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04 13:29
underground 조회 수:252
오늘 1시 25분에 EBS1에서 장예모 감독의 <연인(House of Flying Daggers)>를 방송합니다.
다시 보고 싶었던 영화라 반갑네요.
궁금하신 분 같이 봐요.
2024.02.04 16:43
장예모 감독이 알고보면 뼛속까지 탐미적인 감독 같아요.
병사들이 두 주인공을 죽이려고 수십 개의 죽창을 던지는 장면까지 그렇게 무시무시하면서도 아름답게 찍다니...
돌아가면 죽는다는 걸 알면서도 돌아갈 수밖에 없었던 남자나 떠나면 죽는다는 걸 알면서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여자나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면서도 자신을 휩쓸어가는 힘에 어쩔 수가 없는 거죠.
그들을 휩쓸었던 격렬한 감정은 시간이 흐르면 식을 수밖에 없지만 결과를 알면서도 달려가게 만들었던 그 힘은
그 무모하고 아름다웠던 순간을 정지시켜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도 그 자리에 있게 해요.
시간을 붙잡아 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영화는 사랑과 닮았어요.
댓글
로그인 유지
장예모 감독이 알고보면 뼛속까지 탐미적인 감독 같아요.
병사들이 두 주인공을 죽이려고 수십 개의 죽창을 던지는 장면까지 그렇게 무시무시하면서도 아름답게 찍다니...
돌아가면 죽는다는 걸 알면서도 돌아갈 수밖에 없었던 남자나 떠나면 죽는다는 걸 알면서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여자나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면서도 자신을 휩쓸어가는 힘에 어쩔 수가 없는 거죠.
그들을 휩쓸었던 격렬한 감정은 시간이 흐르면 식을 수밖에 없지만 결과를 알면서도 달려가게 만들었던 그 힘은
그 무모하고 아름다웠던 순간을 정지시켜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도 그 자리에 있게 해요.
시간을 붙잡아 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영화는 사랑과 닮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