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영화구요. 런닝타임은 딱 90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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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은 한국어로 '이중맹검'. 투약자도, 투약을 받는 사람도 그게 무슨 약인지 모르는 채로 행하는 실험을 가리키는 용어라네요.)



 - 블랙 우드라는 가상의 제약 회사가 등장합니다. 이 곳에서 신약 임상 실험을 하고, 급전이 필요한 청춘들이 모여들어요. 우리의 주인공은 클레어. 뭔가 성장 배경도 험하고 성격도 험하고 그렇습니다만 딱히 무슨 카리스마 고수 같은 건 아니구요. 그냥 인생이 피곤하고 돈이 급해서 왔을 뿐이에요.

 지하로 한참을 내려간 시설에 감금 생활 닷새면 나름 큰 돈을 준다니 자원하긴 했는데, 처음 도착하는 순간부터 앨리슨이라는 지나치게 시끄럽고 친한 척하는 동료 때문에 신경이 긁히고. 처음엔 참 쉽게 돈 벌겠다 싶을 정도로 아무 느낌 없었던 약은 날짜가 지나 복용량을 늘리는 순간 온 몸을 괴롭히고요. 근데 며칠 지나고 나니 희한하게 잠이 안 옵니다. 모두 다 그렇게 잠을 못 자서 고통스러워하다가 '이제 그만 두고 나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순간 회사에선 '남은 기간 다 채우면 인당 3만 유로를 주겠다!'고 선언합니다. 계산해보니 대략 4천만원을 훌쩍 넘기는 큰 돈! 고통 따위 다 잊고 파티 분위기로 즐기는 피험자들입니다만. 당연히 누군가 하나가 죽어 나갈 것이고. 그 순간 지하 실험실은 긴급 폐쇄됩니다. 24시간이 흐르기 전까진 아무도 나갈 수 없다는 이 밀실에서 우리의 주인공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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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장 순간부터 '난 참 인생 피곤하고 까칠합니다'라는 캐릭터를 피력하시는 주인공. 별 거 아니지만 이야기에 적절한 수준의 디테일을 부여합니다.)



 - 아주 간단한 룰과 배경 하나를 깔아 놓고 흘러가는 스릴러입니다. 절대 나갈 수 없는 밀폐된 공간. 그 안에 갇힌 소수 젊은이 그룹이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을 쳐야 하는데 그 규칙은 이겁니다. 잠들면 죽는다. 근데 이미 불면 70시간을 넘긴 상황에서 24시간을 더 버티려니 이게 쉬운 일이 아니겠죠. 당연히 이들은 잠을 참는 것 말고도 다른 고난과 역경에 부딪히게 될 거구요. 자기만 살겠다고 민폐 끼치는 인물이라든가... 잠을 못 자 정신 나간 상황에서 폭주하는 사람이라든가... 비밀을 숨기고 있는 누군가라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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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바생 군단. 놀랍게도(?) 각자 캐릭터가 살아 있고 특별한 짜증 유발 only 캐릭터도 없어서 얄팍하단 느낌은 없어요.)



 - 참 놀랍도록 야심이 없습니다. 다 보고 나면 이게 뭐 스토리랄 게 있나 싶을 정도. 그냥 다 함께 이 악물고 버티다가 하나씩 잠을 못 이기고 죽어나가구요. 그러다 그 중 몇이 투닥투닥 싸우고. 또 누군가의 비밀이 폭로되고. 이런 식인데 그게 되게 평범 & 평이해요. 마지막에 무슨 엄청난 비밀이 폭로되거나 충격과 공포의 상황 반전이 벌어진다든가 그런 것도 없습니다. 정말로 '죽도록 잠 참다가 멘탈 나가서 하나씩 죽어 나가는 이야기'에요. 그 이상의 무엇을 기대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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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설에 딱 하나 있는 의사 캐릭터의 상태는 영화 제목을 보면 금방 추측이 가능하네요. ㅋㅋㅋ 그리고 아일랜드 영화지만 역시 유색인종 의대생 캐릭터가 나오네요. 요즘 유난히 많이들 그렇던데, 현실 반영일까요.)



 - 근데... 그 안에서 '기본적으로' 해야할 것들을 의외로 되게 깔끔, 적절하게 잘 해냅니다.

