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25 21:06
- 딸래미가 자기가 지킬 규칙 리스트라면서 종이에다가 뭘 잔뜩 적어서 읽어줬는데요. 대략 이런 식입니다.
1. 오빠를 최대한 때리지 않는다.
2. 유튜브를 볼 땐 시간을 최대한 지킨다.
3. 간식은 최대한 적당히 먹는다.
4. 놀이터에 가면 저녁 먹기 전까지 들어오도록 최대한 노력한다.
5. 학교 숙제는 최대한...
'최대한'...
- 4년 전부터 직장에서 '부장' 이름 붙는 자리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요. 본격 사무 업무와는 거리가 멀고 대체로 학생들 대하는 일입니다.
근데 좀 하다 보니 이런 것 해주면 좋겠다. 저런 것 해주면 좋겠다 싶은 것들이 있어서 혼자 알아 보고 윗선 허락 받아서 실행을 했죠.
결과적으로 학생들 반응은 좋았고. 또 제 원칙이 '남 피곤하게 하지 말자' 여서 그냥 제가 혼자 다 처리했어요. 그래서 뭐 두루두루 다 좋은 게 아닌가... 했는데.
당연하다면 당연한 얘기로, 어느샌가 윗분들이 제가 수년간 그냥 자기 만족으로 했던 그 일들을 제 자리의 기본 업무로 여기고 있다는 걸 최근에 알았습니다.
결국 저는 이 직장 역사에 길이 남을 빌런으로(...)
- 사회 생활 하는 사람들이라면 거의 누구나 겪는 일이겠지만, 저도 직장에 저를 좀 많이 싫어하는 분이 한 분 계십니다. 아니 뭐 사실은 많죠. 근데 실제로 그걸 티를 내는 사람이 한 분이라는 얘긴데.
암튼 이 분이 저 하는 일에 사사건건 태클을 거시는데 웃기는 건 언제나 비대면 태클이라는 겁니다. 앞에선 늘 하하 웃으며 칭찬하신 후에 제가 없는 데서 윗분들에게 쟤가 얘기한 건 이래서 문제가 있고 저래서 틀리고 그러니까 허락하면 안 되고... 이런 식이에요. 저보다 나이도 경력도 한참 많은 양반이라 그냥 앞에서 따지고 들어도 될 텐데 굳이 매번 그러시고. 며칠 전에도 제가 윗선에 다 승인 받은 게 하나 뒤집어졌는데 그때 그 곳에 있었던 분들 증언에 따르면 제가 얘기 마치고 나가자마자 후닥닥 뛰어와서 막 열변을 토하며 반대하셨다고. 와 놔. ㅋㅋㅋ
벌써 몇 년째라 익숙하긴 하지만 이번엔 유독 짜증이 나서 집에서 그 얘길 같이 사는 분에게 했는데요. 그랬더니 그 분 반응이,
"당연하지! 나 같아도 당연히 뒷통수 친다. 당신 앞에서 대놓고 말하면 당신이 뭐라고 구구절절 막 반박할 텐데 그걸 어떻게 듣고 견디냐?"
뭘까요 이 평가는...;;
- 어쩌다보니 우연히 직장 내 휴직자가 와장창 늘어나서 올해는 직장이 되게 젊어졌습니다. 인구 감소 크리로 인한 학급수 감축 때문에 정규직을 신규로 뽑은지 어언... (눈물)
그런데 그러다보니 올해 확실히 느끼네요. 어떤 조직이든 젊은이는 필요하고 물갈이도 필요하다는 거.
그냥 감각이 달라요. ㅋㅋ 어린 학생들과 친화력도 그렇고 업무 회의 때 아이디어 내는 것도 그렇고. 물론 경력직의 가이드도 매우 중요합니다만. 어차피 다 비슷비슷하게 늙은 경력직으로 넘쳐나는 직장이다 보니 그동안 산삼보다 귀했던 젊은 분들 센스에 연일 감탄하며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Young한데!? 완전히 MZ인데요!!!? 의 나날이죠. 근데...
휴직하신 분들 내년에 거의 다 돌아오세요. 하하. 하......
