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9 11:51
사진은... 없습니다... ㅎㅎ
일단 처음에는 오후 두시 이후로 그 다음날 오전 열시까지 좀 하드한 공복 시간을 가졌는데 이건 하다가 분명 무너질 것 같아서 루틴을 바꿨습니다.
그래서 점심 먹고 오후 네시쯤에 견과류 같은 걸 먹는 걸로 해서 오후 네시부터 공복 시간을 갖기로요.
하고 보니 확실히 이 패턴이 제 몸에 무리가 덜 갑니다. 중간에 견과류 먹는 재미도 쏠쏠하구요.
제 몸이 뭔가 적응을 했는지 이제 점심 시간에 배가 더 고픕니다.
저번주에 거의 21시간? 공복을 가질 때에는 제 위장이 약간 얼떨떨 속아넘어가는 느낌이었거든요.
어...? 저녁 먹겠지? 뭐야? 왜 저녁 시간인데 밥이 안들어오지? 하면서 약간 배가 주린 듯 하면서도 간질간질~~ 하고요.
지난주까지는 햇반 하나만 먹어도 배가 확실히 불렀습니다. 아 저녁 먹을 거니 이 정도만 먹어도 됩니다! 이런 느낌으로요.
그런데 지난 주 5일간 에너지가 섭취가 안되는 걸 느꼈는지 점심에 햇반 하나로는 배가 안차더군요.
어떤 날은 너무 배가 고파서 햇반 두개를 까먹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종종 견과류를 거의 다섯웅큼을 우적우적 먹구요.
이 다이어트를 하면서 백미의 부작용을 확실히 배웠습니다.
어떤 날에는 통곡물밥을 안가지고 가는 바람에 다른 햇반을 먹었습니다. 무슨 전복 어쩌구 밥도 있고 불고기 어쩌구 밥도 있고 곤드래 감자 어쩌구 밥도 있습니다ㅎㅎ
그런데 이런 밥을 먹으면 배가 꽉 차있고 든든한 느낌이 안듭니다.
배는 부른데 먹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이게 다음날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백미를 먹으면서 다이어트를 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이어트는 의지로는 절대 안되는 일이면서, 먹고 싶다는 호르몬 자체가 덜 나오게끔 식단을 짜야 길게 유지가 된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잠을 못잔 다음 날에는 짜증도 살짝 있고 그냥 배가 고픕니다. 잠을 못자면 식욕 호르몬이 왕성해진다는 게 사실이네요.
이제 다음주 핵심은 잠으로 초점을 맞추려 합니다.
사실 이번주에는 한번 실패해서 다섯시까지 견과류랑 초코두유를 먹은 적도 있고, 중간 중간에 약과같은 간식을 많이 먹고 그랬네요.
식단과 시간의 완벽한 통제는 안된 셈입니다.
그래도 얼추 저녁을 건너뛰고 공복 시간을 갖는 기본 개념은 충실하게 지켰으니 적당히 만족합니다.
다음주 부터는 잠을 잘 자는 것으로...!!
2024.03.09 12:03
2024.03.09 12:08
앗 염려 감사합니다...
저는 이게 몸에 맞는 것 같아요. 예전부터 저녁을 먹으면 좀 부대끼고 그랬거든요.
특히 많이 먹었을 때 제 특징이 재채기를 합니다. 피곤해지면 재채기가 나오는데 제 위장이 버거워질정도로 먹곤 해서 요즘은 제 위장을 야근안시키는 개념으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배가 고파서 점심에 훈제 닭을 먹었더니 확실히 좀 쌩쌩해지고 체력도 낫더군요. 앞으로 점심에 두부나 다른 단백질을 더 든든히 먹을 예정입니다!
운동도 다음주부터...ㅎㅎ
2024.03.09 13:06
수고하십니다... 여러 다이어트 방법이 돌고 돌지만 자신에게 맞는 체중 조절 방법이 있는 거 같습니다.
저는 활동량이 적어서 걷는 시간을 조금만 늘이고(갑자기 많이 걸으면 입술이 터지면서 몸살이오더군요) 초콜릿이나 빵류 간식을 의식해서 줄이거나 며칠 생략하면 좀 가벼운 느낌이 들어요.
최근 먹은 음식 중 무나물이 좋았어요. 위장이 무척 편안~해 하는 것이 느껴졌고 열량도 없으니 추천드려요. 백미 안 되고요, 그리고 약과! 약과는 안 됩니다. 튀긴 달다구리라 작지만 엄청난 열량입니다.
2024.03.09 15:01
2024.03.09 14:49
거의 1일 1식에 가까운 식단을 하시는군요 잘 맞으시다니 다행이지만 통상적으로는 하루 14시간 정도의 공복만 지켜도 괜찮다고 합니다(현대인은 그것도 지키기가 보통은 어렵죠 퇴근해서 밥 챙겨먹으면 이미 8-9시인데 또 다음날 출근하려면 금방 자야하니까) 조금씩 자주 먹는 게 더 좋다는 말도 있었는데 어느 게 정답인지는 뭐 사람마다 다른 것 같아요
2024.03.09 15:03
2024.03.09 22:13
글 잘읽었어요. 감사합니다.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어요. 체중계가 보여서 재보니 100킬로가 넘게나왔지 뭐여요ㅠ.ㅠ 그때 '위스키 동호회'를 열심히 해서
정말 일요일 빼고 매일 늦게까지 술 마시던 때였어요. 술 끊고 규칙적인 생활(일주일 내내 요리학원 여러 강좌를 결석 안하고 만삼년 다녔어요.) 했더니
20 키로 넘게 감량했어요. 노하우를 아니까 더 할 수도 있는데 저는 '미식가'라서요. 쏘니님의 다이어트 시도 동기 같은게 궁금하긴 해요 :)
2024.03.10 10:40
아이고야 술은 확실히 살을 찌우죠. 저속노화 선생님도 술은 당 덩어리라고 경고하곤 하십니다.
20킬로 넘게 감량하다니 대단하시네요. 저도 본받아야겠습니다.
저는 사실 살 빼는 것도 있긴 한데.... "저속노화"라는 것에 제일 핵심을 두고 있어요. 너무 당을 많이 섭취해서 내장을 괴롭히고 빨리 늙지 말자고 하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