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자신편

2024.07.22 16:36

돌도끼 조회 수:116

1970년 나유 감독작품


70년 연말에 대만에서 먼저 개봉하고 홍콩에서는 71년 여름에 공개되어 정패패의 (당시)은퇴 이후 마지막 주연작품이 되었다고 합니다.


정패패는 70년에 결혼하고 은퇴해 미국으로 갔다고 하는데 극장에서는 72년도까지도 출연작품이 공개되었다고 해요. 그리고 73년 [철왜]로 복귀했으니 -실제로는 2,3년 정도 휴식기가 있었다고 하는데- 필모만 봐서는 은퇴했었다는 사실을 알수가 없을 정도죠. 글구 71년에는 홍콩 영화 흥행 순위에서 그해 개봉된 두편의 정패패 영화, [종규낭자]가 4위 [영자신편]이 8위였다고 하니... 당시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을것 같네요.(참고로 1위는 [당산대형])


'그림자 신 채찍'-영자신편은 주인공이 아니라 주인공 사부의 별명입니다. 영화의 내용이 이사람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으니까 제목에 오르기에 부족함은 없죠.


관외의 촌구석에서 여관을 하고있던 양개운은 어느날 자기를 키워준 백부가 과거 강호에서 악명을 떨쳤던 영자신편이라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백부에게 원한을 가진 사람들이 촌구석에 몰려들어 너도나도 영자신편을 찾습니다.


특이한 점은 홍콩영화로는 보기드물게 설원이 배경입니다. 글구 쇼부라다스 영화로는 보기드물게(?) 야외장면을 전부 야외에서 찍었습니다.

일개도시에 불과하다는 약점 때문에 과거 홍콩영화는 배경 그림이 극히 한정되게 나올 수 밖에 없었죠. 그래서 홍콩에서 못찍는 그림을 찾아 해외(주로 한국) 로케를 많이 갔었는데, 그와중에 쇼부라다스는 동양최대를 자랑하던 세트장을 최대한 활용해서, 계곡 장면도 산골 장면도 설산 장면도 섬 장면도 다 세트에서 해결하곤 했죠.

홍콩 영화에서 눈 나오면 거의 다 한국이었는데 이 영화는 한국이 아니고 일본에서 찍었다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래서 쇼부라다스 영화 답지않게(?) 시원시원한 배경을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의 주무기가 채찍이란 것도 나름 특색이랄 수 있겠네요. 무협지에는 채찍이 단골로 등장하는 무기이지만, 실제로 전투용으로 채찍을 쓴다는 건 황당한 소리라... 그림 뽑아내기도 어렵고, 영화에서는 그리 자주는 안나오죠. 이 영화에서도 채찍이 잘 활용되었다는 생각은 들지는 않지만...(채찍은 리치가 긴 무기인데 영화속 싸움 대부분이 검의 공격범위 안에서 벌어진다든가...)


양개운역에 정패패. 영자신편역에 사부님 전문배우인 전풍. 영자신편을 쫓는 무리의 대표역에 곡봉. 우리편인지 저쪽편인지 애매한 젊은 고수(남주)역으로 악화가 나옵니다.

악화는 정패패가 슈퍼스타로 오르게된 작품 [방랑의 결투]에서도  남주였으니까 그것도 의미있는 것 같네요. [방랑의 결투]에서는 악화가 주인공보다 연배가 높은 고수라는 설정이었지만 여기서는 동년배로 나옵니다.

무술지도는 서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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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스쳘 복원판 예고편



그냥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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