- 원래 목적지 없이 그냥 걸어다니는 걸 좋아합니다. 특히 어둑어둑한 시간에 번화가를 혼자 돌아다니는 걸 좋아해요. 해가 지고 여기저기 조명이 어둠을 밝히는 분위기를 좋아하기도 하고. 또 그냥 지나가는 사람 구경 하는 것도 좋아하거든요. 근데 이게 혼자 빈둥거려야 제맛인지라 결혼하고 안 하게 되었고, 특히 애들 태어난 후엔 이런 여유 따위 사치였죠.
근데 이제 애들도 꽤 컸고. 또 요즘 주체 못할만큼 무럭무럭 불어난 살들 처리도 해야겠고. 뭣보다 이제 다시 정상인의 체력이라는 것을 되찾아야할 때가 아니던가... 싶어서 얼마 전부터 애들 저녁 먹여 놓고 휘리릭 나가서 사오십분 쯤 '열심히' 걷다 오고 있습니다. 대단한 걸 바라는 게 아니어서, 그냥 좀 걷는 거죠. 돌아올 때쯤엔 살짝 땀이 날듯 말듯 할 정도?
그런데 이게 참 좋습니다. 원래부터 좋아하던 일이기도 했고. 또 이 동네가 제가 17세 때부터 지금까지 쭉 인연을 이어 온 동네라 골목골목 거리거리에 추억이 많으니 괜히 혼자 갬성도 터지구요. 덕택에 잉여질 할 시간이 살짝 줄어들어서 듀게 뻘글 올리기 페이스가 좀 떨어지고 있긴 합니다만. ㅋㅋ 당분간은 계속 이어서 해 볼까 하네요. 좀 더 익숙해지면 거리도 좀 늘리구요.
- 시험이 코앞이라 학생들이 자습 시켜 달라고 아우성을 쳐서 시험 직전 한 시간만! 이라고 조건 걸고 시켜줬는데요.
요즘엔 교실에 학생 수대로 태블릿이 있거든요. 이놈들이 웹사이트 들어가서 기출 문제 봐야 한다고 또 아우성을 쳐서 그래, 대신에 딴 거 하면 목을 딸 거야. 하고 허락했는데.
그래놓고 조는 놈들 깨우며 빙빙 돌고 있는데 저~ 쪽에서 한 놈이 매우 수상하게 유튜브에서 뭘 검색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너 뭐 하니? 하고 들여다봤더니 그 녀석의 검색어는...
고라니 울음소리 1시간 연속 듣기
였습니다. ㅋㅋㅋㅋ 아니 너 왜 이런 걸 들으려고 하는데? 그랬더니 자긴 이 소릴 들으면 평온해져서 공부가 잘 된다느니 뭐라느니. ㅋㅋㅋ
나중에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이 녀석 울음소리 특이하네요. 근데 불행히도 그 녀석이 찾던 '1시간 연속 듣기'는 없더라는 거.
혹시 저처럼 궁금하신 분이 계시다면 아래 영상 재생해 보세요.
- 속일 수 없는 제 늘금으로 인하여 지금 제가 틀어 놓은 유튜브에선 요런 게 나오고 있습니다.
제겐 영원한 아바 노래 원탑이지요.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아요. ㅋㅋ
뭐... 그렇습니다(?).
끄읕.
2023.04.25 21:47
2023.04.25 23:38
- 그 시절 한국의 십대들에게 '와, 요즘 미국에서 제일 잘 나가는 가순가봐!' 라는 오해를 심어줬던 글렌 메데이로스씨... ㅋㅋㅋ 제가 그 중 하나였습니다. 집에 앨범도 있었어요. 근데 노래 몇 곡은 정말 좋았어요. 저는 가아끔씩 옛날 감성 폭발할 때마다 찾아 듣습니다. 하하.