 특별할 것 없지만 적당히 인공적이고 불편한 기분이 드는 실험 시설. 특별할 것 없지만 적당히 이입하고 응원할만한 주인공. 스릴러의 양산형 조연들임이 분명하지만 캐릭터 구분 확실히 되면서 딱히 불필요하게 비호감을 사지 않는 동료들.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하게 새 사건이 벌어지고 또 그러다 한 명씩 죽어 나갈 때도 매번 다른 상황을 보여주는데 그 상황들은 상당히 괜찮게들 연출이 됩니다. 그래서 괴물, 살인마, 귀신 같은 거 하나 없이 (대부분) 졸다 죽는 영화인데도 사망 장면들이 꽤 임팩트가 있고 기억에 남아요. 그걸 또 영화의 소재인 수면 부족 상태와 매번 적절하게 연결 짓는 것도 참으로 책임감 있는(?) 모습이라 더 만족스러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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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끗한데 좀 비인간적으로 깨끗, 깔끔한 시설 내부 표현이 썩 괜찮습니다. 영화 분위기와 잘 맞아요.)



 - 그렇게 기대 이상으로 쭉 재밌게 보다가... 아쉬워지는 건 결말 부분입니다. 사실 이게 먼저 적었듯이 특별한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이야기가 아니고 결말도 그래요. 그래도 어떻게든 이걸 맺어는 보겠다고 선택한 길이 좀 많이 쉬운 코스이고, 또 이 부분이 이 영화에서 가장 쉽게, 좀 대충 쓴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좀 아쉽기는 한데요. 그 와중에 나름 센스 있게 초반에 살짝 깔아 놓았던 드라마를 짧게 되살리면서 인상적인 장면 하나를 만들어줘서 전 그냥 용서(?)하고 재밌게 본 셈 치기로 했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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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외로 괜찮은 캐릭터 드라마 같은 것도 조금 나오는데... 정말 조금만 나오지만 역시 소소하면서도 쏠쏠하게 잘 써먹습니다.)



 - 결국 이 또한 없는 예산 안에서 몸부림 치며 최선을 다 해 뽑아낸 소품 스릴러입니다.

 저예산 스릴러 중에선 상당히 말끔하고 준수한 때깔과 완성도(특히 시각적으로)를 뽑아냈다는 거. 의외로 긴장감도 꽤 있게 잘 연출했다는 거... 정도가 추천할만한 부분이겠구요. 좀 과하게 무난한 스토리와 살짝 힘 빠지는 결말... 은 아쉬운 부분이 되겠습니다.

 이런 소품 스릴러들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 보실만 해요. 하지만 뭐 인생에 길이 남을 명작이라든가... 심각 진지하고 깊이 있는 영화가 아니면 안 땡기신다든가... 이런 분들에게 권할 영화는 아니겠죠. ㅋㅋ 보니깐 아일랜드 영화던데 감독님 헐리웃에서 데려가서 일거리 제공하면 잘 클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뻘생각을 하며 마무리합니다. 즐겁게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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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일랜드의 호러퀸이 되어주세요!!! 라고 하면 응원일까요 저주일까요... ㅋㅋㅋ)




 + 사방이 화이트 화이트하고 깨끗 깔끔한 시설... 이야 이런 영화의 필수 요소겠지만 왠지 이 영화는 특히 '포탈' 게임의 배경이 떠오르는 느낌이더라구요. 안내 방송 목소리도 글래도스 같고... ㅋㅋㅋ 물론 케이크 같은 건 안 나와요.



 ++ 이거랑 굉장히 닮은 설정의 대만 스릴러 영화가 넷플릭스에 있었는데요. 한 무리의 대학생들이 용돈 벌이로 임상 실험에 참가하는데 잠들면 죽게 되는... 정작 그 영화는 쌩뚱맞게 청춘 로맨스로 (그것도 어설프게) 흘러가 버려서 내 시간!!! 을 외쳤었죠. 근데 정말 설정이 비슷해서 어찌보면 그 회사가 아일랜드 가서 새로 영업하는 이야기라고 우겨보고 싶기도 하고... ㅋㅋ



 +++ 제가 적는 글들 중에 호러 영화의 비중이 아주 큰 편인데 생각 없이 클릭해서 접하고는 욕 나올만한 사진은 안 올리려고 하는 편이거든요. 근데 가뜩이나 이렇게 안 유명한 영화 글을 적을 때면 그래서 올릴 짤이 거의 없습니다... 하하; 딱히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오는 영화는 아니지만요.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만. 스토리로 승부하는 영화는 아니다 보니 정말 글로 설명해 놓으면 재미란 게 느껴지질 않는군요. 당연한 얘기지만 이것보단 훨씬 재밌고, 하지만 엄청 재밌는 영화까진 아니고... 그렇습니다.


