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4 01:03
1.
동거인이 무슨 서비스 덕에 무료로 쓸 수 있는 티빙 계정이 있지요.
근데 이 계정으론 영화를 못봐요. 목록만 보이고 누르면 사용권을 업글하라는 메시지만 뜨는데...
문제는 이쪽이 근 몇 개월간 웨이브보다 영화 목록을 아주 조금 더 알차게 채웠다는 겁니다. 음...;
그래서 문득 웨이브, 티빙 합병 얘기가 다시 떠올라서 '도대체 언제 합체하는 건데?'라고 투덜거리며 검색을 해 보니, 일단 합병 논의 시작하자는 데 까지만 합의가 됐고 이후로 완전 초 난항이라는군요. 올해 안에 어떻게든 되면 기적이고 높은 확률로 결렬될 분위기라고. 으음...;
2.
당장 내일, 날짜상으론 오늘이 개학이고 출근하면 바로 제출해야할 서류가 있어서 오늘 종일 작업을 했습니다.
이게 제가 작성할 부분도 있지만 여러 사람들로부터 내용을 받아서 합쳐서 편집을 해야 하는 일이거든요.
그런데 한 분이...
계속 틀리게 만들어 보내십니다. ㅠㅜ
두 번까진 수정할 부분을 알려드리고 다시 받았는데, 오늘 밤 열 시가 넘어서 받은 파일에 또 심대한 오류가 있는 걸 발견하곤 그냥 크게 한숨 쉬고 제가 알아서 창작하고 고쳐가며 작업하고 있어요. 개학 첫 날은 언제나 격하게 피곤한 날이라 좀 일찍 자려고 했건만.
아니 물론 가장 큰 문제는 일에 집중 안하고 듀게에 뻘글 적고 있는 저 자신이겠습니다만. ㅋㅋㅋ
스트레스 해소 차원에서 뭐 그럴 수도 있는 걸로(...)
3.
직장에서 쓰는 키보드가 싸구려 만 몇 천원짜리 키보드거든요. 제가 원래 이 쪽 아이템에 별로 신경을 안 써서.
근데 지난 주 출근일에 뭘 작성하느라 폭풍 타이핑을 하고 있는데 사방에서 '뭘 그렇게 열심히 쓰고 있어요?'라고 물어봐서 그제야 알았습니다. 아 내 키보드가 시끄럽구나...
사실 다른 분들은 거의 다 그냥 노트북 열고 작업하시는지라 노트북의 기본 멤브레인 키보드를 쓰는데, 제가 노트북을 늘 뚜껑 덮고 모니터에 연결한 채로 사용을 해서 직장에서 몇 안 되는 일반 키보드 유저라서 그런 것이긴 합니다만. 이렇게 된 김에 소음이 적은 키보드를 (하지만 멤브레인은 아닌. 키감이 좀 싫어서요.) 써보자! 하고 찾아보니... 온통 기계식 키보드만 뜨는군요. 비쌈!!! ㅋㅋㅋ
근데 그러다가 비쌈에도 불구하고 써보고 싶어지는 물건을 발견했으니...
와!!!!!
이건 넘나 멋진 것이 아닙니까!!! ㅋㅋㅋㅋㅋ
하지만 당연히 가격이 아름답겠죠. 현재 인터넷 최저가 30만원!!!
그래서 눈물을 흘리며 그냥 분수에 맞는, 가성비로 평판이 좋은 키보드를 구입했습니다만.
음... 이것은 정말 살짝 정신줄을 어디 가둬둔 다음에 지르고 후회하고 싶어지는 물건이네요.
글 쓰는 사람이라면 갬성 때문에라도 하나 사 볼만할 것 같아요. 전 영원히 안 사겠지만요. ㅋㅋㅋ
4.
이제 총선이 다음 달이네요.
여당이 이렇게 대놓고 노골적으로 심하게 못하는 데도 야당이 총선에서 진 적이 군사정권 시절 이후로 있었던가... 하는 생각을 문득 해 봅니다.
