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노동을 하시는 분들의 상태는 양 극단적 상태로 사료됩니다.


1. 출근은 했지만 비근로 상태... 근이 빠진 그냥 노 상태

2. 명절 전이라 미칠 듯한 업무 요청과 비인간적인 업무량에 욕을 뱉어내며 근무 폭주 중


저는 다행히도 1... 입니다...


지금 듀게 하면서 시간을 때우고 있는데 며칠전까지만 해도 사실 2의 상태였습니다. 망상 속에서 인간 샌드백을 걸어놓고 후려치면서 근로의 스트레스를 견뎠는데요. 막상 설 연휴 전날이 되니 그래도 좀 한가로워졌네요.


올 설날에 조금 머리가 큰 조카가 온다는데... 놀아줄 생각에 벌써 기가 빨립니다. 눈이 처지고 피부가 하얀 조카는 이제 저를 보면 무서워하진 않지만 그래도 쑥쓰러워하면서 헤헤 하고 도망가는데 그러면 아 또 친해져야하는구나 하고 별 깝을 다 떨게 만듭니다. 일년에 며칠 보지도 않는데 이 자발적 광대짓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니 벌써 삭신이... 출산 및 육아 현재진행형 실천하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존경의 포권인사를 올립니다...


저는 아마 또 어머니랑 전을 부치고 동네 목욕탕에서 적당히 놀다가 귀성할 것 같네요. 


다들 무사히 회사탈옥부터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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