 우리 까칠한 주인공에게 계속해서 들이대는 옆자리 친구 앨리슨은 참 세상 쉽게 사는 것 같이 내내 헤헤거리고 아무에게나 막 친한 척하고 그러는데요. 계속해서 튕겨내고 면박주고 하지만 당최 굴하질 않습니다. 그래서 조금씩 조금씩 말려들어가다가 약 때문에 저엉말 상태가 안 좋을 때 또 옆에 달라 붙어서 '내가 우울할 때 병원에서 배운 건데, 그럴 땐 테트리스 게임 생각을 하면서 그걸 머리에 떠올리면 힘든 게 좀 잊혀진대. 이때 음악도 입으로 따라해주면 더 좋아~' 이러면서 그 유명한 BGM을 흉내내대니 결국 "넌 내가 일생에 만난 중에 가장 짜증나는 놈이야!!!" 라고 외치면서 마음을 열어 버리는 주인공. 이때부터 한동안은 피험체 생활도 그럭저럭 할만해집니다. 앨리슨 성격이 있다 보니 주인공도 나머지 멤버들과 교류를 좀 하게 되는 거죠.


 처음에 적었듯이 실험의 부작용으로 주인공들을 단체로 불면 증세를, 그것도 3일 밤낮 불면을 겪게 되고. 포기하려는 순간 '남은 기간 다 버티면 각자 3만 유로씩!'이라는 제안이 떨어져요. 그래서 씐나게 춤추고 놀며 즐기는 그 시각에 지하 시설 상주 의사가 상부랑 통화를 하는데... 이게 바로 '더블 블라인드', 그러니까 '이중맹검'이었습니다. 약을 투여하는 의사도 그걸 투여 받는 피험자도 모두 그 약이 뭔질 모르고 진행하는 실험이라네요. 의사는 이거 너무 위험하다고 중지해야 한다고 하지만 상부에선 닥치고 투여량 늘리라고 윽박지르구요. 이 와중에  피험 멤버들 중 의대생이란 녀석이 이 실험에 대한 짙은 의문을 품고 시설의 컴퓨터를 뒤집니다. 그러다 멤버들의 두뇌 스캔 사진을 보고 아 이건 완전 불법 영역이네... 라고 판단을 하겠죠. 그러고 망설이다 결국 그 사진들을 USB에 옮겨 담는데...


 이때 나머지 멤버들은 거실에 함께 대화를 나누며 버티다가... 주인공이 앨리슨에게 말 실수를 해요. "너한테 현실 세상 친구란 게 있긴 해?"라고 웃으면서 말 했는데, 사실 앨리슨은 정말로 현실 친구란 게 없이 살아온 외로운 애였단 말이죠. 그래서 혼자 뾰로통해서 거실 반대편 의자에 앉아 있는데... 다른 친구들의 비난의 눈초리를 못 견딘 주인공이 다가가 '앨리슨, 미안해...' 라고 말을 거는데. 그 순간 앨리슨은 눈, 입, 코, 귀에서 피를 쏟아내며 쓰러져 죽습니다.


 다들 경악하는 가운데 비상 경보가 울리구요. 이제부터 이 장소는 24시간 동안 폐쇄 모드로 들어갑니다. 라는 안내 방송이 들리는 순간 상주 의사가 하나 뿐인 출입문을 향해 달려요. 나머지 멤버들도 그 뒤를 쫓지만... 결국 의사가 닫히는 문에 끼어서 처참하게 죽고요. 다들 패닉에 빠져 있는데 USB 복사를 끝낸 의대생이 돌아와서 자기가 훔쳐 본 자료를 바탕으로 설명을 합니다. 디테일은 없고 결론은 '잠들면 죽는다'에요. 그래서 이들은 24시간 동안 잠들지 않고 버텨야 하고. 찬장을 털어서 의대생이 찾아낸 순간적으로 각성 시켜주는 약품(이름을 까먹...;)을 공평하게 나눠 갖고서 잠 안들기 배틀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하나씩 죽어 나가는데요. 이 부분이 이 영화에서 가장 잘 뽑힌 부분이지만 말로 설명하면 재미가 없어서 패스하구요. ㅋㅋㅋ


 암튼 한참 죽어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그 의대생이 그나마 자기랑 친해진 주인공에게 이 사태의 진상을 알려줍니다. 지금껏 이 무리는 요 감금 상황이 주최측의 농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의대생 잘못이었어요. 비밀 연구 자료를 USB로 복사하는 순간 시스템이 정보 유출을 감지하고 폐쇄 모드로 들어가 버린 것. 그런데 일 터지자마자 사람부터 죽어 나가니 입을 꽉 다물고 눈치 보며 나름대로는 갇힌 애들 다 살아나도록 자기 몸 바쳐 도우려고 했던 거죠. 비밀스런 속죄랄까.