- 상처 받을만큼 섬세한 사람은 아닙니다만, 자꾸 저렇게 숨어서 활약을 하시니 짜증은 종종 나더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당나귀 귀!!!! 모드로다가. ㅋㅋ
- 전 유튜브는 그냥 음악 감상 용도로만 씁니다만. 그 '알고리즘'의 명성은 익히 잘 알고 있죠. ㅋㅋ 그래서 전 무슨 노랠 틀어서 시작해도 늘 80~90 락과 팝으로 귀결되어 버리는...;
2023.04.25 21:51
고향에서 계속 사시는 건가요. 동네의 변화를 지켜보며 함께 나이드는 느낌은 어떤 것일까 궁금합니다.
저도 도심을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 지금 사는 동네는 저녁이면 너무 한적해져서 편안한 산책은 어려워요. 인적드물고 한적한 곳보다 번화가가 상점들 구경도 하고 사람들도 지나다니고 하니 걷기가 나은데 아마 주로 혼자 걷기 때문에 생기는 마음 같기도 합니다. 밤이 되기 전의 푸르스름한 저녁은 마음이 들석거리고 돌아다니고 싶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말씀대로 언젠가부터 그 시간은 '밥'을 하거나 먹거나 해야 하는 시간이 되면서 삭제된 시간이 된 거 같아요. 언젠가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 몇 가지가 따라 줘야...
싫은 사람, 싫어하는 사람 있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저는 직장이 정해진 햇수를 채우면 이동해야 해서 서로가 싫은 사람이 있어도 적당히 뭉개다가 헤어지곤 했는데 오래 한 직장에 있으시면 좀 괴로울 때도 있겠어요. 그냥 안 마주치고 안 부딪히는 게 최선인데 그분이 협조를 안 해 주는 거 같네요.ㅠㅠ 파이팅입니다.
2023.04.25 23:44
계속 사는 거랑은 살짝 다른 데 비슷해요. 처음엔 살진 않았고 여기 있는 학교로 배정을 받으면서 (당시 살던 집에서 아주 멀었습니다 ㅋㅋ) 인연을 맺었고. 학교 졸업하고 나서 2년 후엔 이 동네로 이사를 왔고. 십여년을 살다가 결혼해서 떠났는데 3년 후에 다시 돌아왔고 그 후로 쭉입니다. 그리고 어쩌다 보니 학창시절 친구들과 만남의 장소로 지정이 되어서 그나마 떠나 있을 때도 종종 왔구요. 이게 어떤 기분이냐고 하면...
대략 이런 기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ㅋㅋ 거리도 거리지만 그 거리를 걷고 있으면 '사람들 사람들'이 계속 떠오르더라구요. 골목 하나하나, 건물 하나하나에 추억 없는 게 없을 지경이니까요 뭐.
사실 저도 직장에서 성격이 온화한 편은 아니라 며칠 전에 한 방 살짝 먹여드렸습니다. ㅋㅋ 대단한 건 아니고 '님께서 계속 뒤에서 작업하시는 거 다 알아요' 라는 메시지를 살짝 돌려서 전달해 드렸어요. 뭐 알아서 처신하시겠죠. 정면으로 부딪히진 않는 분이니 제가 그냥 대충 무시하고 살아도 되구요.
2023.04.25 21:58
2. 유튜브를 볼 땐 시간을 최대한 지킨다. 3. 간식은 최대한 적당히 먹는다. // 30대 중반 아는 사람이 자기가 지킬 약속이라며 이야기하던데요 따님은 일찍 깨우치셨습니다!?
2023.04.25 23:44
지키지 못할 약속을 조금 일찍 하기 시작한 것에 가깝겠죠. ㅋㅋ
2023.04.25 22:51
2023.04.25 23:49
하하 생각나네요. 듀게가 아기 사진 떡밥으로 불타오르던 그 시절(...) 딸래미 나이로 추산해보건데 대략 7~8년 전이겠어요. 그땐 그래도 그렇게 대규모로 쌈 붙을 유저들도 있고 그랬... (쿨럭;)
뭐 그냥 피식. 하고 넘어가는 편이에요. 그 쪽에서 '내가 이러는 거 너는 상상도 못 하겠지? ㅋㅋ' 라는 식으로 행동하는 게 좀 지겨워서 '다 알아요' 라는 메시지를 보내드리긴 했습니다만. 아마 앞으로도 계속 이러실 거고 저는 그냥 무시하고 살 계획이구요. 아마 내년에 업무가 바뀌면 더 부딪힐 일도 없어질 것 같아요.