지금껏 그런 생각으로 대충 느긋하게 구경하고 있었는데. 한 일주일 전부터인가, 오차 범위 밖으로 역전이 되었죠. 재명님아... ㅋㅋㅋㅋㅋ
5.
어쨌든 방학은 완전히 끝이 났고.
내일부턴 완전히 새로운 학생들과 또 새로운 1년을 시작하게 됐네요.
조금이라도 멀쩡한 상태로 첫 만남을 가지려면 얼른 일 끝내고 잠을 좀 자야 할 것 같으니 오늘의 뻘글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ㅋㅋ
하지만 정말로...
거짓말이죠? 대체 방학은 어디로 갔냐구요. ㅋㅋㅋㅋㅋㅋ
어흑... 게임 하나도 엔딩 못 보고 드라마 한 시즌도 못 본 방학이라니. 이런 건 믿을 수가 없습니다. ㅠㅜ
2024.03.04 02:21
2024.03.04 03:22
정말 예쁘죠! 리뷰들 보니 샘플샷만 저런 게 아니라 실제 판매 물품들도 정성 가득 고퀄이라고 하더라구요.
뭐 사실 방학 없는 직종 분들이 보시기엔 어이가 없을 투정입니다. ㅋㅋㅋ 화이팅 감사합니다!!!
2024.03.04 02:56
앗, 저 지금 저 키보드로 타이핑중입니다. ㅎㅎㅎ 야근하느라....
갬성좋고 사운드도 경쾌하고 키감도 좋습니다만 결정적으로....오타 작렬입니다. 좀 익숙해지겠지...해도 잘 안되네요.
우리가 늘 쓰던 그 키보드 배열과 간격이 달라서 그런가....익숙해지지가 않아요. 그리고 소리 큽니다. 직장용으로는 부적합.
뭐 그래도 재밌게 쓰고 있긴 합니다만 만약 다시 산다면.........? 전 다른 기계식 키보드 구입할 것 같슴돠...ㅎㅎㅎ
오타로 인한 업무효율이 현저히 떨어져서요.
2024.03.04 03:25
으아니 실사용자가 듀게에 계셨을 줄이야!! 부럽습니다!!!! 하하.
리뷰들 보니 다 좋은데 키들이 좀 빽빽하게 붙어 있어서 타이핑 난이도가 있다고는 하더라구요. ㅋㅋ 게다가 소음도 크다니 정말 제겐 부적합한 물건이었군요!! 라고 신포도를 발사해 보지만 그래도 갖고 싶어요... ㅠㅜ
결국 대신해서 지른 게 기계식이긴 합니다만 일단 체험판이라 생각하고 초저가 라인 중에 상대적으로 평가 좋은 걸로 사 봤어요. 이랬다가 이게 맘에 들면 다음에도 기계식 사려고 들게 될까봐 걱정이네요. 어차피 대부분의 업무를 집에 싸들고 와서 하는 스타일이라 사실 직장용은 그렇게 좋은 게 필요 없어요... ㅋㅋ
2024.03.04 03:22
2024.03.04 03:31
1. 아니 이 소식이 이렇게 또 럭키로 적용되는 분이... 하하. 그렇네요. 정말 합병해 버리면 이걸 환불을 해주려나요? 아님 기간 연장이라도?
3. 이 말씀 보고 바로 당근을 켜봤는데요. 우와 정말로 어마어마하게 많이 나오네요. 기계식 키보드를 굳이 찾아서 쓰는 매니아들이 이렇게 많았다니 놀랍습니다... 근데....... 제가 질러서 오늘 배송 올 제품을 미개봉으로 만원 싸게 파는 글을 봐 버렸어요...... 진작 당근을 찾아봤어야 했는데!! ㅠㅜ
2024.03.04 19:12
저는 반대로 곧 합병되면 하나도 통합해주겠지 하고 보지도 않는 서비스를 두개나 유지중이었어요 ㅠㅠ 이번주 중으로 둘 중 하나는 참수를....아니면 둘돠...
