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23 19:50
냉장고에 넣기만 하면 영원히... 영원히 그 음식이 상하지 않을 것처럼 생각하시는
어르신들을 몇분 알고 있어요. 심지어 그 어르신들 중 한분이 저에게 넘치게 갖다주신
냉동식품 중에서는 2008년도 날자가 찍힌 것들이 있었구요. 일일이 포장을 벗겨서
음식 쓰레기로 분류하는 작업이 꽤 귀찮았습니다.
어르신 중 다른 한분은 집에 냉장고가 무려 네개 입니다. 일반적으로 쓰는 냉장고 하나,
미니 냉장고 하나, 김치 냉장고가 두개. 대가족도 아니고 그냥 4인가족인데 말이죠.
가족들은 냉장고가 세개가 될 때까지 참다가 네개가 되려할 때 극렬반대 했으나 기어코
사겠다는 의지를 꺾지 못했다고 합니다. 정체불명의 음식들만 늘어간다죠?
본인들도 냉장고에 무엇무엇이 들었는지 모르고 있음이 틀림없어요. 그러면서 왜 자꾸
냉장고 안에 무언가를 끊임없이 채워넣으려 하는 걸까요? 어떻게 보면 거의 집착 같기도
해요. 본인이 가진 어떤 결핍을 메우려는건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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