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07 23:52
1.
그리고 전 요즘 피로와 배틀 중이죠. ㅋㅋㅋ
졸업식, 겨울 방학이 멀지 않아서 연말 업무가 퍄퍄퍅 쏟아지고 있는데.
확실히 이젠 체력이 예전 같지 않네요. 직장에서 출근하자마자 퇴근 때까지 와다다 달리고 나서 집에 오고. 애들 밥 챙겨 먹이고 치우고 나면 축 늘어져서 삐약삐약 졸다가 밤 늦게 애들 재우고 나서야 부활합니다. 근데 그때 부활했다고 영화나 드라마를 보거나 하면 다음 날 두 배로 삐약거리게 되니 적당히 타협하게 되네요. 그래서 요즘 영화 뻘글이 줄었습니다. 아마 연말 다 끝날 때까지 계속 이러지 싶어요.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올해처럼 사는 건 아마 이제 올해가 마지막이 되겠구나. 라는 겁니다.
이젠 잠도 좀 챙겨야 할 것 같고. 뭣보다 규칙적으로 운동도 꾸준히 해야겠고. 식생활도 좀 바꿔야겠고...
...적다 보니 이거 정말 젊었을 땐 이해 못하던 선배님들 웰빙 라이프인데요. 아 정말 그 시절에 이해 못해서 죄송합니다!! ㅋㅋㅋ
2.
연말, 졸업 전에 학생들끼리, 각 학급끼리 연습해서 공연을 하는 행사가 있거든요.
그래서 수업 시간을 할애해서 연습을 진행 중인데... 어느 반 놈들이 용감하게도 이걸 합창을 하겠다고 그러고 있더라구요.
North Korea를 '널쓰코리아'라고 읽으면서 '근데 그럼 서한민국인가?'라고 진지하게 궁금해하는 놈들이 이게 뭔... 이라고 생각하며 연습 상태를 보니 역시나 절대, 확실히 무리. ㅋㅋㅋ 그래서 니들이 봐도 이건 무리지 않니...? 라고 슬슬 설득해서 다른 노래로 바꿔 보라 했더니 계속해서 만만찮게 난해한 곡들만 골라대길래 결국 음악 교사를 출동시켜서 실현 가능한 곡으로 바꿔놨습니다.
근데 사실 전 이 영화 안 봤고 노래도 몰랐거든요.
애들 때문에 강제로 한 시간 동안 반복 청취한 김에 집에 와서 틀어 보니 멋지긴 하네요. 왜 하고 싶어했는지는 알겠으나 그게 엄... ㅋㅋ
그리고 뮤직비디오와 곡의 취지와는 다르게 반짝반짝하는 젠데이아가 계속 시선을 끕니다. 이런 저라서 죄송합니다만. 그래서 그 분은 왜 저기에 끼어 있는 걸까요. 순수 백인이 아니라서?
3.
야심차게 질렀던 어도비 클라우드 구독.
나름 열심히 공부하던 애프터 이펙트 프로그램 활용은... 망했습니다. ㅋㅋㅋㅋㅋ
어려워서 그런 것도 없진 않지만 그 이전에 그냥 물리적으로 망했어요.
한참 기본 공부해가며 열심히 영상 만들고 있었는데, 자꾸만 이해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해서 처음엔 버그인 줄 알았거든요.
근데 그게 반복되어서 작업이 불가능한 지경이 되니 원인을 알아 보려서 열심히 검색해서 영어 문서들을 읽어 보니...
"응. 니 컴이 구려서 그래."
라는 매정한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ㅋㅋㅋ
맥도 아니고 윈도우를 쓰는 경우라면 제 컴퓨터 스펙으론 어림도 없더라구요.
나름 램 32기가를 꽂아 놓고 자신감 뿜뿜하고 있었는데 검색 결과들을 보니 최소 64기가는 박아 놔야 큰 문제 없이 돌아간다고. 허허.
그래서 원래 하고 있던 작업은 훨씬 심플한 기능의 다른 앱으로 전환해서 어떻게든 대략 해놨구요.
그래도 뭔가 아쉬움이 남아 이번엔 '인디자인'이란 걸 깨작거리고 있습니다.
출판용도로 쓰는 앱이라는데... 음. 아무래도 한국 관공서의 지배자 hwp에 익숙한 마인드와 습관으론 좀 난해합니다만.
그래도 기본, 쌩초짜 강좌라는 유튜브 영상을 몇 개 보면서 연습해보니 일생 hwp의 지배를 받던 제게 뭔가 신세계 비슷한 것이 열리는군요.
