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10 22:08
사전정보 없이 시작한 '비프'는 나름 볼만했습니다. 뭔가 작품성 높은 예술영화 보는 느낌?
헌데 분노조절장애 기미가 보이는 평범한(?) 사람들의 발버둥이 (제아무리 코미디라지만) 3회를 넘기면서 계속 보기가 힘겹더군요.
'내가 왜 이 드라마를 끝까지 봐야하지?'에 대한 해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가장 볼만했던 건 스티븐 연의 연기였어요.
아시안 뭐 그런 거 다 떼고 그냥 미국 드라마 속 연기자로 꽤 좋은 연기를 보여준 것 같습니다.
이 드라마의 연출이 그런 게 강한 거 같아요.
대부분의 출연자들이 아시안이고 한국 일본 이야기도 나옵니다만 그냥 일반적인 '미드'를 보는 것 같달까요.
저에게 이 드라마의 몰입을 방해하는 건 앨리 웡입니다.
이 드라마 속에서 연기는 잘 하고 있습니다만 남편 놀려 먹으면서 야한 저질 농담을 뱉어내고 음란한 포즈로 관객들을 당황케 하던 스탠딩 코미디언 이미지가 쉽게 떠나질 않아요.
아무리 미국이지만 저래도 되나 싶더니 결국 이혼 기사가....
이 드라마에서도 위험한 물건으로 자위행위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순간 스탠딩 쇼의 대사들이 와르르 다 떠오르더군요.
남편과의 섹스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대사까지 나오자, '이게 드라마야 섹스 욕망 강한 앨리 웡 리얼 다큐야?' 헷갈리기 시작.
네, 전 이 아줌마가 왜 화가 나 있는지, 성욕을 뭘로 해결하든지
관심없어요.
2023.04.10 22:17
2023.04.11 08:53
님의 의견을 믿고 다시 한번 보기로 했습니다.
역시 4회에서 중간에 쉴 수 밖에 없었지만 꾸역꾸역 9,10화까지 달려보겠습니다!!!! ^_^
2023.04.11 10:00
2023.04.11 11:45
한국 드라마가 그런 걸 잘하는 거 같아요. 주인공들이 궁금해지도록 만드는 거. 아, 물론 성공한 드라마들 이야기겠지만.
요즘 미드를 보고 있으면 '감정이입 할만하거나 매력적인 캐릭터가 없다'는 게 참 새삼 신기하더군요. 몰라도 내 인생에 아무 문제없을 것 같은 주인공들이라니....
2023.04.11 15:50
2023.04.12 16:43
4회도 개선의 기미는 보이지 않.....
이 상태로 5,6,7,8을....암흑의 터널을 지나면 광명의 9회가 기다리겠죠.....ㅎㅎㅎㅎ
앨리 웡은 넷플릭스 전속 배우 느낌인데 참 희안하네요. 이 아줌마의 매력은 뭘까요?
2023.04.12 17:03
2023.04.11 17:32
보려고 찜해놨는데 갈등되는 리뷰와 댓글이네요 ㅋㅋ 저도 비호감 캐릭터들 나오면 감상의욕이 짜게 식는 편이라... 일단 1,2화정도는 간을 봐봐야겠지요..
2023.04.12 16:45
네, 간을 보시고 go or stop을 고민해 보심이....
최대한 캐릭터들에게 너그럽게 긴장해제 하시고........ㅎㅎ
2023.04.12 17:02
전반적으로 찝찝한 건 화이트로투스랑 비슷한데 그래도 화이트로투스보다는 주인공들에는 좀 더 이입 가능하게 세팅된 그런 느낌이었어요 저도 순하고 단순한 사람들 나오는 이야기가 더 취향이긴 하지만 보다 그만둘 정도로 별로거나 거부감 들진 않았습니다 관심 있었던 분들은 일단 보고 생각하세요
2023.04.12 17:23
아 화이트로투스는 진짜 최악이었어요 ㅋㅋ 1세계부자백인들에 대한 증오심을 부추키려는 것이 주목적이었다면 대단히 성공적이었고요.
1, 9, 10화가 좋았습니다. 중간은 스킵하면서..
두 주인공은 영 호감이 안 가는데, 그래도 마지막 장면은 여운이 굉장했어요.