저도 재작년인가에 요즘처럼 '걷기를 하자!'라고 맘 먹었다가 족저근막염 크리를 맞고 허탈했던 경험이 있는데요. 제 경우엔 신발을 새로 사니 상당히 해결되었어요. 낡은 신발을 너무 오랫동안 집요하게 신어서 발이 혹사당하고 있었던...;
저도 처음 틀어봤을 땐 '뭐 이걸 들으며 공부한다고?' 했는데. 한 서너번 재생해보니 이해가 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ㅋㅋ 적어도 심야의 새끼 고양이 소리보단 낫네요.
2023.04.25 23:48
2023.04.25 23:52
여자애라 그런지 언어 감각 습득이 오빠보다 좀 빠른 것 같아요. '최대한 ~한다' 라는 표현의 진정한 의미를 이미 깨달아 버린 듯한. ㅋㅋㅋㅋ
젊은 분들이라고 해도 개인차는 있지만 정말 '아, 이건 노력 같은 걸론 아예 따라갈 수 없겠구나' 싶은 부분이 있더라구요. 제 세대에는 매우 레어했던 특성을 가진 분들이 적지 않구나... 같은 부분도 있구요. 역시 어떤 집단이든 성별과 연령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비약인가요. ㅋㅋㅋ)
그러게요. 몇 번 듣다 보니 저도 유튜브에 누군가 1시간 버전을 올려주길 간절히 바라게 되었습니다. 그냥 틀어 놓고 멍때리고 싶어요. ㅋㅋㅋㅋ
2023.04.25 23:55
2023.04.26 00:00
실례될 게 있나요. 그저 동생이 또래 기준 매우 우량하고 오빠가 또래 기준 많이 작은. 그리고 동생은 터프하고 오빠는 소심한 흔한 남매입니다. ㅋㅋㅋ
2023.04.26 00:19
고라니 나오는 한국 영화 있는데, 제법 완성도도 있고 교훈도 있어요.
민병헌 감독의 '터치'여요. 유준상, 김지영씨 나와요.
요새 로이베티님 글 읽는 재미로 살아요 :) 감사합니다.
2023.04.26 12:24
옛날에 어디에서 호평 리뷰를 보고 관심을 가졌는데, 대충 스토리를 보니 너무 고통스러울 것 같은 내용이라 미뤄뒀던 영화에요. 김지영의 딸로 김지영이 나온다는 것만 뚜렷하게 기억하는 몹쓸 기억력입니다. ㅋㅋㅋ
아이고 제 뻘글을 즐겨 주신다니 제가 너무 감사합니다!!
2023.04.26 12:38
수년간 글로써만 뵈었지만, 정말 친절하시고, 유머스러우시고, 이런 분이시라는 확신이 팍팍 드는 로이배티님을 싫어하는 분도 있군요. 저도 직장에서 저를 엄청 싫어하는 사람이 하나있어서 좀 고민입니다. 업무상 아주 마주치질 않을수는 없는 사람이고, 위계도 제 위에 있는 사람이라... 그저 무시할 수는 없어서 문제네요. 그 분이 잘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제가 본의아니게 드러낼수밖에 없는 상황이 몇번 있었는데 이런 원한은 정말 오래가는 것 같아요.
2023.04.26 15:10
온라인에서도 제가 그런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오프라인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 아니겠습니까. ㅋㅋㅋ
저도 저를 싫어하는 그 분과 그런 이유로 틀어진 게 아닌가 짐작하고 있어요. 그런 경험은 누구에게나 편치 않은 일이겠지만 오래된 분들이면 그게 훨씬 더 심한 것 같기도 하구요. 그나마 저는 직종 특성상 경력 차이는 나도 수평 비슷한 관계라 견딜만 한데, 디오티마님은 정말 힘드시겠습니다. 그 분에게 디오티마님보다 더 싫은 사람(...)이 생기길 빌어 봅니다. 이런 류의 망한 관계는 그런 식으로 해소되는 경우도 가끔 있더라구요.