그래서 이걸 잘 하게 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일생 굳어졌던 습관에서 벗어나는 경험이라 그런지 나름 재미는 있습니다.
기왕 구독 질러 놓은 거 이것도 한 번 해 보려구요. 다만...
이걸 배우는 보람을 찾으려면 일러스트레이터나 포토샵 스킬도 기본 이상은 갖춰줘야 하는군요. ㅋㅋㅋㅋ
뭐 어차피 취미로 시작한 거니까. 그리고 아직은 재밌으니까 좀 더 해보려구요. 하다가 안 되면 접는 거고 뭐(...)
4.
요즘 아들래미 딸래미가 감기에 걸려서 기침을 합니다.
기침을 참 많이 합니다.
기침을 계속합니다...;
저러다 뭐 큰 병 되는 게 아닌가 싶어 신경 쓰이지만 어쨌든 일단 병원도 다녀왔고 어지간하면 낫겠거니... 하고 있는데요.
그러다 잠이 들면 둘 다 기침을 뚝 그칩니다.
뭐 잘 때라도 그치니 자는 동안엔 푹 자서 다행이긴 합니다만. 왜죠. 왜 그러는 거죠.
5.
게임판의 베스트셀러 끝판 왕. GTA 시리즈의 후속작 예고편이 공개 되었죠.
영상을 본 소감은 음... 4090에 30프레임이면 이 정도 그래픽이 가능은 하려나? 라는 거였습니다.
여러모로 지금껏 나온 그 어떤 게임과 비교해도 차원이 다른 그래픽인데. 거대한 오픈월드로 이 퀄을 구현한다고? 아무리 락스타가 외계 집단이라지만...
...근데 정보를 더 찾아 보니 2025년에 엑박 & 플스 콘솔로만 먼저 발매된다구요?
그럼 엑박 시리즈 엑스랑 플스5로 이 그래픽을 구현했다구요?
솔직히 이게 말이 되나 싶네요. ㅋㅋㅋ 거의 상식 파괴 수준의 그래픽인데요.
암튼 뭐 내후년에 나온다니 아무리 빨라도 14개월 이후에나 나올 거라 당분간 그냥 잊고 살겠습니다만.
설마 진짜로 현세대 콘솔로 이게 될까요? 허허. 이게 참 궁금합니다.
6.
암튼 올 연말은 유난히 정신 없게, 바쁘게 마구 흘러갈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쨌든 새해를 맞으면 그땐 여유도 좀 생길 듯 하니 그냥 그 날을 기다리며 살아 봐야죠.
다들 평온한 연말 & 연시 맞으시길 빌구요. 오늘의 뜬금 음악은
근래에 듀게에 올렸었는지 아니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지만 암튼 이겁니다. ㅋㅋ
영화는 아직도 안 봤구요. 그냥 제니퍼 제이슨 리가 연기한 저 캐릭터 이름과 요 음악만 뇌리에 박혔는데... 당연히 이선영의 영화 음악실 때문이죠.
찾아보니 이제 여든이 다 되셨는데. 아직도 활동 중이신지 궁금합니다.
2023.12.08 00:04
2023.12.09 02:52
네 뭐 어제 병원 다녀왔던 거라 또 갈 필욘 없겠지만 계속되면 가 봐야죠. 다행히도 오늘은 좀 나아졌습니다. ㅋㅋ
2023.12.08 06:47
올 한해도 수고하셨습니다! 요즘 독감이 패턴이 비슷하더라고요. 부비동염까지 진행하는 경우도 많던데 몸관리 잘 하시고 행복한 연말연시(아, 이 단어 고색창연하네요) 보내시기 바랍니다.
2023.12.09 02:53
부비동염이란 무엇인가!! 하고 검색해봤어요. ㅋㅋ 이런 거 잘 모르는 걸 보면 난 그래도 건강하게 산 편이구나! 라는 이상한 자부심을 느끼며... 하하.
원래 서로 듣기 좋은 말이란 게 대부분 고색창연하지 않던가요. 전 고색창연 좋아합니다. ㅋㅋ S.S.S.님도 잘 보내시길!
2023.12.08 10:18
요새 독감 환자들 진짜 많네요? 제가 일하는 곳도 그렇거든요. 정부가 아무런 대응도 안하는 게 너무 괴상합니다.
아무튼 로이배티님 가족은 이 감기의 지옥을 무사히 지나쳐가시길...
2023.12.09 02:54
학교에도 종종 생기는 중인데... 다음 주에 학생들 우루루 몰려서 치러야 하는 행사가 있어서 조금 걱정입니다. 하지만 뭐 코로나도 버텼으니!