 주인공은 그 사실을 알았지만 크게 탓하진 않고. 살아나갈 방법을 찾아보자고 얘기합니다. 그래서 의대생은 자기가 본 자료들 토대로 여기 약품들로 어떻게 도와 볼 방법을 궁리하구요. 주인공은 나머지 멤버들을 모아서 벽도 부숴 보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나갈만한 구멍도 찾고 그러면서... 시간이 흐르죠. 그러다 이제 주인공과 의대생, 그리고 남자애 둘. 요렇게 넷만 남았는데요. 남자애 둘 쪽이 '대체 의대생이란 놈이 이런 실험에 왜 들어와 있음?'이라고 의심을 시작하고, 졸음에 날아가 버린 정신으로 막 생트집을 잡다가 결국 의대상을 결박해 버려요. 그래도 주인공이 말려서 해치지는 않았습니다만. 주인공은 분위기만 대략 진정시킨 후 '내가 꼭 풀어줄 거야. 곧 올게?' 하고 남자애 하나랑 시설을 뒤지고 다니다 비밀 방을 발견하네요. 보아하니 실험이 잘못 되어 죽은 시신 처리하는 곳이구요. 보니깐 시신 내려보내는 엘리베이터처럼 생긴 게 있습니다. 그래서 얘들아~~ 하고 돌아오는데.


 그 둘이 자리를 비운 동안 의대생을 지키고 있던 남자애가 사실 의대생 때문에 자기들이 이렇게 감금 되어 버렸다는 사실을 알아 버려요. 결국 얘 때문에 이만큼 사람이 죽어 나간다는 것이니 맨정신이어도 화가 날 텐데 애초에 이미 맛이 간 상태니까. 메스를 들고 다가와 어떻게 죽여줄까! 라고 으르렁대는데, 이때 어설픈 결박을 간신히 풀어낸 의대생이 몸싸움을 벌이다 상대방의 메스를 빼앗아 죽여 버립니다. 그래서 완전히 멘탈이 나간 상태에서 주인공과 다른 남자애가 얘들아~~ 하며 나타난 거죠. 의대생은 아예 정신줄을 놓고 폭주하고, 주인공과 아직 그나마 멀쩡한 남자애는 죽어라고 뛰어서 아까 본 시체 옮기는 엘리베이터로 뛰어가는데... 먼저 도착한 남자애가 주인공을 버리고 먼저 버튼을 누르고 타서 문을 잠가 버립니다. 그래서 주인공과 의대생이 또 목숨 걸고 싸우게 되는데...


 ...그건 엘리베이터가 아니라 시체 소각기였어요. 그래서 남자애도 사망. 그리고 주인공과 의대생의 싸움은 승부가 나지 않은 채 서로 거리가 멀어져 버리고. 지칠대로 지친 둘은 각자 시설 바닥에 뻗어서 눈을 감는데... 그때 드디어 24시간의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출입문으로 사람들이 들어옵니다. 그 바로 앞에 뻗었던 의대생은 비틀비틀 일어나 고맙습니다... 라고 말하려는데 그쪽은 다짜고짜 쏴 버리겠죠. 그래서 의대생도 사망. 주인공만 남았습니다.


 주인공 역시 잠들기 직전이었지만 총소리 덕에 깨어납니다. 그래서 시설 어디에 꼭꼭 숨어 있다가, 들어온 사람들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서 이들이 입구에 모아 놓은 바디백 속에 쏙 들어가 숨어요. 그러고 차에 실려 밖으로 나가는데요. 그렇게 밴 짐칸에 실려가다가... 자기 발께에서 앨리슨의 귀신을 봅니다. 무시무시한 얼굴을 하고 얼굴 쪽으로 올라오구요. 공포에 질려 아 이건 환각이야!! 환각이라고!!! 라며 눈을 질끈 감아 버리는데 갑자기 들려오는 소리는... 앨리슨이 흥얼거리는 테트리스 음악입니다. 이것은! 하고 주인공이 눈을 뜨니 생전의 그 애처롭지만 사랑스럽던 얼굴의 앨리슨이 주인공을 내려다보며 말 없이 미소지어요. 이게 귀신 영화는 아니니 주인공의 환각이겠지만, 어쨌든 짠한 장면이겠죠.


 그러다 주인공이 벌떡 일어나니 운전하던 나쁜 놈이 그걸 보고 화들짝 놀라서 전방 주시 태만의 중죄를 저지르고. 그 대가로 밴은 길가의 나무와 바위를 처박고 전복됩니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은 주인공은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와... 기력이 다해 쓰러지구요. 눈을 서서히 감는데...


 장면이 바뀌면 4개월 후. 병실에 홀로 누워 있는 주인공의 모습을 비추며 뉴스 소리가 들려옵니다. 4개월 전 사건의 진상 조사가 끝났고 모든 것은 지하 상주 의사의 단독 범행. 코마 상태가 되어 회복될 기약이 안 보이는 주인공님을 안 되셨지만 우리 블랙우드 회사는 앞으로도 인류의 건강을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야! 아무도 우릴 막을 수 없다능!!! 이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주인공이 눈을 번쩍 뜨는 모습으로 엔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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