대교 부근에서 갑자기 차가 막혀 움직이질 않더군요. 평소에도 잘 막히긴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하다가 지인과 전화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도로가 꽉 막혔다고 하니 지인이 검색해서 도로 CCTV를 찾아보고는 동작대교 밑에 무슨 일이라도 있는지 차들이 못 지나가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무슨 사고라도 난건가 했더니.. 좀 있다 지인이 다시 전화로 알려 주더군요. CCTV 를 보고 있었더니 동작대교 북단에서 경찰 오토바이 (“싸이카”)와 경광등이 달린 차들과 시커먼 차들이 우루루 진입하고 그 다음부터 차들이 풀리고 있다고..
그리고는 다시 차들이 잘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른바 VIP 차량 진행을 위해 강변북로를 통째로 막은 거였어요. 금요일 퇴근 시간에! 거의 30분 가까이!
대통령 퇴근 차량이 자주 옛 미군기지 서빙고로쪽 통로로 나와서 퇴근하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곱게 집으로 퇴근한게 아니라 동작대교로 올라와 강변북로를 탔나보군요. 어디로 간 걸까요. 여의도에 술자리라도 생겼을까요.
해마다 광복절 무렵 폭주족들이 설치기 시작하니 자기도 달리고 싶었나봐요.
다음 대통령이 과연 용산에 들어가 살고 싶어할까요. 누가 되든 다른 데로 옮기려고 할 것 같은데. 미래의 그 양반이 청와대 컴백도, 용산 고수도 아닌 또 다른 곳을 점 찍지는 않길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