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본 것들

2023.04.11 16:08

조회 수:550

 더 글로리 

이거 보려고 계정 살렸죠. 김은숙 극본 중에서 미스터 션샤인, 온 에어 재미있게 봤고 도깨비는 그것 보단 살짝 덜 재미있었어요. 이 세 개가 끝까지 재미있게( 저 이거 매미있게라고 오타 냈었는데 보신 분?) 본 건데 여기에 더 글로리도 넣습니다. 

  하도영 캐릭터가 참 재미있어요. 1부만 해도 전형적인 냉한 미중년 재벌 나이스한 개 새끼 맞아 보이더니만 2부에선 그냥 나이스해요. 아 참 그렇다기엔 중범죄를...;;; 작가가 밝고 긍정적인 분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복수극에 나오기엔 캐릭터가 순정만화과예요,


오징어 게임 

이 작품은 집에 넷플릭스 되는 자들의 집에서 중간중간 봤었죠. 죽 이어서 보니까 느낌이 다릅니다.  굉장히 현장감이 들더라고요. 꼭 저런 자리에 있어본 것 같았어요.  그런 숙소에서 자본 적도 없는데 금속으로 용도에만 충실하게 된 어떤 공간이 무척 익숙했죠. 학교 느낌인가 싶긴 한데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세트가 묘한 악몽 같기도 하고요.

후반부에 부자들의 밀실은 좀 웃겼습니다.


러브, 데스+로봇

요건 리뷰 보고 찜해뒀다가 봤어요.  제목이 랜덤으로 돌려서 나온 단어 조합 같지 않나요. ㅋㅋㅋ  진짜로 사랑이나 죽음이나 로봇 이야기가 나오는 성인용 애니예요. 환상특급보단 덜 몽환적이지만 결이 살짝 겹칩니다. 그냥 데이빗 핀처라면 감이 잡히실 듯. 짧은 이야기들이라 부담이 없어요. 


퀸즈 갬빗

'분명히 듀게에서 리뷰를 봤었다' 듀게 괴담 아십니까. 오랜만에 이 경험을 또 하네요. 분명히 봤던 것 같은 리뷰가 사라졌어요.

이것은 애 친구 밥도 안 먹여 보낸다는 그 핀란드산인가 하는 생각을 계속 하게 만든 '미국' 드라맙니다. 뒷북으로 소개하려니 민망하군요. 악역이 없긴 한데 따지고 보면 악역일 수 있는 인물들 포함해 주인공이나 주변사람이나 시종 덤덤합니다. 뭔가 격한 게 없어요. 알콜 중독, 약물 중독, 인간 승리 다 나오는데 이렇게 차갑기도 참...하지만 재밌어요.

주인공의 양어머니는 보면서 계속 저를 보는 것 같더군요. 제 앞에 어느날 아이가 나타나면 저도 그럴 것 같아요. 악의는 없지만 어머니로선 상당히 엉성하고 책임감을 ' 느끼기만' 하는 것 같습니다.  덜 큰 사람이랄까요. 같이 모자란 것 같아도 덜 성장한 듯한 사람이 있고  함량 모자라게 다 큰 어른 같은 사람이 있죠. 이 어머니는 전자.


이 네 가지 말고 뭔가 쓸 얘기가 있었는데 기억이 안 나네요. 이 글을 한 달째 쓰고 있거든요. 기억이 나면 추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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