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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지 않아]

최근 넷플릭스에 올라온 랜들 박의 장편 영화 데뷔작 [완벽하지 않아]는 각본을 담당한 에이드리언 토미네의 그래픽 노블 [Shortcomings]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찌질하고 비호감인 일본계 미국인 영화 감독 지망생 주인공과 여러 주변 인물들을 통해 영화는 인종 관련 코미디를 자잘하게 해대는데, 그 결과물은 완전 성공적이지는 않아도 쏠쏠한 재미가 있는 편입니다. 최근 넷플릭스 미니시리즈 [성난 사람들]을 재미있게 보셨다면, 슬쩍 추천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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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들이 말할 때까지]

국내 다큐멘터리 영화 [돌들이 말할 때까지]는 1948-9년 제주 봉기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고령이신 생존자 분들을 그저 담담히 경청할 따름이지만, 듣다 보면 그 역사적 사건이 얼마마다 참담했는지를 되새기게 되더군요. 소박하지만, 여러모로 꼭 챙겨 봐야 할 좋은 작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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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

[정순]의 이야기 소재에 대해 대충 들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심란하기 그지없었습니다. 결코 편히 볼 수 없는 건 아니지만, 상당한 사실감과 보여지는 이야기와 캐릭터에 몰입하지 않을 수 없고, 주연 배우 김금순의 연기도 매우 좋습니다. 보아하니 [울산의 별]에서도 나오셨다는데, 그 영화도 빨리 챙겨 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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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와의 토크쇼]

[악마와의 토크쇼]는 전형적인 파운드 푸티지 호러 재료에 70년대 미국 토크쇼 형식을 적용시켜봅니다. 내용 자체는 제목부터 뻔하지만, 어느 정도 시대 분위기 내면서 풍자와 호러를 꽤 노련하게 섞더군요. 아주 신선하지는 않지만, 장르 영역 안에서 쏠쏠하게 재미를 뽑아내는 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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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쓰는 시]

 국내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는 국내 1세대 조경가 정영선과 그녀의 여러 조경 프로젝트들을 둘러다 봅니다. 전반적으로 인간극장보다는 전문가극장에 가까운데, 다큐멘터리에서 보여지는 여러 풍경들을 지켜보다 보면 금세 마음이 차분해지더군요. 더 많은 걸 보여주었으면 좋겠지만, 이 정도도 나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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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roy, Texas]

[Laroy, Texas]는 텍사스 주 어느 한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한심 그 자체인 팔푼이 주인공이 어쩌다가 꼬일 대로 꼬여가는 범죄적 상황 속에서 다른 여러 캐릭터들과 허우적거리는 걸 갖고 코미디와 스릴러 사이를 오갑니다. 당연히 코엔 형제의 [블러드 심플]을 비롯한 비슷한 여러 선배 느와르 영화들이 자동적으로 떠오르지 않을 수 없는데, 영화는 성실하게 이야기와 캐릭터를 굴려가면서 재미난 순간들을 자아냅니다. 선배들을 뛰어넘지는 않지만, 그래도 공부 열심한 티가 나고, 존 마가로와 스티브 잔 간의 연기 호흡도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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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d for Dust]

바로 그 다음에 본 [Blood for Dust]도 황량한 미국산 느와르인데, 이 경우는 상대적으로 더 진중합니다. 여러모로 절박한 세일즈맨 주인공이 범죄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과정을 우직하게 그리면서 영화는 분위기와 이야기, 그리고 캐릭터로 승부하는데, 스쿳 맥내어리를 비롯한 출연 배우들의 호연도 여기에 한 몫 합니다. 새로울 건 없지만, 전반적으로 알찬 편이니, 괜히 불평할 필요는 없겠지요.  (***)


P.S. HBO 드라마 시리즈 [왕자의 게임]으로 주로 알려진 킷 해링턴이 본 영화에선 연기변신 수준으로 엄청 얍삽하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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