네 감사합니다. 신기하게도 아들이 2주간 독감 - 나음 - 그냥 감기. 이렇게 계속 아픈 중이고 전 아들이랑 한 침대에서 같이 자는데 저는 아직까지 그냥 멀쩡해요. 제가 생각보다 튼튼한가 봅니다. ㅋㅋ
2023.12.08 11:06
심상하게 쓰셨지만 기침하는 아이들 보는 거 참 괴롭죠. 얼른 잦아들기를 바랍니다.
피로를 여러 날 끌고 가지 마시고 자주 해소해 주세요. 쌓이면 결국 몸의 항의로 돌아오더라고요.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오래 전에 봤는데 본 후에 기분이 안 좋았던 기억이.. 음악은 저도 듣곤 했지만요.
2023.12.09 02:56
원래 주변에서 누가 뭘 해도 잘 땐 그냥 스르륵 쉽게 잠드는 인생인데 어젯밤엔 아들 기침 때문에 거의 한 시간을 잠이 안 와서 좀 고생했습니다. ㅋㅋ 다행히도 오늘은 많이 나아졌네요. 그리고 전 여덟시에 잠들어서 열 시에 일어나고 지금 이 시각까지 이러고 있...
영화는 그때도 안 봤고 지금도 볼 생각은 안 들더라구요. 이런 현실적으로 암울한 영화는 잘 안 보게 됩니다. 하하;
음악이 사실 좀 사기 같아요. 이 곡도 그렇지만 가장 유명했던 '러브 아이디어' 같은 곡은 그냥 따스한 로맨스나 휴먼 드라마 음악 같잖아요(...)
2023.12.08 11:44
나이가 들면 누워있는 시간도 많아지고 졸고 있는 순간들도 늘어나죠.
부모가 감기에 옮지 않고 건강해야 아이들도 돌보죠. 쉬는 시간을 늘리시면 좋겠네요.
2023.12.09 02:57
근데 전 사실 젊을 때도 낮에는 잘 졸던 타입이라 크게 달라진 것 같진 않습니다(...) 아직은요. ㅋㅋㅋ
다행히도 애들은 계속 아픈데 저는 멀쩡합니다! 하하. 그리고 (걱정하실까봐 드리는 말씀이지만) 저도 혹시라도 아플 때는 확실히 쉬는 편입니다. 감기 기운만 느껴져도 일단 약 먹고 일찍 자고 그래요. 하하.
2023.12.09 17:36
2023.12.09 21:07
아니 유튜브가 왜 그럴까요.
2번의 영상은 '위대한 쇼맨'의 'This is me' 뮤직비디오였구요.
마지막 영상 음악은 Mark Knopfler가 작곡한 'Last exit to Brooklyn'의 OST 중에서 'Finale' 였습니다.
이상하네요. 위대한 쇼맨은 그렇다 쳐도 마크 노플러 음악은 마크 노플러 공식 채널에 올라와 있는 건데... 왜 그럴까요.
어도비 앱이 뛰어난 기능과 관련 없이 대체로 최적화는 좋지 않은 가운데 그나마 맥이 훨씬 낫고 윈도 컴퓨터들은 사양을 훨씬 더 먹는다 그러더라구요. 이거 추천해준 디자이너분에게 스펙 문제 얘기했더니 '그러게 맥을 쓰지 그랬니' 라고... ㅠㅜ
솔로 연말 연시라니 그건 거의 환타지 아닙니까!! ㅋㅋㅋ 물론 애로사항도 있으시겠지만 그래도 최대한 즐기시길!!
2023.12.09 23:42
2023.12.10 00:25
제가 바꾼 쉬운 곡... 도 결국 어려워해서 (합창 말고도 다른 공연 아이템들도 준비 중이라 합창에 들일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ㅋㅋ) 결국 음악 교사의 조언으로 Feliz Navidad로 바뀌었다는 후문이... 하하. 걍 신나게 떼창 한 번 하고 끝내기로 했다네요.
유튜브에 OST 전곡이 다 있을 텐데, 제가 올린 곡과 'A Love Idea' 두 곡이 유명합니다. 특히 후자는 90년대 한국 라디오에서 엄청 사랑받았죠.
맞습니다. ㅋㅋ 확인해보니 램 64기가 가격이 20만원 밖에 안 해요. 제 컴퓨터 값에 그 정도 추가금으로 애플 비슷한 제품을 사기란(...)
솔로 기간에 먹을 것은 중대 사안이 맞죠. 기특한 아드님이시네요! 멋진 리스트 만들어서 즐거운 연말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