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어게인

2024.04.03 10:43

칼리토 조회 수:199

아이유 콘서트를 다녀온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고등학교 동창이랑 후쿠오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입학식 할 때 처음 말을 걸어준 친구이고 아직까지 연락하면서 시간되면 얼굴도 보는 친구입니다. 형제 같기도 하고 어떤 일이든 마음을 터놓고 상의할 수 있는 친구인데 알고 지낸지 3*년째라니.. 서로 놀랍구나.. 하다가 마침 일정이 맞으니 둘이 여행이라도 갈까? 하다가 후쿠오카를 다녀왔습니다. 


작년부터 따지면 벌써 3번째 가는 곳입니다. 일행과 목적은 조금씩 다르지만.. 짧은 시간에 세번쯤 가니 친근함이 생기네요. 


동네 마실처럼 걷고 구경하고 쇼핑하고 먹고 마시고 근교의 유후인과 히타, 벳부도 돌았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서로의 헐벗고 추한 모습도 보고 예전 같지 않은 체력도 느끼고 이런 저런 음식과 주류를 소비하다 보니 뭐랄까 참 편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족과는 다른 의미로 오래 알고 지낸 친구는 정말 소중한 거 같아요. 


여자들과 달리 남자들은 아무리 오래 알고 지낸 친구라도 단 둘이 여행을 가거나 영화를 보거나 등산을 가지 않아요. 왜 그런지는 몰라도 한다는 게 저녁 때 만나 소주 마시는 정도죠. 그리고 했던 이야기를 되풀이하며 고장난 카세트테이프처럼 돌고 돌다가 집에 옵니다. 좀 빈약한 인생이랄까요. 


그래서 오랜 친구와 떠난 여행이 참 좋았습니다. 공항에서 헤어지며 다음에는 또 다른 좋은 곳으로 같이 가보자는 기한이 정해지지 않은 약속도 했구요. 


일상으로 돌아와 이런 저런 일에 머리가 복잡한데.. 회사에서 워크샵으로 또 일본을 간답니다. 4월에는 다시 후쿠오카에 잠시 다녀올 거 같네요. 올해는 외국 나갈 일이 참 잦습니다. 이번에도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좋은 술 마시고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자주 다녀왔다는 이유로 제가 워크샵 준비를 하게 되었으니 철저히 제 취향으로 꾸며 봐야죠. 


총선이 다음주네요. 사전 투표를 할 거라 저의 선거는 이번 주말이겠지만.. 각자 본인이 가지고 있는 한 표를 의미있게 쓰시길 바랍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15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83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032
125935 블로씨는 이제 좀 두고.. [12] therefore 2010.06.12 3746
125934 스밀라의雪에대한감각™ 님 보세요. [49] 오애 2010.06.12 4833
125933 토요일 점심은 뭐 드셔요? [10] 걍태공 2010.06.12 3316
125932 축구 안 좋아하시는 분들은 오늘 뭐하시나요? [13] wadi 2010.06.12 3858
125931 심리전은 북한이 한수 위인 듯 [4] 가끔영화 2010.06.12 3686
125930 수준떨어지게... [2] 늦달 2010.06.12 3277
125929 유령 작가와 방자전, 작가 이름 혼동하기. (스포일러 재중) [5] keira 2010.06.12 2968
125928 6월에 전시가 많기도 많군요. 전시 정보들 모음. [7] mithrandir 2010.06.12 4243
125927 한겨레가 왜 어려운지 알거 같아요. [47] soboo 2010.06.12 7696
125926 웹툰 하나 아주 강하게 추천합니다. [20] RoyBatty 2010.06.12 8553
125925 오늘 있었던 일.. [5] Apfel 2010.06.12 2657
125924 어떤 사람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일이 노력한다고 될까요? [15] 비네트 2010.06.12 4039
125923 다음주 주말에 부모님 모시고 갈 만한 데 추천 부탁드려요 [2] pit_a_pat 2010.06.12 2869
125922 시베리아의 이발사를 봤어요. 요가. 핀란드식 케잌. [3] therefore 2010.06.12 3679
125921 클럽에 왜 가나요? [9] 주근깨 2010.06.12 4849
125920 이익에 따라 거짓말을 하거나 시치미를 떼는 사회. 고인돌 2010.06.12 2792
125919 축구 보면서 먹으려고 치킨을 시켰거든요. [6] 서리* 2010.06.12 5127
125918 대한민국 vs 그리스 B조예선 첫경기 불판 깝니다. [123] 01410 2010.06.12 6999
125917 드디어 시작입니다. [1] 푸른새벽 2010.06.12 2423
125916 월드컵에 관심없었는데.. [4] 진성 2010.06.12 422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