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신호...?

2023.04.14 16:53

가라 조회 수:420


오늘 아침 출근길에 화물차가 들이댔습니다.

잘못 피하면 한쪽이 오르막(?)을 타고 올라가서 차가 뒤집어질 상황.

잘 피하고 나서 먼저 든 생각이 욕도 아니고 그냥 '사고났으면 출근 안하고 쉴 수 있었을텐데' 였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나서 '헛..' 하고 놀랐습니다.



얼마전에 꿈을 꿨습니다.

사업부장이 승진을 하면서 저를 끌고 서울로 올라갔는데.. 서울 도심에 있는 건물에서 일하다가 사무실 안에서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답답해서 비척비척 건물 밖으로 나왔는데 세상이 빙글빙글 돌았습니다.

꿈에서 깨어나고 나서 '아, 공황장애가 이런 느낌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무슨 느낌인지 모릅니다.)



사업부장을 차상위 평가자로 1년 넘게 겪고 있는데...

처음에는 선의로 생각했습니다.

그래, 저 양반도 후배들이 자기처럼 죽어라 일 안하는게 답답하고 안타까와 저러는거겠지.

니들도 나처럼 열심히 하면 마이너부서출신에 비명문대라도 임원 달 수 있어~ 왜 안해? 라는 거겠지

그냥 표현이 거칠뿐이지 의도는 좋은거겠지.


1년 겪고 나서... 내린 결론은... 선의가 아니다 그냥 저 XX는 개XX다.

이 결론을 얻는데 1년이나 걸렸네요.


제 윗분들은 들들들 볶여서 다크서클 찐하고

후배들은 옮길 수 있을때 도망가자는 분위기 입니다.


웃기는건, 다른 사업장은 안그래요. 거기도 힘들지만 그래도 분위기는 화기애애합니다. 사업부장이 다르거든요.

하지만, 회장 눈에 든건 우리 사업부장이라... 빠르면 1년, 늦어도 3년안에 본부장 되실 분이랍니다.

본부장 되면 아마도, 자기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은 일단 다 날릴겁니다. (올해초에도 자기보다 나이 많은 팀장들 싹 다 한직으로 날림)

본부장 되면 저쪽 사업부장도 날릴거에요. 본인도 후배들에게 자기는 인망 없고 저쪽은 있다는거 알테니.


휴... 

회사 망했을때 전우애(?) 따위 버리고 날랐어야 했는데..

지금 좀 애매한 연령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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