2023.04.26 20:30
2023.04.26 22:19
저희 집의 경우엔 그냥 동생이 오빠보다 키도 크고 체격도 좋고 힘도 훨씬 좋습니다. ㅋㅋㅋ 이게 벌써 최소 3년쯤 됐을 거에요. 둘째가 워낙 우량이었거든요. 이렇게 힘을 쓰는 건 기본이고 종종 오빠가 좋아하는 물건을 동생놈이 숨겨 놓고 시치미를 떼기도 하지요. 처음 몇 번은 바로 제가 찾아내고 둘째 혼내고 했는데 점점 숨기는 스킬이 느네요(...)
그래도 결국 기본적으로는 오빠도 동생을 아끼고 동생도 오빠를 좋아하고 해서 늘 '니들은 평생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될 팔자란다'라고 말해주면서 달래고 화해시키고 그러면서 삽니다. 동생이 오빠에게 짓궂게 굴 때도 유심히 보면 다 나름 이유는 있거든요. 아직 어려서 그걸 제대로 표현 못 할 뿐이죠. 물론 psyche님댁 사정과 같을 거란 얘긴 아니구요. 하하.
마지막 말씀엔 정말 깊이 공감해요. 부모의 역할은 다듬어 주는 정도이고 기본적인 성격은 거의 타고나는 것 같다. 라는 게 제 결론이기도 합니다. 특히 둘째놈 같은 경우엔 저에게도, 애들 엄마님에게도 없는 성향이 많이 보여서 그걸 우리가 교육으로 만들어낸 것 같진 않... ㅋㅋㅋㅋ
2023.04.26 22:04
커서라면 모를 까 어릴 때는 여동생이 오빠를 때리는 게 국룰 아닐까요? 저는 애가 없지만 조카가 딱 그런 조합인데 비슷하더라고요 오빠야 뭐 좀 분해도 조막만한 여동생을 때릴 순 없으니 씩씩대다가 부모한테 이른다 이렇게 되는 거고요 사실 꼭 오빠-여동생 아니어도 대체로 형제관계란 건 동생이 먼저 성가시게 굴고 치대고 그러다 성에 안 차면 때리기도 하는 게 더 흔하고 자연스러운 것 같기도 해요 손위 입장에서야 좀 귀엽고 대부분은 그냥 귀찮고 말겠지만 동생 입장에서는 손위 형제는 의미가 꽤 크거든요
2023.04.26 22:21
다만 저희 집의 경우엔 그냥 오빠가 동생보다 피지컬이 딸려서요. ㅋㅋㅋ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빠는 동생에게 절대로 물리력을 쓰지 않으려고 하는 게 신기하고 기특하고 그래요. 아무리 본인이 더 약해도 자기가 '오빠'라는 걸 분명히 인식하고 행동하더라구요. 꼴에(?) 동생이 학교 친구들 고민 얘기하면 막 해결해주려고 이상한 말을 하며(...) 애 써주기도 하는 것도 귀엽구요. ㅋㅋㅋ
-속일수 없는 제 늘금 : 저는 얼마전 글렌메데이로스에 푸우욱 (다시)빠져서 유튭에서 맨날 검색해서 입 헤~벌리고 보는게 일이었습니다. 올림포스의 아폴론 같아 ㅜ ㅜ 그러면서 봤다죠.
그러다가 쪼금 현대로 와서 또 웨스트라이프에 푸욱 빠져서 입 헤~ 벌리고 봤다죠.이제 멤버 이름 다 외웠어요! 아하하핫
- 저도 저를 싫어했던 직장내 동료(나이는 많았음)땜 맘고생했는데 한 두세번 겪고나니 로이님처럼 넘길 자신이 생깁니다. 로이님은 그분땜 상처 안받으시는거죠?
- 따님 넘 귀엽네요. 요즘 유튜브 쇼츠에 푸욱 빠져서 매일 넋놓고 보는데 이넘시키들이 제가 아가들을 좋아하는지 어찌 알고 계속 아기들 동영상을 보내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