2024.03.04 09:18
2024.03.05 02:21
이런 느낌이 좋은 것도 있지만 후기들 보면 워낙 완성도가 좋더라구요. 잠시 쓰다 자기랑 안 맞아서 팔아치웠다는 후기들을 봐도 비주얼과 마감은 다 찬양이었던... ㅋㅋ
하지만 다음 방학이 금방 돌아온다는 것은 그만큼 금방 늙는다는 것! 하하. 피곤하고 빡세도 더 늙기 전의 인생을 길게 살고 싶습니...
2024.03.04 09:20
와 키보드 진짜 예쁘네요. 하지만 키보드는 소모품이라... ㅠㅠ
2024.03.05 02:22
저 같은 경우엔 싸구려라도 하나 사면 정말 어느 키 하나가 망가질 때까지 쓰며 뽕을 뽑는 편이어서요. ㅋㅋ 이것도 산다면 뽕을 뽑을 자신이 있지만 일단 제 허용 한계선을 넘는 가격 때문에... ㅠㅜ
2024.03.04 19:11
팔빗도로 교무실에서도 덕력 자랑을 하시지요.
2024.03.05 02:23
안 그래도 며칠 폭풍 검색을 하면서 이것도 좋다고 생각했죠. ㅋㅋㅋ 딱 요렇게 생긴 MSX 컴퓨터 생각 나더라구요. 근데... 제 직장 사람들을 통틀어도 아마 이 물건 디자인의 모티브를 알아 볼 사람은 많아야 한 두 명일 겁니다. ㅠㅜ
2024.03.04 19:27
3. 기계식 키보드 덕질이라는 세계가 있지요. 한때 저도 입문하려 했습니다. 레트로풍 키보드를 구입했었는데 막상 사고나니 별로 안 쓰게 되더라고요. 비싼 돈 주고 샀기에 어떻게든 써보려 애썼지만 손이 안가더군요. 키보드가 아무리 좋아도 손에 안 익으면 말짱 소용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 악명 높은 맥북의 나비식 키보드가 제게는 더 익숙해졌어요. 하하
2024.03.05 02:26
청축 적축 백축 등등에 체리가 어쩌고... 하는 얘기들을 평소에도 컴퓨터 커뮤니티에서 보긴 했는데 가격대를 보고 엄두도 안 내고 있었죠. ㅋㅋ 결국 타협의 결과물로 오늘 도착한 키보드를 두드려 보니 이 정도면 특별히 적응할 것도 없이 잘 쓸 수 있을 듯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 중입니다.
그 나비식 때문에 애플 팬들이 커뮤니티에서 타기종 유저들과 일전을 벌이던 걸 구경했었지요. ㅋㅋ 저야 뭐 만원짜리 키보드도 별 불만 없이 잘 쓰는 사람이라 맥북 키보드 역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집에 맥북 에어가 있기도 하구요. 다만 그런 방식 키보드를 단품으로 따로 돈 주고 사고 싶진 않... (쿨럭;)
2024.03.04 21:39
키보드가 굉장히 고전적이네요. 옛날 영화에 나오는 타자기처럼 생겼어요. 키보드 매니아도 아닌데 이건 탐나네요.
작가들이 쓰는 그런 옛날 타자기 말이죠. 근데 돈주고 진짜 사기에는 너무 비싸군요.
2024.03.05 02:28
네 저 자판 동글동글한 것도 타자기 컨셉이라 그런 거더라구요. 이 제품 영향인지 저가형의 블루투스 키보드들 중에도 둥근 버튼에 타자기 흉내낸 디자인들이 많구요. 걍 그런 걸로라도 사볼까... 하다가 키 소리가 요란하다길래 포기했네요. ㅋㅋ
그래도 자판 두드리는 행위 자체를 즐기시는 분들에겐 좋은 제품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어차피 하루에 몇 시간씩 매일 같이, 총합 몇 년을 쓴다고 생각하면 저 값이 그렇게 비싼 건 아니기도 하구요.
키보드 정말 예쁜데요? 하지만 가격이 참 안예쁘군요 ㅋㅋㅋ 오늘부터 개학을 맞이하시는데 제가 교직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드릴 말도 없고... 그냥 홧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